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약물치료 기피하면 태아에 害

조회 1806 | 2014-02-1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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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가 약품 부작용을 우려해 치료를 미루면 태아에게 오히려 더 해로울 수 있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임신부가 고열이나 감염, 천식, 당뇨 등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태아에 전염되거나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

고열이 있거나 폐결핵 등 중증 감염질환에 걸린 경우, 당뇨병.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임신부는 의사의 안내에 따라 적절한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임신중 38℃ 이상의 고열은 태아 신경형성을 방해하고 신경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임부와 태아에게 모두 안전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제로 열을 내리도록 한다.

간이 나쁜 임신부라면 아세트아미노펜 대신 이부프로펜 같은 다른 해열소염진통제를 쓰면 된다.

신우신염 또는 폐결핵 등 중증 감염질환에 걸린 임신부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신생아에게 전염될 우려가 있으며 유산 및 조산의 위험이 증가하고, 치명적인 패혈증 같은 전신감염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

임부에게 비교적 안전한 항생제는 페니실린 계열과 세팔로스포린계열이 있으며 리팜피신 같은 결핵약도 쓸 수 있다.

당뇨병으로 인한 고혈당은 태아에게 선천성 이상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다.

임신 전부터 당뇨병을 갖고 있었거나 임신성 당뇨로 진단받은 임신부는 인슐린 주사로 혈당을 엄격히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먹는 당뇨병약과 달리 인슐린은 인체에서 분비되는 성분이므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혈당을 떨어뜨릴 수 있다.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여드름 약물치료에 주의하도록 식약청은 당부했다.

여드름약으로 자주 쓰는 '이소트레티노인’성분은 기형을 유발할 위험이 높으므로 가임기 여성에게는 처방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 디펜히드라민 등 항히스타민제는 임부와 태아에게 모두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약청은 "임신 중 약물치료에 대한 오해로 인해 불필요한 불안을 갖거나 임신중절 수술을 택하기도 한다"며 "꼭 필요한 약물치료를 미루는 것은 오히려 태아에게 해로우므로 의사와 상담을 거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청은 임부에게 쓸 수 있는 약과 주의해야 하는 약품 550여 성분에 대한 정보를 담은 '임부를 위한 의약품 정보집'을 이달말 발간할 계획이다.

임신 여부를 모르고 약물을 투여했다면 보건복지부 지원으로 운영되는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홈페이지 http://www.motherisk.or.kr, ☎1588-7309)에서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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