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치약'에 관한 궁금증
♣ Q 치약은 몇 살부터 사용해야 되나요? 갓 태어난 아기의 입 안은 무균 상태지만 수유 후에는 반드시 멸균 가제나 구강 티슈로 잇몸, 입천장, 뺨 안쪽을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닦아줘야 한다. 가제는 반드시 삶아서 소독한 후 팔팔 끓여서 식힌 물이나 생수를 적셔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가 나기 시작하는 생후 6개월부터 실리콘 소재 칫솔로 닦아주기 시작하는데, 충치 균이 딱딱한 치아 표면에 달라붙어 서식하기 때문에 이때부터는 칫솔질이 필요하다. 하지만 치약은 어금니가 나기 시작하는 2세 이후부터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 먼저 마른 가제로 치아를 덮고 있는 막을 닦아낸 다음 치약을 묻혀 칫솔질하면 더욱 깨끗하게 이를 닦을 수 있다. ♣ Q 유아 치약은 삼켜도 괜찮은가요? 식약청 기준에 따라 인체에 무해한 성분으로 만들어 삼켜도 큰 문제는 없지만 사실 먹어도 되는 치약은 없다. 치약은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것이지 식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스스로 치약을 뱉어내지 못하는 3세 미만 아이는 양치질을 할 때 엄마가 옆에서 지켜보며 치약을 뱉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특히 불소가 함유된 치약은 반드시 4세 이후부터 사용할 것. 불소는 치아 표면을 단단하게 만들어 충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지만, 반복적으로 과다 섭취하면 구토나 설사 등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또한 너무 어린 나이에 사용하면 치아가 갈색으로 변하는 반상치가 나타나니 주의한다. 치약을 많이 사용한다고 해서 깨끗하게 닦이는 것은 절대 아니다. 아이들은 한 번에 쌀알 한 톨, 어른은 콩알 하나 정도 양이면 충분하다. 대부분 치약을 칫솔에 볼록하게 짜서 쓰는데 치약이 한꺼번에 소모되면서 치아에 고루 닿지 않아 양치 효과가 떨어진다. 칫솔모 깊숙이 치약을 짜서 닦아야 치약이 서서히 나오면서 치아 구석구석까지 닿아 잘 닦인다. 칫솔에 물을 묻혀 닦는 것도 잘못된 방법. 치아 표면의 불순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려면 조금 뻑뻑하더라도 물을 묻히지 않고 닦아야 한다. ♣ Q 아이들은 꼭 유아용 치약을 따로 사용해야 하나요? 일반 치약과 유아 치약은 기본적인 성분은 거의 동일하지만 성분의 함량 차가 크다. 어른과 아이의 치아 크기와 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의 치아 상태에 알맞은 유아용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일반 치약은 치아 표면을 고르게 만들고 반짝이게 하는 연마제가 많이 들어 있어 아이가 사용하면 치아의 마모가 심해질 수 있다. 또 일반 치약의 시원하고 상쾌한 맛이 아이들에게는 맵고 자극적이기 때문에 양치질을 거부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일반 치약은 첫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는 7세 이후부터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 ♣ Q 유아 치약 고를 때 주의해서 살필 점은 무엇인가요? 양치질을 할 때 거품이 나는 것은 치아가 잘 닦이는 효과를 위해 계면활성제를 사용했기 때문. 이런 인공 합성물질은 자극이 강해 잇몸이 약한 아이들에게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유아용 치약에는 계면활성제 함량이 낮거나 아예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 있으니 잘 따져보고 구입할 것. 또한 달콤한 맛을 위해 첨가하는 인공 감미료나 사카린 대신 자일리톨 성분을 함유한 것을 고르도록 한다. 치아의 칼슘 성분이 빠져나간 자리에는 충치균이 자리잡기 쉽다. 칼슘 성분을 보강한 제품을 사용하면 충치 예방과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되니 알아두자. ♣아이에게 좋은 칫솔 고르기 기본적으로 연령에 맞는 칫솔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다음 따져볼 것은 칫솔모와 칫솔머리. 아이의 연약한 잇몸을 위해 칫솔모는 부드러운 것을 고르고, 칫솔머리는 플라스틱보다 고무로 감싼 것이 좋다. 칫솔을 질겅질겅 씹는 아이들에게 말랑말랑한 고무가 더 안전하기 때문이다. 또한 입 안 구석구석 잘 닿을 수 있도록 칫솔머리가 작은 것을 고르고, 아이가 혼자서도 칫솔질을 할 수 있도록 손에 쥐기 편한 디자인을 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