건강을 위협하는 패션 아이템 체크리스트

조회 1645 | 2014-08-0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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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시대 여성의 풍만한 가슴과 가는 허리를 만들어주던 코르셋, 어린 나이에 발을 묶어 작은 발을 만들던 중국의 전족은 미를 향한 여성들의 욕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 이러한 욕망은 세월이 흐른 현재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예뻐지기 위해 입고, 신고 착용하는 각종 패션 아이템이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여성들이여, 미에 대한 욕망을 잠시 접어두고 건강부터 헤아리는 현명함을 발휘해보라. 
 
하이힐
하이힐은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고 가슴과 엉덩이를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패션 아이템. 문제는 굽 높이가 높아질수록 여성의 척추와 관절은 그만큼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다. 굽이 높고 앞이 좁은 하이힐을 신으면 발뒤꿈치를 들고 서 있는 자세가 된다. 중심을 잡기 위해 평소보다 허리를 뒤로 젖혀 배를 앞으로 내미는 자세를 취하게 되면 척추의 굴곡이 흐트러지고 곡선이 앞으로 휘어져 척추전만증이 발생한다. 척추전만증은 허리디스크 등 척추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 또 굽이 높은 신발을 신으면 안정적인 걸음걸이 유지를 위해 무릎과 발목 관절, 인대에 무리한 힘을 주게 된다. 이러한 압박은 무릎 염증과 통증을 동반하는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이 된다.
 How to care
평상시 착용하는 신발이라면 3.5㎝ 이하의 굽, 쿠션이 있는 신발이 이상적이다. 하이힐을 신는다면 몸을 지탱하는 데 안정감이 있는 굽이나 통굽의 신발을 고를 것. 장시간 착용을 피하고 편안한 신발을 가방에 휴대해서 무리가 올 때 갈아 신어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센스를 발휘하자. 신발을 어떻게 신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다. 잘못된 걸음걸이로 인해 골반 쪽에 압력이 쏠려 요통과 디스크를 일으킬 수 있으니 신발 한쪽만 심하게 닳는다면 기울어지는 방향으로 깔창을 깔아 발목이 돌아가는 것을 예방한다. 신발 양쪽 굽이 다르게 닳은 경우, 굽을 갈아 양쪽 높이를 맞춰준다.

빅백과 목도리
가방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빅백. 문제는 크기가 큰 만큼 무게도 상당하다는 점이다. 가죽 소재나 버클 등 쇠로 된 장식이 더해지면 가방 무게만 2~3㎏. 가방이 크다보니 많은 물건을 넣어 5㎏에 달하는 무게를 들고 다닌다. 무거운 가방을 한쪽 어깨로만 메면 어깨 결림이 온다. 한쪽으로만 무게를 지탱하면 척추의 균형이 맞지 않아 요통을 유발하거나 목 인대가 늘어나기도 한다. 목도리나 넥워머도 문제다. 목도리를 너무 조이거나 풍성한 넥워머를 어깨에 늘어뜨리면 그 무게로 인해 목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목은 약한 부위이기 때문에 힘을 주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근육에 긴장성 스트레스를 줘 근막통증증후군이나 목의 변형을 초래할 수 있다.
 How to care
지나치게 큰 가방이나 장식 많은 가방은 피해 무게를 줄인다. 가방에는 꼭 필요한 물건만 넣어 다니고 양쪽 어깨에 번갈아 가면서 멘다.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목과 어깨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은데 고개를 뒤로 젖혀 목 뒤의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과 반식욕이나 온찜질을 함께 하면 좋다. 목도리는 지나치게 길지 않은 것으로 착용하고 가벼운 소재를 고르자. 손가락 2개 정도의 여유를 두고 목도리를 메면 조임을 막고 통풍과 환기에도 도움이 된다.

레깅스, 스키니진과 짧은 하의
스키니진과 레깅스는 계절을 가리지 않는 인기 패션 아이템. 하지만 레깅스와 스키니진은 과도하게 몸에 붙기 때문에 장시간 착용할 경우 혈액과 체액의 흐름을 방해해 혈액순환장애와 요통이 올 수 있다. 미니스커트와 반바지 등 짧은 하의 또한 여성들이 즐겨 입는 패션이다. 겨울에 짧은 하의를 입어 허벅지와 무릎이 찬 바람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돼서 혈액순환이 잘 안 된다. 혈액순환장애가 일어나면 세포에 원활하게 영양분이 공급되지 않아 관절 주위의 피부 근육이나 힘줄 혈액순환이 저하된다. 이런 경우 몸이 굳어 유연성을 잃거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부상 위험도 높아진다.
 How to care
집에서는 혈액순환이 잘되는 편안한 차림으로 생활하자. 추운 날 짧은 하의를 입어야 한다면 목도리나 손수건 등을 휴대하고 틈틈이 다리를 덮어 보온한다. 외출 후에는 38~42℃ 정도의 따뜻한 물에 몸을 담가 온욕을 하는 것이 좋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인대를 단련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모자
모자는 종류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해 인기 있는 패션 아이템. 차가운 바람과 자외선을 피해 모자를 착용하기도 한다. 장시간 모자를 착용하면 머리에 땀이 나고 습기가 차 두피 건강에 해롭다. 너무 꽉 조이는 모자를 쓸 경우, 모근을 약하게 만들고 혈행의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에 공기 순환을 막아 땀과 피지에 의해 자극을 받는다. 자극받은 두피와 쌓인 각질로 인해 탈모, 두피 가려움증, 염증 비듬 등의 증상을 유발할 있다.
 How to care
파이낸셜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전주비전대학 이효숙 교수는 “아침보다는 저녁에 머리를 감아 낮 동안 쌓인 먼지와 노폐물 등의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게 좋다”고 전한다. 머리를 감을 때는 37℃의 따뜻한 물에 손가락 안쪽을 이용해서 튕기듯 감고 두피를 마사지해주면 조이는 모자로 인한 피로를 풀 수 있다. 두피와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는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김, 파래, 다시마 등 해조류 식품은 모발 영양 성분인 철과 요오드, 칼슘을 공급해주는 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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