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능력 좌우하는 집중력 이렇게 키운다

조회 1826 | 2015-08-2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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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머리는 좋은데 집중력이 없어요.”
“다리를 떨고, 학용품을 만지작거리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속이 터질 지경이에요.”

많은 학부모들이 집중력을 학습능력의 중요한 조건으로 생각한다. 공부 못하는 아이들의 공통점이 ‘집중력 부족’으로 간단히 정리되기도 하는데, 과연 집중력이란 학습 효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또 이를 강화시키는 방법은 무엇일까?

집중력이란 간단히 말해서‘한 가지 일에 관심을 두고 몰두하는 힘’이며, 노력을 통해 훈련될 수 있다. 주의집중 능력은 자기 스스로를 통제함으로써 얻어지는 힘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성장하며 이런 능력을 스스로 습득하게 되지만, 부모들의 도움으로 보다 쉽게 얻을 수도 있다. 지금부터라도 아이를 살펴,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집중력을 훈련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해보자.

집중력은 정신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외적인 요인에 의해 방해를 받기도 한다. 이럴 때는 방해가 되는 요인을 없애주거나 해결해서 아이가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더욱 중요하게는 집중해야 할 대상(공부)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 써서 보살펴야 한다.

공부에 대한 동기나 의욕이 부족한 경우
이런 아이들은 집중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동기가 없는 것이 문제. 공부를 왜 하는지, 무엇을 위해 하는지 목적의식을 갖게 한다면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다.
해결책 공부를 해야 하는 구체적인 이유를 만들어준다.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 자기의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좋은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 넓은 세상을 배우기 위해 등등. 구체적이고 확실하게 목표를 정하도록 도와준다.

체력이 약한 경우
무슨 일이든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을 잃게 된다. 학교만 갔다 오면 피곤해서 쓰러지고, 의욕이 있어도 기운이 없고 졸리기만 하다면 공부에 집중하기가 힘들다.
해결책 매일 30분 정도 스트레칭, 줄넘기, 체조, 가벼운 달리기 등 적당한 운동을 한다. 피로를 풀어주는 가벼운 마사지나 지압도 좋다. 심할 경우 진료를 받아보고 보약이나 영양제를 복용한다.

환경 때문에 방해받는 경우
집중력에는 주변 환경도 중요하다. 주변이 너무 시끄럽거나 산만하면 아이가 집중을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 당장 주변 환경을 점검해보자.
해결책 학교, 집, 독서실 등 공부를 할 수 있는 곳 중에서 공부가 잘 되는 곳을 찾아 그곳에서 공부할 수 있게 한다. 책상 위가 너저분하다면 깔끔하게 정리를 시키고, 음악이나 TV는 끈다. 또한 공부는 반드시 책상에 앉아서 하도록 습관을 들인다.

성격적으로 산만한 경우
어린아이들은 세상을 배우는 과정에서 호기심이 넘쳐 기본적으로 산만하다. 이런 산만함은 커가면서 차츰 좋아지지만, 호기심이 유난히 많은 특정한 성격의 아이는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잘 덤벙대는 아이들은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해결책 공부할 내용을 대화로 주고받거나 퀴즈처럼 재미있게, 몸도 움직이며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이런 아이들은 집중 시간이 길지 않으므로 짧은 시간 단위로 공부할 수 있게 한다. 평균 집중 시간을 체크하여, 약 20분 정도라면 1시간 분량을 3회로 나눠 중간중간 쉬면서 공부하게 한다.

게임 중독인 경우
게임 중독이란 게임을 하는 시간의 길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게임을 함으로써 생활의 불편이 생기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게임 때문에 공부에 열중하지 못하고, 친구를 멀리하게 된다면 의심해 보아야 한다.
해결책 억지로 컴퓨터에서 떼어놓기보다는 스스로 조절하게 만드는 것이 좋다. 아이와 대화를 하며 스스로 솔직한 평가를 하게 한다. 자신이 게임 중독이라고 인정하게 되면, 스스로 벗어나려 노력하게 된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인 경우
아이가 한 곳에 주의를 유지하지 못하고 쉽게 싫증을 내는 경우가 있다. 또한 지루해하거나 충동을 통제 또는 억제하기 어렵고, 과다한 활동을 보이며, 몸을 가만히 두지 못한다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 이런 아이들은 규칙과 지시를 잘 따르지 못하고 기분 변화가 심해서 행동을 예측하기 어렵다.
해결책 뇌와 관련된 기질적인 문제로 약물치료와 심리치료가 필요하다.

엄마가 꼭 알아야할 상식7

1_아침식사와 집중력
뇌신경세포를 움직이는 에너지원은 밥의 주성분인 당질. 때문에 아침을 거르면 에너지원 부족으로 뇌의 활동이 둔해진다. 게다가 오전 내내 식욕중추가 흥분을 하게 되고, 부신호르몬의 분비도 적절치 않게 되면서 신체리듬이 불안정해진다. 또, 아침을 거르면 점심에 과식을 하게 되고 이것이 심한 식곤증을 불러온다. 두뇌를 많이 사용하는 학생들은 무엇보다 규칙적인 식습관이 중요하다.

2_씹기와 기억력
최근 음식물을 잘 씹어 먹는 것이 소화뿐 아니라 기억력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어금니가 있는 쥐와 없는 쥐의 뇌를 비교한 결과 어금니가 없는 쥐는 미로를 찾는 검사에서 기억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음이 발견됐다. 씹는 동작이 기억력을 관장하는 해마부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밝혀진 것. 식사 때는 여유를 가지고 꼭꼭 잘 씹어 먹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3_전자파와 인지력
TV나 컴퓨터는 물론 이제는 휴대폰까지, 최근 전자파의 유해 논란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전자파에 노출되면 대뇌 피질부와 해마가 지장을 받아 인지력과 기억력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한다. 전자파의 유해함을 아이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장시간 가까이하지 않도록 설득한다.

4_수면과 대뇌 신경세포
오랜 시간 자지 않고 공부하는 것은 대뇌 신경세포를 지치게 만들어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학습능력을 저하시킨다. 수면시간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평균 6~9시간 정도면 충분한 수면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의 수면주기, 패턴을 잘 지켜 규칙적으로 잠자고 일어나야 한다. 숙면을 위해서는 우유나 치즈 같은 단백질 음식, 신선한 야채,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5_감정과 지적능력
지성의 뇌와 감성의 뇌 사이엔 수많은 회로가 연결되어 있어서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긴밀한 상호작용을 한다. 공부도 감정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우울할 때보다는 즐거울 때 지적능력이 높아진다. 기분이 좋으면 신경회로가 원활하게 움직여서 뇌에 저장된 필요한 모든 정보를 동원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기억력을 높이려면 감정표현에 솔직하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감정을 자제하고 애써 무표정하게 있을 때, 단기 기억력이 감소한다는 보고가 있다. 보다 부드럽게 아이를 대하고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동기를 부여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집중력 있게 공부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다. 기분이 안 좋을 때에는 잠시 운동을 하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기분 전환을 하도록 한다.

6_낙관적 사고와 공부의 효율성
시험결과에 대해 엄마들은 더 잘하라고, 또는 너무 안타까워서 야단을 치게 된다. 그러나 야단을 맞은 아이들은 자존심이 상하게 되고, 수치심과 좌절감을 경험한다. 왜 이 점수밖에 못 받아왔냐며 야단을 칠 것이 아니라 시험에서 틀린 덕분에 다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거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해주자. 낙관적인 사고는 공부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면역력까지 길러주어 질병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7_공부 환경과 집중력
지저분한 책상, 잡동사니로 넘쳐나는 공부방에서 집중력을 기대하긴 어렵다. ‘집중’을 방해받지 않으려면 공부하는 책상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눈앞의 사진이나 물건들을 치우자. 책장 같은 것도 시선의 뒤쪽에 두도록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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