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설날’의 의미를 알려주는 법

조회 2797 | 2013-02-0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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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설에는 아이를 데리고 부모님 댁을 방문해 세배를 하고 떡국을 먹 는다. 이런 것들이 어른들에게 당연하고 자연스럽지만 아이들은 왜 이 날 어른들에게 돈을 받고 떡국을 먹는지 신기하고 궁금하다. 아이에게 설날에 하는 인사, 놀이, 음식에 담긴 의미를 설명하는 아주 쉬운 방법.

설날 설은 한해가 시작되는 첫날이야. 설이라는 말은 ‘조심한다’는 뜻인 데 모든 일에 조심스럽게 첫발을 내딛다는 의미지. 우리나라는 새해가 두 번 있는데 한번은 전 세계가 다 같이 맞는 날이고, 한번은 우리나라 가 맞는 날이 있어. 달력에 보면 큰 숫자가 있고, 작은 숫자가 보이 지? 큰 숫자는 전 세계가 다 같이 새해를 맞이하는 날이고, 작 은 숫자가 우리가 맞는 새해야. 이 작은 숫자가 1월 1일이 되면 우리나라는 새해를 맞이하게 되고 이 날을 설이라고 하는 거야.

가래떡 가래떡을 보면 길게 생겼지? 그건 가족들 모두 건강 하게 오래오래 살라는 뜻이야. 떡이 흰색인 건 새해 첫날 을 깨끗한 마음으로 시작하는 의미고. 긴 가래떡을 잘 라서 떡국을 끓이잖아. 가래떡을 자르면 동그란 모양 이 되는데 그것은 새해 첫 태양을 의미해. 그래서 설 에는 가래떡을 만들어서 떡국을 끓어먹는 거란다.

세배와 세뱃돈 설날 아침에는 어른들에게 세배를 하고 세뱃돈 받지? 세배는 어른들에게 하는 새해 첫 인 사야. 그래서 아무렇게나 하는 게 아니라 바르고, 예 의 있는 특별한 인사 ‘절’을 해야 하는 거야. 그럼 어 른들이 좋은 말씀(덕담)을 해주시거나 세뱃돈을 주셔. 세뱃돈은 맛있는 간식이나 장난감을 사는 게 아니라 올 한해 저축도 많이 하고 돈을 아껴 쓰라는 의미가 있대. 그러니 어른들이 주시면 감사히 받아서 저금통에 넣으면 돼.

덕담 덕담은 어른들께 세배를 하고 듣는 말이야. 올 한해도 건강해라, 엄마아빠 말 씀 잘 들어라 같은 좋은 말씀을 해주시 지. 요즘은 동네 어른들께 세배하러 가 는 일이 거의 없지만 옛날에는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찾아다니 며 세배를 드렸었거든. 그러면 좋은 말씀도 해 주시고, 맛난 음식도 주시고, 용돈도 주셨대. 근데 요즘 은 그럴 수가 없으니까 할머니, 할아버지, 친척들을 찾아뵙고 세배를 하 면 덕담도 해 주시고 세뱃돈도 주시는 거야.

설빔 설에 입는 새 옷을 ‘설빔이라고 해. 요즘은 마트나 백화점에 가면 옷들을 다 팔아서 돈을 주고 사기만 하면 되잖아. 근데 옛날에는 할머 니, 엄마, 언니들이 직접 바느질을 해서 옷을 만들어 주셨대. 그러니 새 옷을 쉽게 입을 수가 없었지. 설날은 특별한 날이니까 이렇게 만든 새 옷을 입고 어른들에게 세배를 하러 다녔어.

연 날리기 연은 바람이 잘 불어야 하는데 겨울에는 바 람이 많이 불잖아. 그래서 설날부터 정월대보름 무렵 까지 연을 많이 날렸어. 요즘은 문방구에서 파는 연을 사 서 날리지만 옛날에는 할아버지와 아빠, 삼촌들이 연을 만들어 주셨어. 그러면 너처럼 어린 아이들이 연을 가지고 친구들과 재미나게 놀았어. 옛날 사람들은 연에 소원 을 써서 하늘 높이 올려 보내기도 하고, 나쁜 것들을 써서 날려 보냈대. 그럼 소원이 이루어지고 나쁜 것 들은 멀리 날아가 버린다고 여겼어.

윷놀이 옛 어른들은 농사일이 끝나는 겨울철에 짚 으로 살림살이를 만들거나 동네 사람들이 다같이 모여 음식을 나눠먹거나 함께 놀 수 있는 놀이 를 하며 시간을 보냈대. 윷놀이는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대표적인 놀이야. 나무막대기를 던지기 도 하고 말판이라는 것도 놔야 돼. 막대기에서 1개가 뒤집어 지면 ‘도’라고 하고 1칸을 갈 수 있고, 2개가 뒤집어지면 ‘개’라 고 해서 2칸을 갈수 있고, 3개가 뒤집 히면 ‘걸’이라고 해서 3칸을 가고, 4 개가 뒤집히면 ‘윷’이라고 해서 4칸 을 가는 거야. 4개가 뒤집히는 것 이 아니고 다 엎어지면 ‘모’라고 해서 5칸을 갈 수 있어. 그리고 윷과 모는 한 번씩 더 던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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