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와 알레르기 비염

조회 2124 | 2013-04-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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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오래 두면 알레르기비염이 생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감기와 알레르기비염은 분명히 다른 병이지만 증상이 비슷해서 구분이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다.
사계절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는 각 계절의 독특함을 즐길 수 있는 멋스러움이 있지만, 한편으로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감기에 시달리고 있다. 이처럼 환절기에 흔하게 나타나는 감기 때문에 특정 요인에 의한 재채기, 콧물 등이

대표적인 알레르기 증상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알레르기비염이란 생각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비염이란 알레르기라는 유전적 배경이 있는 사람이 여러 가지 환경 요인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하는 알레르기 질환이다.

반복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와 눈의 가려움, 코 막힘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두통, 눈의 충혈,

눈 가려움 뿐만아니라 냄새 맡는 것도 힘들어진다.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비염이기 때문에 보통 미열이 있고, 나른하며 기운이 없는 전신증상이 동반된다.

또한 감기의 옛말이 곳불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코에 불이 난 것처럼 코가 아프고 목도 아프다.


알레르기비염도 혈액 내 염증과 관련이 있는 사이토카인(cytokine)이란 물질의 농도가 높아지면 감기와 비슷하게 미열 또는 피곤하고 나른한 증상이 생긴다. 그러나, 감기와 다른 점을 든다면 알레르기비염의 경우는 목이나 코가 아프기보다는 오히려 간질거리는 증상을 주로 보인다. 또한 감기는 하루 종일 증상이 비슷하지만, 알레르기비염의 증상은 보통 아침에 가장 심하고 오후에는 증상이 덜해진다. 특히 세균에 의해 2차 감염이 되지 않은 계절성 알레르기비염인 경우에는 맑은 콧물이 감당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줄줄 흐른다. 감기는 합병증이 없으면 일주일 안에 좋아지지만, 알레르기비염은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이나 증상이 지속 될 수 있다.


지금까지 감기와 알레르기비염의 차이점을 설명하였는데, 그렇다면 과연 알레르기비염 환자는 감기에 잘 걸리는 것일까?
답은 ‘그렇다’이다. 그 이유는 알레르기비염 환자는 코 점막에 감기 바이러스가 부착할 수 있는 수용체가 증가되어 있어서

일반인에 비하여 감기바이러스 감염이 더 흔하게 나타난다. 또한 감기에 걸리게 되면 부비동염이나 중이염 등의 합병증이 잘 생기며,

천식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천식 발작도 일으킬 수 있다.
자신이 환절기마다 감기에 잘 걸린다고 생각된다면 면역력이 떨어져 있다고만 여기지 말고,

혹시나 알레르기비염이 있는지를 의심해서 필요한 경우 검사를 받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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