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이 많이 겪는 소아정서장애

조회 2511 | 2014-06-0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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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아정서장애가 나타나는 아이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정서장애는 대부분 가정이 원인이 되기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치료해나가야 한다. 반응성 애착장애, 반항장애, 분리불안장애, 소아강박장애 등 소아정서장애의 원인은 무엇이며 어떤 증상이 나타나고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알아봤다.  


반응성 애착장애 ‘애착 가는 사람이 없어’ 

애착은 사랑하는 대상과 관계를 유지하려는 행동으로 아기는 생후 6개월 정도면 특정 인물에 애착을 갖는다. 특히 3세 이전에는 한 사람과 지속적이고 영속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필요하다. ‘나는 사랑받고 있는 관심의 대상이구나’ 하는 애착이 잘 형성되어야 정상적이고 안정적인 성격이 만들어지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 나중에 정서적 장애가 생길 수 있다. 반응성 애착장애란 그 이름에서 의미하듯 양육자와의 애착에 문제가 있어서 정서적 발달과 신체적 발달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과거에 비해 반응성 애착장애가 점차 증가하는 것은 많은 가정이 핵가족화하여 가족과 관계를 맺는 일이 적어 애착 관계 형성이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3세 이전 양육자가 자주 바뀌는 경우 나타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하는데, 엄마가 직접 아이를 키운다 해도 너무 많은 일을 하느라 아이에게 신경을 쓰지 않거나 우울증을 앓는 경우에도 반응성 애착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또 한부모 가정에서 엄마 혹은 아빠가 돈을 벌고 살림을 꾸리느라 바빠서 아이들에게 충분히 신경써주지 못할 때 나타나기도 한다.


반항장애  ‘싫어~ 내 마음대로 할 거야’

어른이나 권위적인 인물에 대해 불복종적, 도전적, 거부적이고 적대적인 행동을 반복적으로 보이는 것을 반항장애라고 한다. 반항장애 아이는 엄마가 방을 치우라거나 숙제를 하라고 하면 왜 시키느냐며 화를 내고 말을 듣지 않고, 부모나 교사가 잘못에 대해 야단을 치면 대들고 욕하는가 하면 심한 경우 부모를 때리기도 한다. 그리고 아이는 모든 일을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남의 탓으로 돌리는 증상을 보인다. 많은 부모들이 ‘저러다가 말겠지’ ‘아이가 뭘 몰라서’ 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반항적인 행동이 지나치거나 거친 행동을 몇 개월 동안 자주 보인다면 반항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반항장애는 가정환경이나 잘못된 훈육 방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 부부가 자주 싸우거나 아빠가 엄마에게 욕을 하거나 때리는 모습을 자주 보면 아이도 엄마나 다른 사람에게 똑같이 행동한다. 아이의 욕구나 요구 사항을 부모가 들어주지 않고 무조건 억누르면 아이가 불만에 대한 행동으로 반항장애를 보이기도 한다.


분리불안장애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

어린 시절의 분리불안은 발달 과정에서 보이는 정상적인 과정이지만 5세 이상이 되어서도 엄마와 떨어지기 두려워하며 유치원에 가지 않거나 억지로 학교를 보내더라도 돌아오거나 조퇴를 하는 경우 분리불안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이런 아이의 경우는 아침마다 머리나 배가 아프다거나 친구들이 괴롭혀서, 숙제를 안 해서 등의 이유를 대며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한다. 이는 엄마와 떨어지는 것이 싫어서 혹은 엄마를 다시 못 볼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다. 기질이 예민한 아이의 경우에는 엄마와 떨어져서 순조롭게 놀이방에 가는 데 한 달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 그러므로 아이가 가지 않으려고 한다고 해서 중간에 포기하기보다는 엄마가 놀이방에 보내기로 했다면 아이가 적응할 때까지 참고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엄마와 떨어지는 순간에 아이가 울더라도 일단 놀이방에 간 후에 친구들과 잘 논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놀이방이나 학교에서도 하루 종일 울고 놀지도 않고 집에 가려고만 한다면 분리불안장애로 치료가 필요하다.


소아강박장애 ‘이건 꼭 이렇게 해야 해’

강박장애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떤 특정 생각이나 행동을 반복함으로써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증상으로 소아강박장애는 특히 행동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물건을 정리하거나 책을 정리할 때도 줄을 정확히 맞춰서 정해진 그 자리에만 두려고 하거나 물건을 정리할 때 크기나 색깔별로 세우기도 한다. 심한 경우 방금 전에 손을 씻고 또 씻는다거나 한 가지 숫자나 글자에 집착하여 그런 글자나 숫자만 찾기도 하고, 지나가다가 보도블록을 밟지 않기 위해 피해 다니고 몇 번째 계단은 밟지 않고 올라가는 등의 행동을 하기도 한다. 강박장애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강박 행동으로 다른 일에 집중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보통 약한 증상의 강박장애는 엄마가 아이를 구박하거나 압박감을 주는 일을 하지 않으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손을 계속 씻는다거나 보도블록의 금을 피해서 걷는 등의 심각한 증상에는 행동수정과 인지행동치료와 함께 약물치료도 함께해야 한다. 심한 강박장애는 세로토닌이라는 뇌 회로 물질의 이상인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를 치료하는 약물치료와 함께 아이로 하여금 강박 행동을 하지 않더라도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인지행동치료를 해야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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