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소방교육’

조회 1847 | 2014-04-1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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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소방교육’

불이 났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에는 작은 불씨에도 큰불이 날 수 있다. 특히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은 불장난의 위험성을 쉽게 망각하고 위험한 장난을 치는 경우가 많다. 화재가 일어날 경우를 대비해 미리 화재 대피 요령과 신고법 등을 꾸준히 숙지한다면 실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예전 지하철 사고 화재 때 한 초등학생이 침착하게 대처해 무사히 대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방교육의 중요성이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그뿐만 아니라 어린 학생들이 119에 신고해 큰 사고를 여러 번 막는 사례도 많았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 교육을 받는다고 얼마나 대피할 수 있겠느냐고 생각하면 오산. 아이들은 평소 교육받은 화재 대피 요령대로 행동해 위험한 일을 피하고, 반복되는 훈련을 통해 실전에서 좀 더 차분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한다.

황성식 소방관이 말하는 ‘소방 안전교육, 이래서 필요해요’
“안전교육이란 교육이라는 수단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개인과 집단의 안전에 필요한 지식, 기능, 태도 등을 습득하는 과정입니다. 또 안전교육을 통해 나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도 존중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습니다. 반복적인 안전교육은 안전하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습관’을 형성시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근본적으로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인식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안전의 습관화와 내면화는 일회성 또는 단기간의 교육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해야 합니다. 또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체계적인 안전교육이 필요한 것입니다.”

불이 나면 어디에 신고할까요?
‘119’는 각종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사고가 발생했을 때 한 명도 빠짐없이 구조한다는 뜻에서 ‘일일이 구하라’ ‘일일이 구조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화재 발생, 응급 환자 발생 등 각종 재난 사고 신고 번호는 ‘119’번임을 아이에게 인지시키고 외우도록 한다.

엄마, 아빠와 집에서 할 수 있는 ‘소방교육’

<화재 대피 계획 세우기>
화재가 발생하면 아이들은 당황하거나 무서워서 침대 밑이나 옷장 안 등 구석진 곳으로 숨는 경우가 있다. 평소에 가정에서 화재 대피 계획을 세워두고 아이와 함께 대피 연습을 해 다른 사람이 찾기 쉬운 곳으로 나올 수 있도록 인지시킨다.
화재 대피 계획 실전
․ 가족 모두 모여서 간단히 집 평면도를 그린다.
․ 각 방에서 나갈 수 있는 비상 통로를 2개 이상 정해 평면도에 표시한다.
․ 탈출 후 밖에서 만날 장소를 정해 평면도에 표시한다.
․ 화재 시에는 절대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는다는 점을 주지시킨다.
☞ 이렇게 알려주세요
․ 불이 나면 빨리 밖으로 나가야 하는 이유와 화재 시 위험한 행동과 안전한 행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 집이나 유치원, 어린이집에서의 안전한 대피 경로를 조사해 그림으로 그려본다.
․ 비상구 표지판을 만들어 집 안에서 대피 경로에 쭉 붙여본다.

<연기 질식 위험성 알기>
화재 시 연기를 마시면 유독성 물질로 인해 기도와 폐에 손상을 주거나 생명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연기를 마시면 아주 위험하다. 아이에게 연기를 피해 대피할 수 있는 요령을 미리 인지시켜야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다.
연기 피하는 방법
화재 시 연기는 위에서 내려오고, 깨끗한 공기는 바닥면으로부터 30~60㎝에 있다. 따라서 연기가 보이면 손과 무릎을 이용해 기어서 밖으로 나가야 한다. 연기가 많지 않을 경우에는 옷 등을 이용해 코와 입을 막고 빨리 뛰어나간다.
☞ 이렇게 알려주세요
․ 화재가 났을 때 연기의 위험성과 대피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 연기 대피 게임을 해본다. 긴 천을 바닥에서 60㎝ 높이에 펴 들고 그 밑으로 손과 무릎을 이용해 기어서 지나가본다.

<화재 신고 방법 알아두기>
아이가 불꽃이나 연기를 본다면 바로 어른에게 알려야 한다는 점을 늘 숙지시킨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불이 났을 때 소방서에 신고하는 방법을 자녀에게 알려준다.
화재 신고 방법
1. 수화기를 들고 119를 누른다(공중전화를 이용할 때는 긴급통화 버튼+119를 누르고, 휴대전화는 지역번호+119를 누른다).
2. “집에 불이 났어요”라고 말한다.
3. 신고하는 사람의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를 말한다(주소를 모를 경우 주변의 큰 건물을 알려준다).
4. 전화를 받은 사람이 알겠다고 할 때까지 전화를 끊지 않는다.
☞ 이렇게 알려주세요
․ 화재 신고자와 소방관으로 역할을 나누어 화재 신고하는 상황을 역할극으로 해본다.
․ 비상 연락처(부모의 휴대전화 번호, 경찰서(112), 소방서(119) 등)를 전화기 옆에 붙여놓는다. 집 주소와 전화번호를 적고 외워본다.
․ 위급한 상황이 일어났을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기관을 알아본다.

<옷에 불이 붙었을 때>
몸에 불이 붙으면 당황해 몸을 흔들거나 뛸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킨다. 옷에 불이 붙었을 때는 몸을 움직일수록 불이 산소와 결합하면서 더 커진다. 일단 불이 붙은 부분을 바닥에 대고 비벼서 끄도록 한다.
옷에 불이 붙었을 때 행동 절차(S․D․R)
1. 멈춘다(SPOT)_ 절대 뛰지 않는다.
2. 엎드린다(DROP)_ 실내․외 어디에 있든지 재빨리 바닥에 엎드리고, 손으로 얼굴을 가려 불이 얼굴로 오는 것을 막고, 열과 연기가 입과 코로 들어가는 것을 예방해 기도 화상을 방지한다.
3. 뒹군다(ROLL)_ 좌우로 몸을 뒹굴어 불을 질식해서 끈다. 뒹굴 때는 담요나 카펫, 큰 수건을 몸에 감으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물건을 찾으려고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 오직 옆에 있을 때만 사용한다. 만약 다른 사람의 옷에 불이 붙었을 때는 바닥에 엎드리게 하고 몸을 굴려서 불을 질식 소화한다. 절대로 뛰게 해서는 안 된다.
※ 주의할 점은 옷을 벗기 전에 불이 완전히 꺼졌는지 확인하고 옷을 머리 쪽으로 벗겨서는 안 된다.
☞ 이렇게 알려주세요
․ 옷에 불이 붙었던 경험 또는 그럴 가능성이 있는 상황을 알아본다(불 옆에 너무 가까이 서 있을 때/화재 현장에 갇혔었거나 불에 넘어졌을 때/불에서 불꽃이 튀었을 때/휘발유나 다른 가연성 물질이 폭발했을 때 등).
․ 종이로 불꽃 모양을 만들어 몸에 붙이고 안전한 대처 행동을 연습해본다.

<화재 감지기 설치하기>
집에서 치명적인 화재들은 대부분 밤에 일어난다. 따라서 잠에서 깨어나기 전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밤에 일어난 화재는 안전하게 대피하기 위한 시간이 단 몇 분밖에 주어지지 않으므로 미리 화재 감지기를 설치하면 화재가 났을 때 바로 잠에서 깨어 시간을 벌 수 있다.
화재 감지기 설치
화재 감지기는 화재를 조기에 감지해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주로 거실이나 방 천장에 설치한다. 단독형 감지기는 전기 배선이 없이도 작동하므로 간편하게 집 안에 설치할 수 있다.
☞ 이렇게 알려주세요
․ 화재를 알려주는 신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아이와 함께 찾아본다.
․ 화재 경보음을 직접 들어본다.
․ 집 안에 있는 화재 감지기와 경보 설비를 실제로 관찰해보고 그림으로 그려본다.

<밖으로 대피할 수 없는 경우>
방이나 집 밖에서 화재가 나 집 안으로 번져오는 경우, 대피로가 막힌 경우에는 오히려 무리하게 불길을 뚫고 나가기보다는 안전 수칙을 숙지하고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밖으로 대피할 수 없을 때는 이렇게
․ 문이나 손잡이가 뜨거우면 열지 않는다.
․ 문틈을 막아 연기가 들어오는 것을 최대한 막고, 입과 코를 손수건으로 막아 호흡을 한다.
․ 창문이나 전화로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고 낮은 자세로 호흡한다. 이때 창밖으로 뛰어내리는 것은 위험하므로 절대 하지 않는다.
☞ 이렇게 알려주세요
․ 방에서 나갈 수 없을 때 할 수 있는 행동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예를 들어 물건을 창밖으로 던지거나 큰 소리로 구조를 요청한다 등.
․ 창밖으로 뛰어내리거나 무섭다고 구석진 곳으로 숨어들지 않아야 함을 인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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