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식물 키우기

조회 2068 | 2013-05-2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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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 옥상 텃밭, 베란다 가드닝 등이 인기를 끌면서 식물을 키우는 사람이 많아졌다. 식물의 어떤 기능이 이토록 많은 사람을 사로잡는 것일까? 때론 사람을 살리기도 하는 기능성 식물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봤다.

  

 

녹색을 찾으면 삶의 질이 높아져요!

 

밀폐된 실내는 가구, 페인트, 벽지 등에서 나오는 유해물질로 오염되기 쉽다. 오염된 실내 공기는 자주 환기하지 않으면 우리 몸에 악영향을 끼친다. 식물은 심리적 안정감을 줄 뿐 아니라 공기정화, 습도조절 등 다양한 기능을 한다. 실내 식물은 밀폐된 공간에서 오염된 공기를 순환시키고 유해물질을 흡수해 깨끗한 공기를 유지시킨다.

 실내 면적의 5~10%에 습도조절에 뛰어난 식물을 두면 건조한 겨울철 습도를 20~30% 높일 수 있다. 식물은 실내 온도를 약 1~3℃ 조절해 여름철엔 시원하게, 겨울철엔 따뜻하게 한다. 시선이 닿는 곳마다 녹색식물을 두면 마음이 안정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1990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는 실내 식물을 종합 평가해 순위를 매겼다. 유해물질 제거능력, 증산작용 비율, 재배관리의 편리성, 해충에 대한 즉응능력 등을 종합한 결과 아레카 야자, 관음죽, 대나무, 인도고무나무, 드라세나, 아이비, 피닉스 야자, 피쿠스아리, 보스턴고사리, 스파티필룸, 행운목 순으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식물은 스트레스를 풀어 준다 

 

식물이 주는 행복감을 만끽해 보자. 진한 녹색 잎과 줄기, 선명한 빨간색 또는 노란색 꽃잎, 싱그런 향기가 그것이다. 대부분의 식물은 스트레스 해소와 정신 건강에 좋다. 형형색색 색감이 화려한 분화를 키우면 식물의 긍정적인 기능이 배가된다.

 인하대학교 평생교육원 원예치료과정 제의숙 주임교수는 식물을 배치할 때 녹색식물만 두지 말고 화려한 꽃 보기 식물을 곳곳에 함께 둔다. 9월에는 쉽게 볼 수 있는 국화꽃이 적합하다. 거의 연중 꽃을 볼 수 있는 다육이의 일종인 '칼랑코에'도 좋다.

 녹색인 관엽식물과 꽃이 피는 분화를 함께 배치하면 만성적 불안감이 감소되고 스트레스로 지친 심신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색의 꽃을 두면 인테리어에 데코 포인트가 된다.

 아이방은 블루, 그린, 오렌지 등 파스텔톤 컬러의 식물을 배치한다. 파스텔 컬러는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치유와 교정 효과를 준다. 주방은 식욕을 자극하는 오렌지나 노란색 꽃을 택한다. 따뜻한 감정을 불러 일으켜 가족이 함께 식사할 때 더할 나위 없다.

  

 

1. 꽃 식물은 햇빛을 많이 봐야 해요!

 

가을에는 코스모스, 국화, 해바라기, 구절초, 상사화, 거베라 등이 꽃을 피워 집 안에 두기도 좋다. 꽃이 피는 식물은 낮에는 가능한 한 빛이 많이 드는 곳에 두고, 밤에는 서늘한 장소로 옮긴다. 갑자기 온도가 내려가면 실내로 들여놓고 습도 유지에 신경 쓴다.

 꽃을 피우는 식물을 키우기 힘들 때는 꽃을 사서 꽂아 두는 것도 좋다. 꽃을 오래 보기 위해서는 물에 꽂기 전 줄기 끝을 잘라낸다. 줄기가 길수록 흡수한 물이 꽃송이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길기 때문이다.

 이때 줄기 아래쪽 잎도 제거한다. 잎이 물 속에 잠기면 박테리아가 많이 번식해 줄기를 빠르게 부패시킨다. 줄기의 부패를 막기 위해 물 속에 사이다 1~2방울을 넣는 것도 좋다. 사이다 속에 포함된 탄산 성분이 꽃을 싱싱하게 유지시켜 준다.

 

 

2. 식물은 전자파를 차단한다

전자파는 소리 없는 살인마로 알려져 있다. 컴퓨터, 콘센트, TV, 휴대전화, 전자레인지 등 대부분의 전자제품에서 전자파가 나온다. TV 1m 이상 떨어져서 보면 크게 문제되지 않고 다른 전자제품도 가까이 하지 않으면 전자파로부터 어느 정도 안전하다.

전자파를 가장 많이 발생시키고 문제가 되는 것이 컴퓨터 모니터다. 현대인은 대부분 컴퓨터 모니터에 가까이 장시간 앉아 있기 때문이다. 휴대전화 또한 몸에 지니고 있거나 귀에 대고 통화하는 일이 많아 전자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식물은 전자파 차단에도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선인장이 전자파 차단에 좋다고 알려졌지만 단순히 선인장을 두는 것으로는 효과가 미미하다. 잎의 수가 많은 실내 관엽식물이 전자파를 줄이는 데 훨씬 효과적이다. 제의숙 교수는 전자파 차단 효과는 식물 줄기의 길이, 엽수, 크기와 관련 있다. 작은 식물보다는 1m 이상의 잎이 많은 관엽식물이 전자파 차단 효과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3. 식물은 음이온을 내뿜는다

양이온은 환기가 불량한 실내공기에서 많이 발생한다. 음이온은 분수 등과 같이 물 분자가 운동하는 곳이나 산림 등과 같이 식물의 광합성과 증산작용이 왕성한 곳에서 많이 발생한다. 공기 중에 양이온이 많으면 인체에 유해하지만 음이온이 증가하면 불면증 해소, 신진대사 촉진 등 좋은 기능을 한다. 식물은 기공을 통해서 외부로 수분을 방출할 때 음이온을 생성시킨다.

식물이 없을 때는 음이온이 일정하지만 식물 수를 늘리면 늘릴수록 주위의 상대습도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음이온 수도 증가한다. 산 중에서도 계곡에 가까울수록 음이온이 많은 이유다. 산세베리아는 다른 식물에 비해 30배 이상 음이온을 많이 발생시킨다. 스파트필룸, 관음죽, 팔손이 등도 음이온을 다량 발생시킨다.

 

 

4. 식물은 실내를 향기롭게 한다

안정감을 주는 향은 심신의 안정을 돕는다. 다양한 허브 식물은 잎과 줄기가 식용과 약용으로 쓰인다. 허브의 꽃, 줄기, , 뿌리 등 식물 전체에 향이 있어 다양하게 사용된다. 허브는 고대 시대부터 종교의식에 사용되었다고 기록돼 있다.

이집트에서 미라의 부패를 막기 위해 허브를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중세시대엔 질병치료에 허브를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현대에는 향신료, 약용, 미용 등 다양하게 활용한다.

실내에 허브를 두면 눅눅하고 쾌쾌한 공기를 싱그럽게 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부엌에 두면 조리 시 음식냄새를 중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는 허브식물은 라벤더, 레몬밤, 로즈메리, 민트 등이다.

향의 여왕인 라벤더는 긴장감을 완화하고 스트레스를 안정시키는 진정효과가 있다. 레몬밤은 상큼한 맛과 향을 지닌다. 로즈메리는 윤기가 나고 특유의 강한 향기가 있다. 민트는 기분을 맑게 하는 효과가 있으니 실내에 두면 좋다.

 

 

5. 허브 이렇게 키우세요!

허브는 햇빛을 좋아한다. 창가나 베란다에서 키우고 바람이 잘 통하는 환경을 맞춰 준다. 물은 하루에 한 번 화분 밖으로 흐를 정도로 충분히 주며 뿌리가 썩지 않게 주의한다. 가을과 겨울철에는 물을 많이 주지 않는다.

허브는 향기가 있어 다른 식물에 비해 병해충에 강하지만 약한 빛과 습기가 많은 곳에서는 병해충이 발생하기 쉽다. 잎이 병들면 가지치기해 준다. 허브는 다음 조건에서 잘 자란다.

 

- 추위에 잘 견디는 허브 : 라벤더, 민트, 타임, 히솝

- 추위에 약한 허브 : 마조람, 사프란, 제라늄

- 반그늘을 좋아하는 허브 : 레몬밤, 차빌, 스위트 바이올렛

- 햇빛을 좋아하는 허브 : 세이지, 타임, 로즈메리

- 건조에 잘 견디는 허브 : 로즈메리, 라벤더,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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