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를 야단칠 때 지켜야 할 원칙!
아이를 한 번도 야단치지 않고 키우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아이를 키울 때 가장 어렵고 중요한 것이 아마도 아이가 잘못했을 때의 대처 방법일 것이다.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도 잘못된 행동을 고쳐주려면 어쩔 수 없이 야단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엄마가 지켜야 할 몇 가지 원칙에 대해 알아보자.
01, 부모가 감정에 휩쓸리지 않는다
체벌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 스스로 감정에 휩쓸리지 않는 것이다. 만일 감정을 조절할 자신이 없으면 아예 체벌은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부모의 감정이 격해 있을 때는 시간을 두고 감정이 가라앉은 후에 야단친다. 또 아이와의 약속에 따라 매를 든다고 해도, 아이의 반응과 상태를 잘 살펴서 실행해야 한다. 아이가 심하게 무서워한다거나 도저히 견딜 수 없어 하면 야단치는 중간이라도 멈추고 아이를 달래주어야 한다. 혹 감정이 아직 남아 있으면 한동안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02, 조용한 곳에서 야단친다
친구나 친지 등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야단치지 않는다. 이는 아이가 다른 사람에게 큰 창피함을 느낄 뿐 아니라 다른 아이나 엄마들이 자신의 아이를 귀하게 여기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소중하게 다루어야 다른 사람들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엄마가 다른 아이들이 있는데서 야단을 친다면 금세 그 아이들이 와서 ‘아줌마 쟤 또 저래요’라는 식의 고자질을 하게 된다.
03, 아이의 잘못된 행동만 야단친다
아이가 한 잘못된 행동만을 정확히 지적해야 한다. 그리고 왜 안 되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어야 한다. 단, 설명을 할 때 남들이 어떻게 볼 것이며, 그렇게 하면 다른 아이들과 비교될 수 있다는 식이나 엄마, 아빠가 실망할 것이라는 등 남의 이목을 이유로 설명하는 것은 좋지 않다.
04, 왜 야단맞는지 알게 한다
무조건 “잘못했으니까 야단맞아야 해!” 하는 식으로 아이를 야단치는 것은 좋지 않다. 야단치기 전에 ‘왜 야단맞아야 하는지’를 다시 한 번 알려주고 가능하면 아이 스스로 말하게 한다. 간혹 어떤 부모들은 ‘잘못했으면 야단맞는다’라는 약속을 하고, 약속대로 야단치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그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아이의 잘못된 행동은 야단 그 자체에 의해서가 아니라, 야단 전후 과정 때문에 바뀌어야 한다. 아이가 시간을 충분히 끌어서 ‘야단 한번 맞으면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하고 진심으로 반성하도록 해야 한다.
05, 체벌은 되도록 하지 않는다
되도록 매를 들어 신체적인 체벌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체벌을 한다면 몇 대를 맞을지 약속을 한 후 약속한 대로만 해야 한다. 곧장 체벌로 들어가지 말고 단계를 거쳐서 경고가 몇 번 누적이 되었을 때 맨 마지막에 선택하는 방법으로 약속을 하고 지켜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아이가 체벌을 받았을 때는 스스로도 억울한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아이를 위해 하는 체벌이 아이에게 신체적 혹은 마음의 상처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06, 짧게 야단친다
야단을 칠 때는 되도록 시간을 짧게 하는 것이 좋다. 고장 난 테이프처럼 계속 반복하는 것은 아이는 물론 부모에게도 좋지 않다. 스스로 어떻게 하는지 알 수 없으면 남들이나 배우자에게 물어봐서 자신이 어떻게 하는지 점검해본다. 또 현재 잘못한 상황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며 야단친다. 이전의 잘못된 행동까지 끌고 나오면 야단이 아니라 잔소리가 되고, 아이는 잔소리라고 생각하면 더 이상 부모의 말을 듣지 않는다. 심지어 아이가 부모를 우습게 생각할 수 있으므로 야단은 짧게 하는 것이 좋다.
07, 야단칠 영역을 만들어라
야단은 부모의 특권이 아니다. 야단쳐야 하는 행동의 영역을 먼저 정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아이와 대화를 나누고, 대화를 나눈 영역에 대해서만 야단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아이가 부당하다고 여긴다면 이것은 야단맞는 아이를 무시한 것이다.
08, 실수는 야단치지 않는다
실수와 잘못을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며, 아이가 실수한 일에 대해 야단치는 것은 절대 금물. 실수는 아이가 실수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면 된다. 만약 우유를 쏟거나 물을 엎질렀다면 야단칠 것이 아니라 뒤처리를 하게 한다. 특히 야뇨증, 손가락 빨기, 왼손잡이 등은 정서적 불안과 무의식적 충동에 의한 것이 많기 때문에 체벌로 다스려서는 안 된다. 또 대소변 가리기, 호기심, 탐험심, 고추를 만지는 성적 충동에는 절대로 매를 들어 죄책감을 갖게 해서는 안 된다. ‘잘 몰라서’ 혹은 ‘실수로’ 저지른 잘못은 너그럽게 대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