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독립 만세! - 걸음마의 위력

조회 2481 | 2013-10-2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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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마의 놀라운 위력
맙소사, 혼자서 걷네! 어느 날 갑자기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를 보면서 엄마는 벼락같은 체험을 하고, 아이는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 혼자 걸으면서 아이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 공간을 이동할 수 있고, 두 손의 ‘자유’를 얻으면서 그동안 궁금해하던 사물을 마음껏 만질 수도 있다. 드디어 세상을 원하는 대로 탐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나날이 높아만 가는 자신감은 탐색을 부추기고 아이의 인생은 날마다 수십 배 재미있어진다. 또 걸음마는 ‘독립’의 시작이기도 하다. 더 이상 엄마한테 의지해 몸을 움직이지 않아도 되는 아이는 자신의 몸을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환경에 따른 신체 자세를 스스로 정하고, 그 자세를 유지하는 최적의 방법을 배워나가며, 마침내 균형 있고 안정감 있는 걸음마에 도달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시기를 잘 보낸 아이는 새로운 신체 활동을 더 쉽게 배우며, 이에 따라 세상을 탐색하는 속도도 빠르다.

걸음마, 그 위대한 두뇌 자극제
걸음마와 관련해 솔깃한 또 하나의 정보는 걸음마가 아이의 뇌를 발달시킨다는 것이다. 걷기는 가장 훌륭하고 활동적인 두뇌 자극제다. 사람의 근육 중 가장 큰 허벅지의 대퇴근은 신경을 통해 대뇌를 떠받치고 있는 뇌간(대뇌반구와 척수를 연결하는 줄기 부분으로 뇌의 중축이 되는 기관)과 연결되어 있는데, 걸음을 뗄 때마다 뇌간을 자극해 대뇌가 활성화된다. 특히 만 6세까지의 사고와 인성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걸음마의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다리를 어느 쪽으로, 얼마만큼의 힘으로, 어느 정도 보폭으로 내디딜지를 자연스럽게 계산하면서 전두엽이 단련되는 것.
걸음마는 신체 기관, 특히 내장의 올바른 위치를 잡아주는 특효약이기도 하다. 기거나 누워 있을 때의 내장 위치는 서고 걸으면서 중력의 영향으로 자신이 평생 머무를 제 위치를 찾아간다. 그러면서 식습관도 변한다. 더욱 다양한 식감과 질감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소근육의 움직임도 걸음마와 함께 발달한다. 걷게 되면서 양손의 자유를 얻은 아이는 원하는 것을 향해 스스로 다가가 그것을 만져보며 궁금증을 해결하고 호기심을 충족한다. 이 경험이 늘면서 소근육은 더욱 힘 있고 정교하게 발달한다.

월령별 걷기의 순서
흔히 돌쯤 되면 걷는다고 말하지만, 이는 평균일 뿐 걸음마 시작 시기는 천차만별이다. 발달 전문가들은 아이가 걷기 시작하는 시기를 생후 8~16개월로 잡는다. 따라서 돌 때 걷지 못한다고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16개월까지는 지켜보는 것이 좋다.

*9~10개월 손을 붙잡아주면 선다
앉아 있다가 혼자서 일어나려 시도하며, 엄마가 잡아주면 선다. 발달이 빠른 아이는 엄마 손을 잡고 몇 걸음씩 발을 떼기도 한다. 일어서려다 주저앉는 조심스러운 아이라면 일어서려고 할 때 엉덩이를 살짝 받쳐주거나 손을 잡아주면서 일어서는 훈련을 시키면 도움이 된다.

*11~14개월 손을 잡고 이끌어주면 걷는다
눈을 뜨고 있는 동안은 한시도 가만있지 않고 기거나, 붙잡고 일어나 움직이려고 한다. 이렇게 몸을 움직이면서 붙잡고 서는 게 능숙해지면 서서히 발을 떼기 시작한다. 이때 아이 손을 잡아주면 스스로 다리를 움직여 걸을 수 있다. 몸통을 흔들어주고, 제자리 걷기나 물구나무서기를 하는 등 스스로 많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해주면 몸의 균형 감각을 기를 수 있다.

*15개월 도움 없이 두세 발짝 걷는다
대부분 혼자 몇 걸음을 걸을 수 있다. 걷기의 시작 단계로 두 팔을 치켜들고 발바닥으로 터벅터벅 걷는 동작이 나타난다. 이때 두 발은 옆으로 벌어지고, 다리는 몸의 중심선 밖을 향한 자세라 걷는 모습이 뒤뚱뒤뚱 매우 불안해 보인다. 그렇다고 엄마가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아이는 수없이 넘어지고 엉덩방아 찧기를 반복하면서 걸음마를 익혀나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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