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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구 구입 후 먼저 부모활용지침서를 정독합니다. 2. 현재 아기의 발달정도(주로 월령이 되겠지요)에 따라 지금 놀아줄 장난감과 아닌 것을 구분합니다. 3. 아기의 월령에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몇 가지 것들도 동시에 꺼내놓지 마세요. 그리고 유아교구의 경우 저는 홈스쿨이니 선생님이니 하는 것이 우습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내놓아주기만 하면 아기가 그냥 갖고 노는데 구태여 무슨 별다른 자극이 필요할까요? 워킹맘들의 경우는 시간문제 등으로 교구활용시간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뭐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요. 참, 한두 달 선생님을 불러 전문적으로 교육받은 선생님들이 어떻게 아기들의 주의를 끄는지 하는 것을 보고 배워볼 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더 이상은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정도로 전집교구들이 잘 나와있습니다. 4. 아기가 좋아하는 것이 있고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 위주로 활용하다가 가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 교구를 꺼내어 아기 옆에서 엄마 혼자 가지고 놀아보세요. 조금 하다 보면 어느새 아기가 엄마 옆에 와있습니다. 그리고 나서도 아기에게 곧바로 건네주지 마세요. 그냥 엄마가 갖고 노는 걸 보여주세요. 그런 다음 아기가 조금 놀게 하지만 곧 그만둘 겁니다. 그럼 다시 집어 넣으세요. 그리고 다음에 또 반복하세요. 아이가 관심을 보이지 않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그런 종류에 흥미를 갖기에는 덜 컸다거나 또는 유달리 그쪽으로는 좀 늦게 발달할 수도 있구요. 어른도 싫어하는 것을 주면 참기 힘든데 아기들은 오죽하겠습니까? 5. 끝으로 얼마 동안이나 갖고 놀게 하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교구박스에 넣을 때, 정리하실 때 반드시 아기와 함께 하세요. 호준이를 보면 두 살도 채 안 되었을 때도 언제나 교구를 가지고 놀면 그 다음에 그에 맞는 박스를 자기가 찾아와서 집어넣곤 했습니다. 물론 처음엔 엄마가 도와주고 아이는 시늉만 하는 정도지만 나중엔 점점 아이가 도사가 됩니다. 전집교구를 사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각 교구 박스에 교구물을 집어넣는 것이 그리 쉽지 많은 않습니다. 어떤 것은 교구 모양별로 홈에 집어넣게 되어 있는 것도 있고, 크기가 다른 사물카드를 크기별로 차곡차곡 넣어 두어야 하는 것, 헝겊주머니에 집어넣는 것 등등 아주 복잡한 과정입니다. 아이들이 정리과정을 통해 또 하나의 맞추어 넣기 또는 퍼즐을 경험하고, 나아가서는 정리하는 습관도 형성됩니다. 이것은 제가 보장하니 그대로 해보시면 효과를 보시리라 생각합니다. 이상 당연하다면 당연한 몇 가지 원칙들을 말씀드렸습니다. 여기에서 적용되는 기본적인 모토도 “서서히 그러나 꾸준하게”입니다. 엄마가 하고 싶으면 아이가 질리도록 하다가, 바쁘고 피곤하고 싫으면 또 전혀 안하고 이런 식으로 하면 제대로 활용이 안 됩니다. 언제나 매일 조금씩 가지고 놀게 신경을 써주시면 아이도 즐거워하고, 또 지능도 차근차근 발달해 나갈 것을 확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