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라고 하면 무조건 안 먹으려고 버티는 아이들, 어떻게든 먹여야 하는 엄마들만 고생이다. 연령이나 아이의 성격, 약의 종류에 따라 먹이는 방법도 가지가지. 반짝 아이디어로 약 먹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길들여 보자.
약 먹이기 기본 요령
약을 먹일 때는 가급적 의사의 처방전을 받도록 한다. 먹이는 횟수나 양, 시간은 의사의 지시를 따르고, 이전에 먹다 남은 약은 그냥 먹이지 않는다. 약을 먹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아이에게 억지로 약을 먹이는 것은 부작용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럴 때는 아이의 상체를 약간 높인 생태에서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양쪽 볼을 눌러 자연스럽게 입을 벌리게 하는 것도 요령.
아이 코를 잡거나 상체를 뒤로 젖혀 약을 먹이는 것은 피해야 한다. 코를 잡으면 입으로만 숨을 쉬게 되는데, 이 상태에서 약이 기도를 타고 넘어가면 자칫 질식할 위험이 있고, 아이도 약 먹는 것에 대해 공포감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가루약 먹이기
아이에게 쓴 가루약을 그냥 먹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럴 때는 보리차나 설탕물, 시럽, 꿀 등에 섞어 먹이는 방법을 사용한다. 많은 양의 약은 아이의 목을 메게 할 수 있으므로 잘 섞은 후 손가락에 찍어 볼 안쪽으로 밀어 넣어 준다.
시럽 먹이기
약제가 침전되어 있는 시럽은 잘 흔들어 약제가 골고루 섞이게 한 후, 개월별로 표시된 양을 정확하게 숟가락에 따라 먹인다. 아이용 시럽에는 대부분 당분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약을 먹인 후에는 물로 헹구거나 가제수건으로 입안을 깨끗하게 닦아 주어야 한다.
알약 먹이기
아이가 알약을 삼키지 못할 때는 억지로 먹게 하지 말고,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가루약 형태로 만들어 먹인다.
좌약 넣기
좌약을 삽입한 직후, 형태가 망가지지 않고 그대로 나오는 경우에는 다시 넣어 준다. 녹아서 형태가 망가졌을 때는 새것으로 다시 넣어야 한다.
약 먹이기 아이디어
혀를 살짝 눌러 약이 흘러 들어가게 한다. 작은 빨대나 스푼으로 아이의 혀를 살짝 눌러 약을 조금씩 넣어 준다. 약 먹이는 시간이 길어져도 괜찮으며, 억지로 한꺼번에 정해지 양을 먹이려 하기 보다는 아이가 받아 들이는 만큼씩 자연스럽게 먹인다.
온 가족이 먹는 척해서 먹고 싶게 한다
약을 먹일 때 중요한 것은 엄마가 먼저 약에 대한 편견을 버리는 것. 엄마가 약이 너무 쓰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면 아이 또한 그런 느낌을 갖게 된다. 아이가 약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않도록 "자, 아빠도 엄마도 다 먹는다."라고 하면서 누구나 다 먹고 싶어하는 것처럼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자.
병원 놀이를 한다
병원 놀이를 하며 물약을 넣어 주는 약통이나 주사기를 사용해 먹이면 먹는 양도 잴 수 있어 편리하다. 주사기나 약통은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깨끗이 씻고, 아이가 삼킬 수 있을 정도의 양을 조금씩 눌러 짜 주면 거부감 없이 약을 먹을 수 있다. 단, 엄마가 힘 조절을 잘못해 약이 한꺼번에 많이 나오면 아이가 깜작 놀랄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영양제
영양제는 간 기능과 신장 기능이 정상적으로 되기 시작하는 두 돌 이후부터 먹이는데, 잘못된 식사 습관에서 오는 영양 부족 현상을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영양제의 성분 중 철분을 과다 복용하면 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비타민 A는 간 손상이나 식욕 감퇴,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칼슘의 경우에는 설사, 구토, 두통, 신경 기능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아기의 체질과 상태를 고려해 정해진 양을 먹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