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떡하지? 우리 아이 시력 관리법 - ②

조회 2427 | 2013-10-2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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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아사시
사시가 의심될 경우 미관상의 문제만 걱정하게 마련인데, 소아사시는 시력 저하의 원인으로 반드시 조기에 치료해야 하는 중요한 질환이다. 유전적인 요인으로 가족 중에 사시가 있거나, 질병이나 사고로 안구를 움직이는 근육에 이상이 생기면서 소아사시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갓난아기의 경우 눈이 안쪽으로 몰려 보인다고 해서 모두 사시인 것은 아니다. 어린 아이들은 콧등이 낮고 눈과 눈 사이가 멀어 눈이 안쪽으로 몰리는 내사시처럼 보일 수 있는데 이를 ‘가성내사시’라고 한다. 자라면서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오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내사시 눈이 안쪽으로 몰리는 내사시는 생후 6개월 이후에 발생하기도 하는데, 후천적 내사시의 경우 안경으로 조절하는 조절 내사시와 수술이 필요한 비조절 내사시로 나눌 수 있다. 가성내사시는 생후 6개월 이전에 대부분 사라지지만 이후에도 눈이 몰린다면 소아안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찰을 통해 유아내사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외사시 눈동자가 바깥쪽으로 치우친 경우로 평소에는 괜찮지만 무언가를 쳐다보거나 피곤할 때 주로 증상이 보인다. 햇빛에 눈이 부실 때 한쪽 눈만 감는다면 간헐성 외사시를 의심해볼 수 있다. 외사시는 3세 이전에 주로 발생되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다.
수직사시 눈동자가 위나 아래쪽으로 돌아가는 증상을 보인다.
How to care 소아사시는 시력 보존과 눈동자 위치 교정, 양쪽 눈을 함께 사용하기 위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보통 눈 가림, 안경 착용, 수술 등을 통해 치료하며 아이의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사시 치료는 보통 수년에 걸쳐 꾸준히 지속해야 하므로 엄마의 세심한 보호와 관찰이 필요하다.

 

2. 소아약시
약시란 말 그대로 시력이 약하다는 뜻으로 한쪽 눈 또는 양쪽 눈의 시력이 나쁜 경우를 말한다. 시력검사를 했을 때 정상 시력이 나오지 않아 사물을 보는 데 불편을 겪는 것.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약시 환자를 분석한 결과 무려 60%가 어린이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쪽 눈이 약시인 경우 잘 걷지 못하거나 책을 매우 가까이 들여다보는 등 이상 징후가 있어 부모가 알아채기 쉽다. 하지만 대부분 양쪽 눈의 시력 차이가 많이 나서 한쪽 눈은 정상이고 나쁜 쪽 눈이 약시인 경우가 많다는 게 문제. 한쪽 눈의 시력이 정상이면 사물을 보는 데 당장은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약시는 조기에 발견하면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시력 발달이 완성된 만 6~7세 이후에 발견되면 치료가 어려워진다. 소아약시는 100명의 아이 중 4명이 갖고 있는 흔한 질환이다. 원인으로는 선천성 백내장, 안검하수, 원시나 난시 등 굴절 이상, 짝눈 등이 있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도록 신경써야 하는데, 아이가 어디를 바라볼 때 초점이 명확하지 않거나 눈을 파르르 떤다면 반드시 소아안과 검진을 받도록 하자.
How to care 약시 치료는 정밀 굴절도 검사를 통해 아이에게 맞는 안경을 착용, 시력을 교정하는 것이 기본 치료다. 한쪽 눈만 약시라면 건강한 눈만 지속적으로 사용하여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이를 ‘부등시’라고 하는데 이 경우 한쪽 눈을 가려서 약한 눈으로만 물체를 보게 하는 가림 치료가 효과적이다.


[사시 및 약시 치료법]
눈 가림 치료(차안법)
사시와 약시가 함께 있다면 한쪽 눈을 가리는 눈 가림 치료가 매우 효과적이다. 시력이 비교적 좋고 눈동자의 위치가 정상적인 눈을 가림으로써 시력이 나쁘고 돌아가는 눈을 자꾸 사용하게 해서 기능을 개선시키는 방법이다. 안대 같이 생긴 스티커로 비교적 건강한 눈을 가리는 치료로 약시의 정도에 따라 하루 종일 또는 하루에 몇 시간씩 가리고 지내면 되는데, 아이가 어릴수록 가림 치료의 효과가 크다.

안경
내사시와 원시가 동시에 있는 경우에는 안경 교정이 효과적이다. 안경의 굴절에 의해 초점이 망막에 정확하게 맺히게 하여 눈이 안쪽으로 몰리는 것을 교정해준다. 안경만으로 시력과 사시를 모두 교정하기도 하지만 약시가 있는 경우 안경 사용과 가림 치료를 동시에 하기도 하고, 수술을 병행하기도 한다.

사시교정수술
사시교정수술은 한쪽 눈 또는 양쪽 눈의 근육 등을 조절해주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다. 전신마취 후 수술을 진행하지만 보통 수술 다음날 바로 퇴원하며, 외래를 통해 경과를 확인하게 된다. 수술 후 특별한 안정은 필요하지 않으며, 이틀 뒤면 바로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 경우에 따라 재수술을 요하거나 안경이나 눈 가림 치료를 병행할 수도 있다.

 

3. 소아근시

먼 곳이 희미하게 잘 안 보이는 근시는 별다른 징후를 모르다가 학교에서 칠판 글씨를 잘 보지 못하면서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근시가 있는 경우 사물을 볼 때 눈을 가늘게 뜨고, 눈을 자주 비비거나 깜빡이며, 집중력이 떨어져 멍한 표정을 자주 짓기도 한다. 소아근시는 자연스럽게 성인이 되어서도 근시로 연결되곤 한다. 이 때문에 정확한 시력에 맞는 안경을 착용하여 시력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근시의 20% 정도는 가성근시인데 이는 아이들이 모바일기기나 컴퓨터 사용, TV 시청, 비디오게임, 독서 등의 원인으로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근이 일시적으로 지나치게 수축된 나머지 실제보다 더 심한 근시로 보이는 경우다. 정밀검사를 거치지 않고 가성근시인 아이에게 도수 높은 안경을 씌우면 진짜 근시가 될 수 있으므로 안경집에서 임의로 시력을 재고 안경을 맞추는 일은 절대 피한다.
How to care 근시는 아이가 자라면서 더 나빠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6개월마다 시력을 검사하여 그에 맞는 안경으로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눈이 피로하지 않도록 독서나 TV 시청, 컴퓨터 및 스마트폰 사용 시 적정 거리를 유지하도록 하고, 수시로 먼 곳을 바라보게 하여 눈 근육을 이완해주어야 한다. 가성근시의 경우 아트로핀 점안약으로 모양체근을 마비시켜 긴장을 풀어줄 수 있다.

 

눈 건강을 위한 3대 생활 원칙
취학 전 최소 3회 이상 소아안과 검진을 받으세요
아이가 사시 증세를 보이면 대개 예방접종을 하러 가는 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에게 물어보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가성사시로 오진하는 경우가 더러 있으므로 생후 3~4개월이 지나도록 눈을 맞추지 못하거나, 생후 6개월이 지나도 양쪽 눈동자가 제대로 된 위치에 정렬되지 않을 경우, 혹은 눈의 초점이 이상하다면 소아안과 전문의를 찾아 정밀검사를 받도록 한다. 또한 적절한 치료 타이밍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건강한 아이라도 취학 전 최소 3회 이상 소아안과 검진을 받을 것. 생후 6개월~1세 아이는 사시가 없는지 확인하고, 글자를 읽을 수 있는 나이인 3~4세 무렵에는 시력검사, 굴절검사, 사시검사를 받도록 한다. 시력이 완성 단계에 있는 6세 무렵에는 시력이 정상적으로 발달하고 있는지 확인할 것.

숲이나 공원을 찾아 자연을 보여주세요
이미 나빠진 시력을 좋아지게 하는 방법은 없으나 더 나빠지는 건 막을 수 있다. 눈의 피로를 예방하기 위해 텔레비전 시청이나 책을 읽은 후에는 눈도 휴식을 취해주는 게 좋다. 멀리 있는 것을 바라본다거나 눈을 지그시 감아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것도 방법이다. 고개는 고정한 채 시선만 상하 좌우로 천천히 돌려주는 안구운동 역시 도움이 된다. 녹색은 눈이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색깔이므로 공원을 찾아 푸른 숲을 자주 보여주도록 하자. 이때 먼 곳을 바라보게 하면 눈의 피로 해소는 물론 시력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단, 여름철 강한 자외선은 시력에 마이너스. 아이들도 자외선 차단이 되는 선글라스를 챙겨준다.

바른 자세로 독서와 TV 시청을 하도록 해주세요
아이가 책벌레라면 눈이 피로하지 않도록 바른 자세를 찾아주자. 독서를 할 때는 책과 눈 사이의 간격이 30cm 이상 떨어진 상태에서 보게 할 것. 아이 책상에 스탠드를 놓아주고 방 전체의 조명도 밝게 해준다. 30분 독서 후 5분 이상 먼 곳을 바라보며 쉴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포인트. 컴퓨터 사용이나 TV 시청도 마찬가지. TV는 최소 2~3m 이상 떨어진 곳에서 보고, 눕거나 비스듬한 자세로 보지 않도록 한다. 컴퓨터 화면은 눈높이보다 30도가량 낮춰 보는 것이 안구의 노출을 줄여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 책이나 TV를 보고 난 후 눈을 감고 양 손바닥을 비벼 따뜻하게 한 손으로 눈두덩을 10초 정도 덮고 있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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