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떡하지? 우리 아이 시력 관리법 - ①

조회 2237 | 2013-10-2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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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관찰보다 정확한 검진이 중요하다
아이가 엄마와 눈을 맞추며 옹알이를 할 때만큼 행복한 순간도 없다. 하지만 아이들은 생후 6개월이 지나야 겨우 0.1 정도의 시력을 갖게 되므로 흐릿한 엄마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 만 3세경이 되어서야 0.5 정도의 시력을 갖게 되어 모양을 정확하게 구별하고 글자를 읽을 수 있게 된다. 시력의 완성기인 만 7~8세가 되면 비로소 어른과 비슷한 시력을 갖게 된다. 시력은 한 번 나빠지면 좋아지기 어렵기 때문에 시력이 완성되기 이전인 유아기에 근시 및 약시, 사시가 있는지 조기에 발견해서 효과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어린아이들은 의사표현 능력이 부족하다 보니 엄마의 관찰만으로 문제점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은 일. 그나마 눈동자의 정렬이 맞지 않는 사시의 경우 조기에 알아챌 수 있지만 약시나 근시, 원시 등은 안과 검진을 받아야만 눈의 이상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만약 시력이 완성되는 시기인 7~8세 이후에 문제점을 발견한다면 안경만으로 정상 시력을 얻지 못할 수 있으므로 유아기에 적극적인 관찰과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의 시력 이상은 대개 안경으로 교정한다. 어린 나이에 안경을 쓰면 시력 발달을 방해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 만약 2~3세에 시력 이상을 보이는 아이를 교정해주지 않으면 시력 발달기에 문제가 생겨 성인이 되어서 안경을 착용해도 잘 보이지 않는 약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눈 건강의 이상을 조기에 발견한다면 알맞은 안경 처방만으로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하므로 어린아이라도 사시, 원시, 근시 등이 발견되면 반드시 안경을 착용하도록 한다.

 

영유아 눈 건강 이상 신호
□생후 3~4개월이 되어도 눈을 잘 맞추지 못한다
□한쪽 눈을 자주 깜빡이거나 눈동자의 위치가 이상하다
□사물이나 책 등을 너무 가까이 다가가서 찌푸리며 본다
□걸을 때가 되어도 걷지 못하고, 자주 넘어진다
□눈을 지나치게 자주 깜빡이거나 떨리고 자주 비빈다
□눈이 자주 충혈되고 눈곱이 많이 끼며 눈물이 자주 고여 있다
□부모가 고도근시, 원시, 난시 혹은 사시가 있다

 

스마트폰은 시력 발달을 방해하는 위험 요소
눈이 건강한 아이라도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근시가 찾아와 어려서부터 안경을 쓰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사용 연령이 갈수록 어려지고 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은 아이들의 시력 저하의 주범.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과하게 사용하는 아이들은 웅크린 자세에서 크기가 작고 밝은 빛을 내는 전자기기를 장시간 바라보다 보니 눈이 쉽게 피로해지기 때문. 유아기에 컴퓨터 사용이나 장시간 TV 시청도 눈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는 마찬가지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 등에 몰두하면 눈을 크게 뜨게 되는데, 안구의 노출 면적이 커지고 눈 깜빡임이 줄어들어 안구건조증을 비롯해 눈의 피로가 빨리 찾아온다. 눈의 피로가 누적되면 시력이 약해져 시력 발달을 방해한다. 또한 안구건조증의 경우 눈이 충혈되고 이물감이 느껴져 손으로 비비거나 만지기 쉬운데 이 경우 결막염이나 각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이가 이유 없이 눈을 자주 찡그리고 비비며, 책을 가까이서 보거나 TV를 볼 때 자꾸 앞으로 다가간다면 근시를 의심해야 한다. 성장기에 잘못된 습관으로 근시가 오는 경우 어른이 되어서도 근시가 될 확률이 높다. 아이들은 전자기기 사용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만큼 사용 시기 및 시간, 자세 등을 엄마가 철저하게 관리하도록 하자.

 

어두운 곳에 서 독서나 TV 시청은 금물
흔히 책이나 TV 시청을 오래할 경우 눈이 나빠진다고 말하는데, 정확하게 말하면 눈의 피로가 누적되어 시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특히 어두운 조명 아래서 나쁜 자세로 책이나 TV,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을 보면 눈의 피로가 더욱 심해지는데, 시력 건강에 있어 사물 자체보다 사물을 보는 자세나 환경 등이 더 중요하다. 잠자리에서 조명을 모두 끄고 TV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것이 최악의 조건. 반대로 적절한 밝기의 조명에서 바른 자세로 독서를 하고 충분히 눈의 피로를 풀어준다면 시력 저하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엄마의 생활습관 들이기가 아이의 평생 눈 건강의 기초가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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