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사항이 달라진다. 따라서 엄마는 아기가 최고의 만족감과 정서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발달 단계에 맞게 스킨십을 해주어야 한다.
출생 직후
아기는 태어나면서부터 스킨십을 원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갓 태어난 아기는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부모의 다정한 손길과
애정 어린 관심을 가장 필요로 한다. 그래서 아기가 태어나면 즉시
탯줄을 자르고 엄마의 배 위에 올려 놓아주는 것이 좋다.
아기는 엄마와 피부 접촉을 나누며 낯선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느긋하고 아늑한 첫 순간을 만끽할 수 있게 된다.
애착 형성 시기
이후 2~3개월이 되면 엄마가 안아주고 말을 걸어주기를 갈망하게 된다.
이는 엄마가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만져주었을 때의 기쁨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기들은 울다가도 엄마가 안아주면 울음을 뚝 그치는 행동을 보인다.
즉 정서적인 인간관계를 만들려는 욕구가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이가
혼자 놀다가 문득 주위를 살피며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면 엄마는 안아주고 같이 놀아주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온몸으로 피부를 접촉해야만 가능한 모유 수유는 중요하다. 만약 불가피하게 분유를 먹이게 되더라도
반드시 품에 꼭 안고 먹여야 한다. 특히 생후 5~6개월까지는 시각이 아직 덜 발달된 상태이기 때문에 피부로 느끼는
피부 감각과 귀로 듣는 청각을 통해 외부의 자극을 받아들이면서 정서가 발달한다.
낯가림을 하는 시기
태어난 지 6~8개월이 되면 시각이 발달해 아기는 주위 사람들의 얼굴을 알아본다. 이 때 아기는 엄마 아빠와
낯선 사람을 구분하여 ‘낯가림’을 시작한다. 낯가림을 하면 엄마에게 강한 집착을 보이며 좀처럼 떨어지려고
하지 않고 낯선 사람은 경계하게 되는데 이는 아기가 엄마를 신뢰한다는 뜻이다.
반면, 아기가 낯가림을 하지 않는다면 엄마와 아기의 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보아야 한다.
평소 아기와의 스킨십이 부족했다면 적극적으로 안아주고 얼러주는 등 스킨십을 시도해야한다.
일부 엄마들 중에는 낯을 가리지 않으면 사교적이거나 독립심이 강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대로 방치할 경우 제 멋대로 행동하거나 다른 아이들과 어울릴 수 없는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
어리광을 부리는 시기
한 살 전후가 되면 아이는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엄마의 품속으로 파고들려고 한다. 혹은 엄마에게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고 밤에는 엄마가 곁에서 지켜주지 않으면 자려하지 않는다. 가장 어리광이 왕성하게
일어나는 시기는 1년6개월부터 2년 6개월까지. 아기가 애착대상인 엄마에게서 떨어질 때 불안을 느끼는
분리 불안 증세가 최고조에 이르는 시기다. 이런 행동은 엄마와 아기의 관계가 확실하게 정립되었다는
증거이므로 아기의 요구에 기꺼이 응해줘야 한다. 이 시기에 엄마가 잘 받아주면 아기는 타인을
받아들여줄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갖게 된다.
만약 엄마가 안아주는 버릇을 들이면 안 된다는 생각에 그런 요구를 몇 차례 거부하다 보면 이번에는
아기 쪽에서 엄마에게 안기려고 하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엄마에게 안기려고 하지 않는 아기가 있다면
과거에 엄마가 무심코 거부했거나 혹은 아기가 혼자 놀고 싶어하는데 억지로 안아주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본다. 이럴 경우 아기가 깜짝 놀라거나 두려워하는 상황을 포착해 자주 안아줌으로써 엄마에게
안기면 자신의 불안이 해소된다는 경험을 얻게 한다. 곧 자연스러운 상태로 돌아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