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긋따 진짜

조회 1607 | 2014-11-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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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이 아침에 엄마랑 실갱이하고 겨우 일어나 옷갈아입고 

부랴부랴 야채다져 볶음밥 한그릇 뚝딱하시공

아빠랑 함께 차로 슝~~~~보내고 엄마는 또 예리깨워

마저 밥 먹이고 어르고 달래서 어린집 등원차에 몸을 실어 보내고

밀려둔 빨래 마무리해서 옥상에 널어 마무리하고

커피한잔 하며 좀 쉴만하니 아빠가 돼지감자 케로 가잔다 ㅜ.ㅜ

몇일째 냉전중이라 안해도 돼겠거니 했는데....기어이 할미께서

돼지감자 더 가져오라 셨나봐

힘들어 우리꺼도 안케고 있었는데 이게 뭐냐구

보내 드린것도 혼자드심 아마 내년도 내 후년도 드실량이구만...진짜

날도 춥고 배도 고프고 피곤한데, 차타고 여기저기 싸돌아 다니며

돼지감자의 흔적을 찾아 눈이 시리도록 다닌끝에 겨우 광주리에

가득 케서 돌아오는데...엄마몸은 만신창이가 됐다

근데 우낀건 우리는 다음에 케고 할미께 다 보내잔다...니기미

난 안먹을란다.

온몸이 후들거리고 손에 물집잡히고 얼얼하고 죽긋는데 돼지감자는 얼어죽을

엄마 지금 곧 죽을 것 같다

내가 이렇게 계속 살아야 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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