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침대서 자지 않으려는 아이

조회 1742 | 2013-12-0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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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인을 찾아 해결하려는 부모의 행동이 중요 -
"으앙!" 네 살 된 아이가 침대에 눕히려고 하자 또 몸부림을 친다. 방바닥도 좋다. 소파도 좋고 엄마, 아빠 침대도 좋다. 다른 데서는 다 잘 자는데 유독 비싼 돈 주고 마련한 제 침대에서는 절대로 자지 않으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아이가 네 살 쯤 돼서 엄마 아빠와 함께 자는 것이 별로 좋지 않을 것 같아 별도의 방을 최선을 다해서 꾸며주고 제법 값 나가는 침대도 마련해 준 것인데, 아이가 좋아할 것 같은 기대감을 잔뜩 가지고 꾸며준 것인데 막상 밤이면 제 침대에 눕지 않으려 하는 것이다. 엄마 아빠는 어이가 없어진다.

이럴 때 보통은 부모는 벌을 주거나 뇌물(?)을 주려고 하지만 별로 효과가 없다고 알랜 그린(Alan Green) 박사는 말했다. 프린스톤 대학에서 공부한 뒤 아이와 관련한 수 많은 주요 직책을 맡아온 알랜 그린 박사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웹사이트를 개설해 수 천만의 독자들과 아이 문제에 대해 소통하는 세계적인 권위자다. 그가 말하는 아이가 자기 침대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을 전한다.

우선 아기가 자기의 침대를 싫어하는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원인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아기와 대화를 하면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린 박사는 아기 스스로 싫어하는 느낌의 이유를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단순한 대화에 대한 효과에 회의를 표했다.

그가 권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잘 때만 눕히려고 하지 말고) 평소에 아기와 함께 놀아보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가족을 대표해서 한 사람이 아이와 함께 인형을 가지고 함께 놀며 여러 가지 일상적 상황을 만들어 대화를 나눠보는 것이 좋다.

잠들 시간에 아이가 말하는 것을 망설이면 인형이 해야 할 말을 대신해 준다. 말하는 도중에 아이가 생각하기에 틀린 말이 있으면 지적할 것이다. 그 외에 아이가 자기방 침대를 싫어하는 이유를 찾아내는 방법으로는 그림을 그리면서 이야기를 하도록 하는 것이다.

부모가 듣기 원하지 않는 말을 하더라도 끝까지 들어줘야 한다. 꼭 하나 기억해야 하는 것은 인내다. 짧은 시간 내에 찾아내려고 조급해 하지 않고 충분한 여유를 갖고 함께 찾아내야 한다.

이와 같은 방법을 동원해 아기로부터 찾아내는 가장 많은 이유는 밤에 대한 공포일 것이다. 아이는 어둠을 두려워하고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하고 옷장 귀신 등을 두려워할 것이다.

또 하나 자기 침대를 싫어하는 이유는 동생이 부모의 사랑을 빼앗아 갔다는 질투심 때문일 수도 있다. 그린 박사는 4세 시기에 이런 현상은 아주 현실적이며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해결책

아이가 밤 공포로 두려워하면 아이가 밤 공포를 이길 수 있는 자료들을 제공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선 낮 시간에 방을 깜깜하게 만들어 놓고 손전등을 주어 놀게 해 보자. 어둠에 대한 공포를 이를 통해 물리칠 수가 있을 것이다.

벽장 귀신을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면 아이에게 스프레이를 주어보자. 귀신 잡는 스프레이라고 설명한 뒤 귀신이 나오면 뿌려보라고 한다. 귀신은 스프레이를 맞으면 죽는다고 설명해 주자.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이유라면 아이에게 녹음기를 주어 보는 것도 좋다. 언제든지 혼자 있는 것이 싫을 때는 녹음기를 켜라고 말한다. 녹음 내용은 부모의 목소리를 담아 주는 것이 제일 좋다.

만약 아이가 부모나 형제에 대한 질투 때문에 자기 방 침대에서 자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으면 아이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다. 지속적인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아이가 문제가 있을 때는 충분히 시간을 두고 아이의 느낌을 바꾼 후에 자기의 방 침대로 보내는 것이 좋다.

아이를 급격히 떼어 놓는 것보다 단계적으로 떼어 놓는 것도 아이의 충격을 줄일 수 있어 좋다. 처음 며칠간은 부모의 침대 옆 바닥에서 재운다. 다음에는 문 밖에 재우고 마지막에는 자기 방으로 들여보낸다.

그린 박사는 커다란 동물 인형과 녹음된 부모의 목소리가 아이가 방을 옮겨 갈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린 박사는 아이의 기분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을 효과적으로 개선해 아이로 하여금 부모와 훨씬 가까워지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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