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활동을 태교에 응용한다면…
양육을 체험한다 | 1년의 라이프 싸이클(Life Cycle)을 가진 식물을 키우다 보면 태어날 아기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한 지혜를 터득하고 깊이 생각해볼 수 있다. 즉, 정성껏 잎사귀를 닦아주고 대화를 나눔은 물론 적정량의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줌으로써 생명의 양육을 미리 체험하는 것이다. 수분이나 영양의 공급이 너무 부족하거나 과할 경우 식물은 말라죽거나 썩게 되는데, 이를 통해 식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돌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정서 안정을 얻는다 | 인간은 가시광선 스펙트럼 중 녹색에 가장 민감하다고 한다. 녹색은 인간의 감정을 가장 아늑하고 평온하게 만드는 색깔이어서 녹색식물을 키우는 활동은 정서를 안정시키고 피로를 완화시키며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효과를 발휘한다.
환경이 쾌적해진다 | 식물은 사람의 폐, 기관지 등에 있는 균을 죽이는 피톤치드(Phytoncide)란 물질을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방출하고 대기오염 물질을 흡착하여 공기를 정화하며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준다. 아울러 바람과 소음을 흡수하고 먼지를 막아주며 자외선을 차단해준다.
뇌를 활성화시킨다 | 사람이 관상식물을 보고 있을 때는 왼쪽 뇌의 전두부와 측두부의 활동력이 매우 높아지고 사고와 기억력을 주관하는 부위의 활동력이 두드러지게 증가한다. 즉, 식물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뇌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신체 감각을 자극한다 | 다양한 원예활동은 소 근육과 대 근육을 함께 발달시킴으로서 모든 근육 운동 기술을 개선하고 발전시켜준다. 가령, 식물에게 물을 주고 잎을 닦아주면서 손가락이나 손을 많이 사용하게 되므로 감각 기관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고 필요한 재료와 도구를 구입하러 다니는 과정을 통해 대 근육 발달도 도울 수 있다.
성취감을 얻는다 | 하루하루 식물이 자라는 것을 보면서 호기심과 관찰력을 키울 수 있고, 관찰의 결과를 해석함으로서 판단력과 대처 능력이 배양된다. 또한 정성을 들여 관리하면 쉽게 싹이 트고 자라기 때문에 자신감을 획득하게 되고 소홀하게 관리하면 잡초가 나거나 병충해의 피해를 받기 쉬워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태교에는 어떤 식물이 적합할까?
식물을 키워본 적이 없는 초보자의 경우 식물이 금방 죽거나 잘 자라지 않으면 쉽게 흥미를 잃을 수 있으므로 키우기 쉬운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원예 태교에 적합한 대표적인 식물은 스파트필름, 싱고늄, 아이비, 히아신스, 크로커스 등의 수경식물로 초보자라도 집안의 작은 공간에서 손쉽게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딜, 라벤더, 레몬밤, 로즈마리 등 허브를 키우는 것이 좋다. 오감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식물이기 때문에 태아에게 균형 있는 자극을 해줄 수 있어 태교에도 이상적이다. 향긋한 향으로 기분전환에 탁월한 허브는 뇌에 가장 가깝게 연결되어 있는 후각을 자극하여 태아의 뇌 발달을 돕는다. 또한 허브가 어느 정도 자라면 잎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어 미각까지 충족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