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수있다 생각하면 할수 있겠고
할수없다 생각하면 할수 없어요.
오늘도 난 할수있다를 외치며....
맨발로 소리를 듣고 연주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최고의 타악기 연주자로 손꼽히는 에블린 글레니(Evelyn Glennie)입니다.
그러나 그녀가 여느 음악인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열두 살 때 청력을 완전히 상실한 청각 장애인이라는 사실입니다.
친구의 북을 치는 모습에 반해 타악기를 시작했지만
청력을 잃는 순간 그녀는 크게 좌절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제는 그녀가 음악을 할 수 없을 거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이제 제 기능을 못 하는 귀를 대신해
소리의 진동과 뺨의 떨림으로 소리를 감지하는 연습을 시작했고
무대엔 맨발로 올라가 발끝에서 전해오는 진동으로 소리를 구별해냈습니다.
귀가 아니라 온몸 전체가,
그중에서도 극도로 섬세해진 발끝의 촉각 하나하나가
그녀만의 청각기관이 되어준 것입니다.
덕분에 그녀는 미세한 음의 높낮이까지도 읽어낼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고
20여 년간 각고의 노력 끝에 50여 개의 타악기를 다룰 수 있는
세계 최고의 타악기 연주자로 우뚝 서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