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병, 바이바이~
아이가 돌이 지날 때까지 젖병을 떼지 못하면 정상적인 식사 습관을 들이지 못하고 충치가 생기기 쉽다. 젖병은 생후 9개월부터 떼기 준비를 시작해 돌 무렵 끝내는 것이 이상적이다. 아이가 보는 앞에서 젖꼭지를 가위로 자르는 식으로 단번에 끊는 게 아니라 점진적으로 천천히 시도하는 게 바람직하다. 극단적인 방법은 아이에게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젖병 수유 떼기의 단계별 노하우
1 젖병 수유 횟수를 줄이고 빨대컵을 사용한다 아이가 하루 동안의 젖병 수유 횟수에서 1회씩 빼는 것을 3~4일간 유지하고, 다시 1회 더 줄이는 식으로 3일 정도 유지하면서 점점 횟수를 줄인다. 대신 이유식과 간식 등을 먹여 아이가 배가 고파서 젖병을 찾지 않도록 한다. 아이의 빠는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빨대컵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2 젖병에 다른 음료를 넣고 작별인사를 한다 젖병을 아이 눈에 띄지 않게 둔다. 낮 동안 젖병을 찾지 않더라도 잠투정을 하면서 찾을 수 있는데 이땐 보리차나 물 등 분유가 아닌 다른 것을 넣어줘 젖병에 든 것이 맛이 없는 것임을 알게 한다. 젖병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면 젖병을 현관 밖에 두고 ‘잘 가’라고 인사한 뒤 빨대컵이 친구가 됐음을 말해준다.
모유, 바이바이~
모유가 아이에게 가장 좋지만 눈물을 머금고 모유 수유를 중단해야 할 때가 있다. 출산휴가가 끝내고 직장에 복귀할 때나 양이 적어 아이가 배불리 먹지 못하는 등 피치 못할 사정이 있을 때다. 갑자기 수유를 중단하는 것은 엄마와 아이 모두 힘들기 때문에 상황과 연령에 따라 잘 끊어야 한다.
상황과 연령에 따른 젖떼기 노하우
1 3개월의 출산휴가 후 복직을 준비하는 워킹맘 젖을 뗀 후 분유를 먹여야 하기 때문에 신생아 때부터 1주일에 한두 번 분유를 먹여서 젖병의 젖꼭지 느낌과 분유 맛에 익숙해지게 한다. 모유를 완전히 끊어야 할 시기가 가까워지면 모유 양을 줄이고 분유 양을 늘린다. 모유 양을 줄일때 젖이 너무 불어서 아프면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약간만 짠다.
2 충분히 먹였다고 생각되는 생후 12개월 전후 모유 수유 시간과 횟수를 줄인다. 하루를 기준으로 낮 수유를 1회 줄이고 3~4일간 적응 시간을 가진다. 익숙해지면 1회 더 줄이는 식으로 서서히 진행한다.
소중한 것과 작별하는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이전보다 스킨십 더 많이 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게 좋다. 아이가 배가 고파서 젖을 찾는 게 아니라면 장난감이나 책, 간식 등으로 아이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유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