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의 ‘콜린’이 두뇌 발달을 돕는다

조회 2108 | 2013-12-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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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걀이 임신부와 태아에 이로운 까닭은 뭐니 뭐니 해도 바로 달걀 노른자 속에 든 ‘콜린’에 있다. 콜린 연구에 관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스티븐 지젤 박사는 “콜린은 태아 두뇌의 해마상 돌기와 격막의 구조에 큰 영향을 주는데, 이것이 부족하면 태아의 뇌에서 세포 분열이 감소될 뿐 아니라 조기에 죽는 세포가 많아진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즉 태아의 두뇌 발육에 콜린이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므로 부족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를 확증하는 연구는 이미 2년 전에 미국 듀크대학 의학센터에서도 실시된 바 있다. 이곳 연구진들이 임신한 쥐에게 임신 기간의 절반 동안 콜린을 먹인 결과, 콜린을 과다하게 섭취한 쥐는 훨씬 우수한 두뇌를 가진 쥐를 출산했다. 그리고 콜린을 섭취한 어미 쥐 또한 기억력과 학습 능력이 상승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임신 중 콜린이 가장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인 달걀만 신경 써서 먹어도 보다 우수한 두뇌를 가진 아기를 낳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뿐만 아니라 엄마의 뱃속에서 섭취한 콜린은 나이가 들어서도 뇌기능이 손상되지 않도록 평생 동안 우리의 뇌를 보호해 준다고 한다. 게다가 콜린의 효과는 출생 이후에도 여전히 계속된다. 학습 속도가 늦은 사람이나 콜린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낮은 노인들이 콜린을 섭취할 경우 기억력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는 것.
그런데 만약 부득이한 사정으로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 콜린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태아기 때 콜린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했다면 아직 뇌가 발달 단계에 있는 유아기에 특히 콜린을 많이 먹일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태아기 때 공급된 콜린 만이 뇌회로를 완전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므로 태어난 이후에 콜린을 아무리 많이 섭취한다고 해도 갑자기 아이의 두뇌가 우수해지진 않는다. 출생 후보다는 임신 중에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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