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뭐든지 말해 보시오

조회 1226 | 2015-08-1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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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336년, 20살인 알렉산더가 왕위에 올랐다.
그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마케도니아를 세계 제일의 나라로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알렉산더 대왕은 거칠 것이 없었고, 세상은 그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정치가, 학자, 예술가들이 하루가 멀다고
알렉산더 대왕에게 문안 인사를 하러 왔는데
철학자인 디오게네스만 문안 인사를 오지 않는 것이었다.
신하에게 디오게네스가 찾아오지 않는 이유를 묻자

"제가 듣기로 그는 사치스럽고 욕심 많은 사람을 비판하면서
큰 물통 속에서 두더지 같이 지낸다고 합니다."

신하를 시켜 디오게네스를 데려오게 했지만,
그마저도 실패하자 알렉산더 대왕이 직접 그를 찾아갔다.
그리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디오게네스에게 말했다.

"당신이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뭐든지 말해 보시오."

그러자 디오게네스가 말했다.

"딱 한 가지 청이 있다면,
대왕께서 그 자리에서 비켜주시는 것입니다.
대왕께서 거기에 계시니 그늘이 지는군요.
나에게는 지금 금싸라기 같은
저 햇볕이 제일 중요할 뿐입니다."

알렉산더는 부귀영화보다
당장에 필요한 햇빛이 더 중요하다는 디오게네스를 보며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그 후, 알렉산더 대왕은 죽을 때 관에 구멍을 내어
자신의 손을 밖으로 내보였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사람은 결국 빈손으로 떠난다는 교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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