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월령별 언어발달

조회 4426 | 2013-07-04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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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개월]user image

초기에는 울음, 후반기에 한 단어 발음 또렷 돌 때까지 아이의 언어는 울음이다. 울음으로 배고픔, 추위 등 자신의 감정을 전달한다. 또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며 안정감을 느낀다. 6개월 전까지는 모음을 낮게 소리 내는 것을 시작으로 자음과 모음을 합친 소리를 반복하는 옹알이를 반복한다. 즐거운 비명 소리처럼 크게 내기도 한다. 그러다가 6개월 이후에는 익숙한 단어에 반응을 보인다. 다른 사람의 말소리를 흉내 내고 말하며 행동도 같이한다. ‘멍멍’이나 ‘야옹’ 같은 동물 소리를 흉내 낸다.

아이의 언어 발달에는 수용 언어와 표현 언어 두 가지 측면이 있다. 그중 걸음마 단계에서는 수용 언어의 발달이 현저하다. 그러나 머지않아 아이가 한 단어로 된 문장들을 말할 수 있게 된다. 아이가 말할 수 있는 단어의 수와 언어 발달의 정도는 초기 단계에 부모가 얼마나 아이한테 말을 걸어주고 함께 놀아주었는가 하는 것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돌쯤 되면 ‘맘마’ ‘멍멍’ 따위의 중복음이면서 명사인 것만을 말할 수 있다. 이때는 명사만으로 ‘멍멍이 보고 싶다’ ‘멍멍이가 무섭다’ ‘강아지한테 가자’ 등의 여러 의미를 표현한다. 돌 이후에는 어른들의 어려운 말도 대충 이해하고 ‘주세요’ ‘가요’ 등의 쉬운 동사도 말할 수 있다.
이렇게 도와주세요
“눈 맞추고 사랑스러운 대화가 필요해요”
4개월 감각 인지 발달에 지연을 보인다면 아기와 눈 맞춤 놀이를 많이 해주세요. 거울도 많이 보여주고 그림책도 보여주세요. 손님을 집에 청해서 낯선 사람을 관찰할 기회도 주기 바랍니다. 손에 딸랑이를 자주 쥐어주고 혼자서 흔들지 못하면 아기의 손을 잡고 딸랑이를 흔들어서 소리가 난다는 것을 알게 하기 바랍니다.
6, 7개월 다양한 소리에 반응합니다. 움직이면서 소리를 내는 장난감을 구해주세요.
10개월 간단한 말을 알아들을 수 있으므로 아기가 말을 못해도 ‘엄마’ ‘아빠’ ‘맘마’ ‘멍멍’ 등의 말을 해주세요. 사람을 부르는 말이 있고 사물에도 이름이 있다는 사실을 익힐 수 있습니다. 목욕할 때, 기저귀 갈 때 항상 말을 해주세요. 리듬을 타며 말을 하고 짧고 간단하게 여러 번 반복해서 말하세요.
12개월 아기가 말은 하지 못해도 ‘빠이빠이’나 ‘짝짜꿍’ 등의 행동을 하나쯤은 모방해야 합니다. 아기가 모방을 하기까지는 열심히 관찰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혼자서 모방하지 못하면 아기의 팔을 잡아서 모방할 수 있게 아기의 근육에 정보를 주기 바랍니다.
[13~24개월]
두 단어를 말할 수 있게 돼요
옹알이 형태로 긴 문장처럼 길게 말하다 한 단어씩 말한다. 단어를 완벽하게 발음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 있다. 가락이나 같은 음의 반복을 좋아한다. 또한 행동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표현한다.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고 어른들의 간단한 명령에 따를 줄 안다.
이 시기에는 책과 집 안에 있는 여러 가지 물건의 이름을 알기 시작한다. 두 단어를 결합해 문장을 말할 수 있다. 더욱이 새롭게 기억한 말을 되풀이해 쓴다. 어른이 한 말의 마지막 두세 단어를 되풀이하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지시에 따라 사물을 가리키고 간단한 문장을 이해한다. 책의 그림을 보며 이름을 말하고 책장을 넘길 수 있다. 아이가 생후 18개월 정도가 되면 최소한 서너 단어에서부터 최대 100단어까지의 어휘력을 가질 수 있다. 아이가 처음으로 단어들을 결합하기 시작하는 것은 생후 18개월에서 두 살 때다.
이렇게 도와주세요
“정확하고 적절한 질문 반복하세요”
이제는 사물에 이름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집에 있는 사물들의 이름을 알려주세요. 시계, 식탁, 냉장고, 텔레비전, 의자, 책에 있는 그림들의 이름도 알려주기 바랍니다. 멍멍이, 바나나, 야옹이 등. 신체 부위도 알아가야 합니다. 발, 배꼽, 눈, 코, 귀 등. 만일 소유격을 이해하지 못하면 지속적으로 소유격 놀이를 해주기 바랍니다.
24개월쯤 되면 퍼즐 놀이를 합니다. 다양한 퍼즐을 준비하고 아이와 순서대로 놀아주기 바랍니다. 퍼즐 놀이는 많이 할수록 아이의 능력이 향상됩니다. 또한 그림책의 상황을 이해해야 하므로 사물 이름이 아니라 상황을 설명해주기 바랍니다. 이 시기에는 간단한 말을 알아들을 수 있으므로 그림책을 많이 읽어줘도 좋습니다.

더불어 정확하고 적절한 질문을 반복해서 해주세요. 운율이 있는 짧은 말이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부모는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일을 중계방송하듯 계속 말해주세요. 완벽하지 못한 아이의 말을 정리해서 다시 정확하게 반복해서 이야기해주세요.
연세언어발달연구소 한나래 인지치료사는 “말만 느는 아이는 거의 없습니다. 언어 발달에 따라 아이 인지 향상도 뒤따릅니다. 두 단어 이상 구사할 수 있는 이 시기에는 아이 말하기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주 소소한 것이라도 아이에게 말을 건네고 반응을 살피기 바랍니다. 어릴 때 다른 아이보다 말을 잘하는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지능 발달에 좋은 조건을 갖춘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말을 일찍 시작하는 아이들은 남들과 의사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위 상황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정서적․사회적 인지 발달이 빨라질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25~3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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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의사소통 가능해요
만 3세 정도가 되면 어휘력이 급격히 증가해 50~400개 단어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3~4개 단어로 구성된 문장을 말할 수 있다. 명사 외에 동사, 전치사, 형용사 등을 쓰고 반복과 혼잣말, 질문이 많아진다. 자신의 이름을 지칭할 줄도 알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존댓말, 부정문을 쓸 수 있다. 그림책을 보면서 이야기 듣기를 즐기고 종이에 끄적거리기를 좋아한다. 30개월이 되면 아이는 손짓, 발짓을 동원해서라도 아주 효율적으로 대화를 이어나가고, 36개월이 되면 수다스러울 정도로 말을 많이 한다. 이 시기는 “컵을 집어서 나한테 줄래?” 같은 2단계 지시에도 따를 수 있다.
36개월이 될 때까지 언어 자극을 주면 줄수록 아이는 더 빨리 많은 단어를 말하고 다양한 어휘를 습득한다. 말을 잘하는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지능 발달에 좋은 조건을 갖춘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도와주세요
아이의 말을 끝까지 다 듣고 반응해주세요
앞뒤와 위아래를 이해합니다. 집에서 아이와 대화할 때 의식적으로 전치사를 많이 사용해주세요. 색깔도 인지하기 시작해야 하고 ‘똑같다’ ‘많다’ ‘적다’의 개념도 알기 시작합니다. 만일 그렇지 못하다면 집에서 하루에 15분 정도 인지 발달 놀이를 적극적으로 해주기 바랍니다.
36개월 정도 되면 이제 엄마와 대부분의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합니다. 만일 발음이 지연되어 아이가 하는 말을 이해하기 힘들다면 전문기관에서 발달 검사를 받은 후에 언어 평가 및 언어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언어 평가 전에 꼭 발달 검사를 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발음 지연이 질적 운동성과 관련이 있다면 언어 치료 시기를 좀 늦출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 질문을 많이 해서 아이가 생각하도록 자극을 주세요. 아이가 말하는 방식을 억지로 고치려고 하지 마세요. 아이가 단어로 말할 때는 부모가 완전한 문장으로 답해주세요.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는 것은 대화의 기본입니다.
아이와 이야기를 나눌 때도 아이의 말을 끝까지 다 듣고 반응해주세요. 부모는 아이의 주변 환경을 좋은 언어적 모델로 채워줌으로써 아이의 언어를 개선시키고, 아이의 노력에 긍정적인 반응을 하고 칭찬해줌으로써 아이가 언어 사용 기술을 습득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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