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하는 부모의 습관이 아이를 망친다 ③

조회 2583 | 2012-08-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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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따라 할까 무서운 나쁜 습관
1 화가 나면 물건 집어 던지기

 

간혹 부모 스스로 분노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감정이 격해져 물건을 던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행동을 본 아이는 ‘나도 화나면 저렇게 하면 되는구나’라고 생각해 자연스레 학습하게 된다. 또 그 순간에는 아이가 극심한 공포심이나 불안을 느끼는데, 그 공포심을 해소하기 위해 다른 아이에게 물건을 집어 던지는 행동을 보일 수도 있는 것. 화는 가장 통제하기 어려운 감정이긴 하지만,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절제하기 어렵다면 일단 그 자리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평소 따지는 말투, 명령하는 말투로 말하기

 

당장이야 아이에게 이것저것 지시하고 아이가 그대로 따르는 것이 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런 식의 상황이 반복되는 경우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부분들이 모두 사라지고, 아이에게 심한 억압감과 스트레스를 준다. 또 대인 관계를 상호 협력하고 신뢰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투쟁하고 지배하는 것으로 인식한다. 따라서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늘 주도하려고만 해 갈등이 생겨나고, 남을 괴롭히는 아이가 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의 감정과 입장을 배려하지 않는 자기중심성이 심해진다. 그러므로 평소 아이에게 명령조보다는 선택하기나 권유형으로 말하는 습관을 갖자.

3 장난삼아 꿀밤이나 뒤통수 때리기

 

아이가 실수를 했다고 해서 아이 머리에 손을 대는 행동은 금물. 부모 입장에서는 장난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 있는데, 이런 행동은 아이 역시 누군가를 아프게 혹은 기분 나쁘게 하고서도 장난이라는 말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게 만들 수 있다. 자신은 너무 아프고 기분 나쁜데 ‘장난’이라니 뭐라 할 수도 없는 상황이 아이에겐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 어떤 이유에서건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 애정의 표현이라면 다른 방식을 찾아보자.

4 아이 손 잡고 무단횡단하기

 

 외출 중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길에서 뛰어다니지 않기, 교통질서 지키기 등을 가르치는 것은 기본. 급하다는 이유로 아이 손을 잡고 무단횡단하거나 차도로 내려와 신호등을 기다리는 습관은 자칫 벌어질지 모를 안전사고를 부추기는 아주 위험한 행동이다. 아이는 자기중심적이어서 자기가 지나가면 반드시 차가 멈추고 자기는 절대 다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아이에게 무단횡단하는 법까지 가르친다면 정말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융통성을 발휘해야 하는 것과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을 분명히 구분하자.

5소파고 침대고 일단 눕기

 

하루 종일 소파나 침대에 누워서 같이 놀아주지도 않고, 숙제 한 번 제대로 봐주지 않으면서 아이에게 공부해라, 조용히 해라 요구하는 엄마. 아이는 이런 엄마를 보면서 자신에게 무관심하고 자신을 방치한다고 생각한다. 또 이런 것이 지속되다 보면 아이 역시 점점 엄마의 모습을 닮아가게 된다. 이런 습관이 몸에 밴 아이는 좌절에 대한 인내력이 부족해지고, 불편함과 어려움에 대한 참을성도 부족해진다.

6식사 후 먹은 컵•그릇 그대로 두기

 

식사 후 뒷정리를 하지 않고 놔두는 나쁜 습관은 아직 판단 능력이 부족한 아이가 그대로 모방하기 쉽다. 그러므로 부모가 먼저 식사 후 마신 컵이나 그릇을 제때 치우는 모습을 보여줘 아이가 어릴 때부터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한다. 식사의 처음과 끝은 숟가락 놓기와 먹은 그릇을 싱크대에 갖다 놓기로 정하고 실천해보자.

7외출 후 신발, 옷 아무 데나 벗어놓기

 

외출 후 옷이나 신발을 아무 데나 벗어 던져놓는 모습을 보면 아이 역시 정리 정돈에 대해 긍정적일 수 없다. 또 엄마 아빠는 자기 마음대로 하는데 자신에게만 정리 정돈하라는 것을 부당하게 느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집에 들어오면 아이와 함께 각자의 신발과 옷을 가지런히 정리하는 습관을 들일 것. 이때 아이한테 지시하고 강요하기보다는 아이와 함께 즐겁게 놀이하듯이 자연스럽게 몸에 익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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