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돈 안들이고 한글 떼는 노하우

조회 3277 | 2014-04-2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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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_ 한글 떼기, 조기 교육이 아닌 적기 교육이 중요하다
 
한글 교육을 하는데 가장 적절한 나이는 몇 세일까? 한글 교육을 시작하는 시기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아이가 한글에 관심을 보일 때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한다. 실제로 한글을 시작할 수 있는 적기는 아이의 엄마가 생각하는 바로 ‘그 때’라 할 수 있다. 한글 학습에 대한 준비는 아이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와 한글 세계를 중재해 줄 엄마 모두에게 필요하다. 다시 말해 엄마가 아이와 함께 한글 학습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는 그 순간부터 한글 학습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엄마가 준비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단, 여기서 주의할 한 가지는 할 수도 없고, 하기도 싫어하는 아이에게 억지로 빨리 가르치려는, 엄마의 욕심 때문에 하는 조기 교육보다는 적기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각별히 유념하자.


Part 2 _ 단계학습을 통한 실천 한글 떼기


본격적인 한글 학습을 시작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은 아이가 구체적인 사물에 대해 느낌을 갖도록 해 주는 것이다. 이 과정은 아이에게 한글이라는 추상의 세계를 보여주기 전에 구체 이미지를 충분히 갖게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아이가 문자를 자신의 세계 속으로 받아들여 그 의미를 알게 되기까지는, 첫 단계로 구체 사물에 대한 이미지가 아이의 인식 속에 자리라고 있어야 하기 때문. 이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와 아이가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이다. 그저 아이와 놀면서 많은 사물을 경험하게 해 주면 된다. 단, 아직 한글 학습의 단계가 아니므로 글자를 가르치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아이가 풍부한 느낌을 갖고 사물을 지적할 수만 있으면 된다.

사물을 감성으로 알아간다
사물을 처음으로 접한 아이는 그 사물을 단순히 피상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다 자주 접하면서 점차 자신의 세계 속으로 의미 있게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따라서 아이 시선이 닿는 곳곳에 잡지에서 오린 커다란 그림이나 사진과 같은 여러 가지 환경을 풍부하게 꾸며준다. 또한 동물원, 시장에 자주 데리고 다니면서 다양한 동물과 사물을 직접 경험하게 하고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관련지어 보면 느낌이 더 커진다
아이가 사물을 알아가는 과정은 하나의 사물을 외우고 또 외워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아이는 처음 ‘꽃’을 보았을 때 분명 그것에 대한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반복해서 보면서 그 느낌은 차츰 확대된다. 이런 느낌의 확대는 다른 사물과의 관계에서 더욱 확실해진다. 예를 들어 아이가 ‘꽃’에 대한 느낌을 갖고 있는데 ‘꽃’과 밀접한 사물, 즉 ‘나비’를 함께 보여주면 아이는 ‘꽃’에 대한 느낌을 더욱 확실하게 가질 수 있다. 그리고 ‘나비’와 같은 새로운 사물도 접하게 되므로 다양한 사물에 대해 느낌을 갖게 된다.

보지 않고도 사물을 떠올릴 수 있다
일단 아이가 어떤 사물에 대해 구체적인 이미지를 가지면 아이는 점차 사물을 보지 않아도 그 사물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게 된다. 즉 사물의 이름을 들으면 아이는 어떤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다. 만약 ‘사과’에 대해 이미지를 갖고 있는 아이라면 엄마가 “사과먹자”고 얘기하면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안다. 엄마가 ‘사과’라는 말만 해도 바로 사물을 연상하고 지적할 수 있다.


 

사물과 친숙해진 아이에게 문자를 처음으로 보여주는 단계이다. 즉 사물에 대한 느낌을 바탕으로 아이가 처음으로 한글과 관계를 맺기 시작하는 것. 한글 학습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아직 사물의 그림을 좇고 있는 아이에게 어떻게 문자를 자연스럽게 관계지어주는지가 중요한 과제인 것이다. 문자도입 단계에서 엄마들이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절대 문자를 강조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엄마가 욕심을 내 자꾸 문자를 먼저 보여주려고 애쓰면 아이는 그것을 외면하게 된다. 그래서 이 과정을 자칫 잘못했다가는 한글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학습 전체를 망치기도 한다. 이 단계에서 아이는 아이는 아무 의미 없던 추상의 세계를 자신의 인식 속에 새로운 세계로 받아들이는 커다란 변화를 겪고 있는 중이다. 따라서 엄마는 아이에게 문자를 알게 하는 것보다는 사물인지의 연장 속에서 무언가 다른 것이 있다는 느낌만 주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좋아하는 사물을 좇아 문자를 보기 시작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나비’ 그림을 벽에 붙여 두고서 한참을 보여준 다음, 문자 카드를 만들어 덮어보자. 그리고 아이에게 “나비가 어디에 숨었을까?” 물으면 아이는 숨어 있는 사물을 찾아 다니며 계속해서 문자를 봄으로써 자극을 받는다.
아이는 사물찾기 놀이를 통해 자꾸 문자를 쳐다보게 되고 문자에 대한 느낌을 갖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 때 아이는 문자를 사물을 나타내는 또 다른 그림으로 인식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아이는 추상의 세계인 문자에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한다.

사물을 나타내는 기호로 느끼기 시작한다
사물과 문자를 계속해서 번갈아 보여주면 아이는 문자가 사물을 가리키는 어떤 기호임을 느끼게 된다. 처음에는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반복해서 자꾸 보게 되면 나중에는 문자만 보고도 그 사물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과정은 철저하게 아이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하자.

각 사물에는 서로 다른 기호가 있음을 느낀다
사물과 문자를 번갈아보여주는 것을 반복하다보면 아이는 이제 하나의 사물과 하나의 문자가 서로 1:1 대응이 된다는 것을 안다. 이것은 다른 여러 사물로 넓혀져 각각의 사물에는 각기 다른, 고유한 신호체계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사물에 대한 이미지가 각각 다르듯이 자신이 받아들인 문자의 세계도 각기 다른 이미지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아직 초기 단계이므로 아이가 조금 혼동하거나 틀리게 지적할 수 있다.

문자 세계에 관심을 보인다
그림책을 보던 아이가 갑자기 그림과 문자를 번갈아 보기 시작한다. 아이는 드디어 사물을 나타내는 또 다른 모습으로 문자를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즉 문자가 아이의 세계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기 시작한 것. 이제 아이는 문자에 대한 관심을 시작으로 한글에 보다 구체적으로 접근해 들어갈 준비가 되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한글 학습 단계이다. 이 단계의 가장 좋은 학습 방법은 사물과 그에 해당하는 글자를 연관시켜 될 수 있으면 많은 낱말을 반복해서 보여 주는 것이다. 이 때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아이가 낱말을 잘 지적하거나 읽어 내더라도 아직 그 글자를 완전히 아는 것은 아니므로, “무슨 글자지?”하고 묻거나 다른 종이에 써서 확인하지 않는 것이다. 아이는 아직 ‘칫솔’이나 ‘촛불’ 과 같이 형태가 비슷한 낱말들은 혼동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럴 때라도 아이에게 낱말들의 차이를 설명해 줄 것이 아니라 그 낱말들을 더 많이 보여주며 스스로 비교해서 그 차이를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 일주일 단위로 5~6개 정도의 낱말을 제공하는 것이 적당하지만 아이의 진행속도에 따라 늘이거나 줄여도 상관없다.

좋아하는 사물 이름부터 안다
아이들마다 처음으로 하는 말은 각기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생활하면서 자주 보고, 듣고, 먹고, 만져봐서 잘 알고 있고, 또 좋아하는 사물의 이름부터 말하기 시작한다. 낱말을 알아가는 과정도 마찬가지다. 자기가 좋아하는 사물 이름이 아이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그것은 낱말을 알려고 하는 욕구로 이어진다.

낱말을 덩어리로 인식한다
아이는 낱말을 그것의 길고 짧음, 간단함과 복잡함에 관계없이 하나의 덩어리로 받아들인다. 이렇게 아이가 낱말을 하나의 덩어리로 받아들이는 단계가 한글 학습의 첫 단계이다. 이 단계에 있는 아이는 하나의 낱말을 하나의 사물 이미지와 함께 떠올리며 읽는다. 그러므로 이때 아이에게 한 글자씩 따로 읽어보라고 하면 아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에 대한 하나의 이미지를 쪼개는 것이 되므로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다.

아는 낱말을 통해 다른 낱말들을 구별한다
아이는 아는 낱말을 통해 새로운 낱말을 늘려나간다. 즉 하나의 낱말을 알고 있다면 새로운 낱말을 모르더라도 두 개 중에 모르는 낱말을 구별할 수 있는 것이다. 확실히 아는 낱말을 통해 다른 여러 낱말들을 알아나가면서 아이는 한글의 세계를 넓혀 나가고 한글 법칙에 접근한다.


 

이제부터는 아이가 반복되는 의성어, 의태어를 통해 구체 이미지를 동적으로 확대하면서 시각적으로 늘어난 글자들에 대해 느낌을 채워 가도록 한다. 이 단계는 구체 이미지를 확대시키는 데 의의가 있는데 이는 앞으로 문장 학습을 하기 위한 전제가 된다. 전체적인 한글학습 과정 중 낱말 학습에서 문장 학습으로 넘어가는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글자 자체에 얽매여 아이가 완전히 알 때까지 머물러 있으면 지루해 할 수 있다.

사물의 느낌이 다양해지고 뚜렷해진다
아이는 의성어와 의태어, 꾸미는 말을 반복해서 듣다보면 사물의 느낌을 다양하고 뚜렷하게 알게 된다. 그리고 이런 낱말들을 친근하게 느끼기 때문에 쉽게 사물의 구체 이미지와 연결지어 생각할 수 있다.

살아 움직이는 느낌을 갖는다
아이는 사물 이름보다 그것이 내는 소리나 움직임을 나타내는 말을 더 쉽게 인식하고 좋아한다. 이런 느낌이 바로 와 닿고 살아있는 언어이기 때문. 그래서 ‘강아지는 멍멍멍’, ‘고양이는 야옹야옹’ 하며 구문을 반복해서 보여주어도 아이는 지루해하지 않고 재미있게 한글을 뗄 수 있다.

하나의 사물에 대한 또 다른 느낌
이 과정을 진행하다보면 아이는 그 전과는 뭔가 다른 것을 느끼는데, 그것은 발로 시각과 청각의 불일치에서 비롯된다.
‘개구리’ 그림을 보면서 나뉘어진 두 개의 이미지에 따라 ‘개구리’라는 낱말과 ‘개굴개굴’이라는 낱말을 같이 떠올리게 된다.



동요나 동시는 아이의 정서와 느낌, 생활의 산물이므로 아이의 감성에 잘 맞고 즐겁게 반복 학습할 수 있는 좋은 교재이다.
특히 이런 것들은 별도로 구체 이미지를 형성해주지 않아도 되고, 아이에게 늘어난 글자들을 좀 더 재미있게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단계는 짧은 문장을 통해 한글에 대한 이미지를 더욱 뚜렷이 해 문장에 대해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주요 목적이므로 많이 들려줄수록 좋지만 너무 여러 개는 좋지 않다. 아이가 문장의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이미지로 인식하며 청각 자극과 시각자극을 일치시킬 수 있으면 된다.

듣기만 해도 느낌을 갖고 읽을 수 있다
아이에게 길어진 문장을 보여주는 데 운율이 있는 동요, 동시만큼 이나 좋은 소재는 없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듣던 친근한 동요나 동시라면 아이는 운율이 친숙해 금방 통째로 외워 말할 수 있다.

아이의 감성이 풍부해진다
잠자리에 들 때나 한가한 시간에 동요나 동시를 아이에게 들려주는 것은 한글 학습과 감성 교육에 큰 도움이 된다.
동요와 동시는 모국어의 느낌을 풍부하게 할 뿐만 아니라 사물에 대한 이미지를 형성하기 쉽고, 또 짧은 문장으로 구성된 것이 많아 문장 학습에 이용하기 좋다. 즉 아이가 풍부한 느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쉽게 문장을 읽어갈 수 있는 것이다.


 

동화읽기란 엄마가 책을 보고 들려준 말을 읽는 능력이다. 그래서 엄마의 목소리로 들려준 동화의 줄거리가 아이의 머릿속에 그려져 있을 때 아이는 아직 글자를 다 읽지는 못하지만 그림을 단서로 동화를 통째로 외울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많은 글자들을 한꺼번에 보면서 아이 스스로 문장구조와 한글법칙을 깨달아 간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동화읽기 단계에서 낱말이 나뉘어지는 분화 느낌을 갖게 된다. 따라서 동화읽기는 글자의 양이 크게 늘어난 환경에서 한글에 대한 느낌이 가득 채워지는 순간, 아이 머릿속에서 ‘펑’하고 한글 법칙이 터득되는 단계로 이끌어 준다. 이 때 여러 책을 가지고 하는 것보다는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책 한권을 골라서 우선 그 책 한권만 가지고 하는 것이 좋다.

동화내용을 통째로 외워서 말한다
엄마가 들려준 동화를 아이는 표현하는 이미지로 받아들이고, 그 이미지로 아이는 이야기를 통째로 외워 말 할 수 있으며 통째로 말을 외운 것을 단서로 책을 읽을 수 있게 된다.

그림을 보며 이야기의 한 대목을 말할 수 있다
엄마가 책을 펼쳐 한 쪽씩 그림을 보며 읽어주면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이야기의 한 대목이 그림으로 표현된다는 것을 느낀다. 그 뿐만 아니라 이야기의 한 대목씩 듣고 나서 동화책 쪽마다 펼쳐 있는 그림을 단서로 그 문장을 외워 말할 수 있게 된다.

느낌이 강한 낱말을 단서로 어절 분화의 느낌을 가진다
문장을 읽어줄 때 아이가 짚어 가도록 하면 아이는 처음에는 자기 눈에 확실히 들어오는 글자, 즉 자기 잘 아는 글자만을 짚은 채로 읽어 나간다. 엄마가 다시 전체 문장을 손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지적하며 읽어주고 나서 아이도 따라서 처음부터 끝까지 손가락으로 지적하게 된다. 반복하다보면 아이는 문장을 자연스럽게 떼 내어 읽을 줄 알게 된다.



이제까지의 학습이 느낌 학습이라면 낱글자 학습은 구조 학습에 속하는 것이다. 그래서 낱글자 학습에 들어가려면 아이가 한글에 대한 느낌이 충분히 쌓여, 알고 있는 낱말이 나뉘어져 있다는 느낌을 스스로 갖고 있어야 한다. 이 때 아이에게 낱자 학습을 시키면 아이는 한글법칙을 빠르게 통찰해 간다. 낱말이나 문장을 학습하는 중간에라도 아이가 분화 느낌을 가지기 시작한다면 조금씩 낱자 학습을 진행해도 무리가 없다. 그런데 아이에 따라 낱자에 대한 느낌이 충분히 있는데도 알고 있는 낱말이나 문장을 낱자로 분화시켜 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아주 조심스럽게 시작해야 하는데, 아이가 이 단계를 거치며 한글 법칙을 빠르게 깨닫기도 한다.

낱말이 나뉘어지는 느낌을 갖기 시작한다
낱말에 대해 어느 정도의 느낌을 받고 또 여러 낱말을 서로 비교해서 자꾸 보게 되면, ‘코끼리’가 ‘코-끼-리’로 나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즉 ‘코끼리’도 하나의 이미지로 느끼고 있지만 글자가 여러 개 있다는 느낌을 서서히 갖기 시작하는 것이다.

자음과 모음, 받침 법칙을 깨닫기 시작한다
한글자 한글자 각각으로 보면서 아이는 낱자의 구조에 대해 느낌을 가지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비행기'를 ‘비행기’라는 사물에 대응하는 한 이미지로만 받아들이다가 ‘비-행-기’로 인식하기 시작하고, 다시 ‘비는ㅂ +l, 행은 ㅎ+ㅐ+ㅇ, 기는 ㄱ+ l’로 되어있다는 것을 알아간다. 이제 아이는 한글 법칙을 스스로 깨달은 것이다.

Part 3 _ 놀이 학습을 통한 실천 한글 떼기
한글 교육뿐만 아니라 어떤 교육이든지 ‘놀이’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학습방법이다. 놀이 자체가 학습이라 아이의 학습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 가지 학습방법으로 공부하다보면 아이가 지루해 하거나 힘들어 할 수 있으니 다른 방식으로 학습을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자 봉지 이름 외우기
아이가 좋아하는 과자 봉지를 준비해보자. 과자봉지에서 과자 이름 부분만 오려 종이에 붙인 후 카드로 만든다. 아이가 좋아하는 과자 이름이므로 한번만 가르쳐주면 아이들은 금방 익힌다. 몇 가지 종류의 과자이름을 익히고 나면 엄마의 글씨로 적은 동일한 과자 이름 카드를 다시 만들어 복습하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걸어 다니면서 한글 찾기
아이와 거리를 걷거나 차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도 한글 찾기 놀이를 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오늘은 ‘병’ 자를 찾아볼까?” 라는 식으로 하루에 2~3개 정도만 목표어를 설정해 한글 찾기 놀이를 한다. 장거리 여행을 갈 때도 한글 찾기 놀이를 하면 아이가 지루해 하지 않아 좋다.

동화책 읽기
엄마가 아이에게 동화책을 구연하듯이 읽어준다. 그 후에 아이와 함께 페이지를 넘겨가면서 아는 한글 찾기 놀이를 한다.
아는 한글이 나온 문장을 골라 손으로 짚고 따라 읽은 후 책장을 넘기도록 한다.

만화주인공 이름 외우기
포켓 몬스터나 디지몬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영화를 활용한다.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수가 많고 이름이 다양해 한글 교육을 하기엔 안성맞춤. 예를 들어 포켓몬스터에 나오는 주인공의 이름과 사진이 나열되어 있는 카드를 만들어 자주 보여주며 읽어준다. 엄마가 외우라고 강요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금방 각 종류들의 이름을 기억할 것이다.

화장실에서도 한글 공부하기
화장실도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 아이가 화장실 변기에 앉아 ‘응가’ 하는 시간을 이용한다. 아이가 변기에 앉아 있는 동안에는 바로 눈앞의 벽만을 응시하게 되므로 그곳에 한글 카드를 붙여 놓는다. 엄마가 한 두번씩만 단어를 짚어 가면서 읽어주면 아이 스스로 집중적으로 단어를 익힐 수 있다. 주기적으로 다른 단어로 교체해 주는 것도 효과적.


Tip 01 | 엄마의 역할이 중요해요!

엄마가 자주 칭찬하면 아이는 한글에 더욱 재미와 흥미를 갖게 된답니다. 아이가 어느 정도 글을 읽기 시작하면 엄마와 아이가 한 문장씩 번갈아가며 동화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한글을 익히도록 해보세요. 또한 아이에게 한글을 교육시킬 때 엄마의 태도가 너무나도 중요하다는 거 아시죠? 인내심을 가지고 생활 주변의 사물들을 차근차근 설명해 주면서 아이를 교육시켜야 해요.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 역시 반드시 필요하답니다.
TIP 02 | 글자를 묻지 마세요!

단계마다 “이게 무슨 글자지?”, “뭐라고 읽지?” 와 같이 글자를 묻는 질문을 아이에게 절대 하지 마세요. 아이 스스로 글자를 읽어 낼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엄마가 자꾸 확인하게 되면 아이가 한글 학습을 회피하는 현상이 생길 수 있어요. 처음에는 칭찬받는 것이 좋아서 잘 대답하던 아이들도 잦은 질문으로 인해 시험당하는 기분을 느끼게 되면 대답을 회피하게 되고 나중에는 아는 것도 “몰라” 하면서 한글 자체를 거부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TIP 03 | 기분이 좋아야 배우는 것도 즐거워요!

한글 학습을 하기 전에 주위에 정신을 분산시키는 것이나 소리가 나는 물건은 미리 치워 두는 것이 좋아요. 아이는 어른에 비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짧고, 관심이 집중되지 않으면 쉽게 흥미를 잃어버리거든요. 따라서 아이 몸이 좋지 않거나 하고 싶어하지 않을 때는 되도록이면 피하는 것이 효과적이랍니다. 꼭 그날 그 시간에 해야 한다는 것은 엄마의 기준일 뿐이에요.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고 아이의 기분이 좋아야 배우는 것도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꼭 명심하세요.
TIP 04 | 싫증내기 전에 그만 두세요!

때때로 엄마들은 아이에게 뭔가를 가르칠 때 빨리 성과를 얻고 싶다는 마음이 앞서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가르치려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나 학습은 아이가 싫증내기 전에 그만두는 것이 가장 바람직해요. 만약 엄마가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그만두려고 하는데 아이가 더 하자고 할 경우에도 “조금 있다가 다시 하자”는 약속을 해 아이가 기대를 갖고 기다리게 하는 것이 좋아요. 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할 때 가르치면 아이는 더 열심히 배우게 되고, 그 시간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거든요. 그리고 적당한 학습시간은 아이마다 다를 수 있니 아이의 리듬을 잘 관찰해서 엄마가 조절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일반적으로 5~10분 정도가 알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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