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은 하나의 행동으로 변화하고 발달한다. 신생아는 배가 고프거나 기저귀가 젖어서 깨는 것 이외에는 잘 잔다. 4개월이 되면 수면각성의 리듬이 생겨서 어느 정도 잠자는 시간이 정해지기 시작하며 수면시간의 조절도 가능해진다. 4개월 정도 된 아기가 밤에 자주 깨거나 잠을 자지 않는 것은 수유습관에 원인이 있기 쉽다. 이때는 이미 밤중 수유가 필요 없는 시기로, 밤에 수유를 계속하면 아기가 저절로 깨 생체리듬으로 고정화 될 수 있다.
아기가 밤에 깼을 때에는 바로 아기에게 반응하는 것보다는 10∼20분 정도 어떤 반응도 하지 말고 기다려 보았다가 아기의 몸에 외관상 이상한 접촉이 있는지 살펴보고, 등을 두드려 주거나 조용히 말로 달래본다. 이렇게 하면 아기 스스로 다시 잠이 들게 돼 잠 습관을 고칠 수 있다. 아기의 행동에 엄마가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아기의 잠버릇을 그르치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4개월이 넘었는데도 너무 배고파해 부득이 밤중에 수유를 해야 한다면, 먹이는 시간과 양을 적게 하고 불을 켜지 않은 조용한 상태에서 먹여본다. 그리고 차츰 그 횟수와 양을 줄여나간다.
중요한 것은 이 시기가 수면각성의 리듬이 생기는 때이므로 일정한 시간에 재우는 버릇을 들이는 것이 좋으며, 주변환경의 자극에 민감하므로 소리나 불빛 때문에 수면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고요하고 안정된 친숙한 잠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