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스킨십’인가???
→뇌 발달과 직결된다
가령,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엄마의 손길, 포근한 포옹, 피부 접촉, 젖꼭지를 빨며 맡는 엄마의 내음이 중요한 신호가 되어 아기의 손과 입술, 입을 통해 두뇌로 전달되어 저장된다. 이미 모든 것을 받아들일 능력을 가지고 있는 아기는 이때부터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 학습을 시작한다.
처음 자궁에서 아기가 만들어질 때 피부는 뇌와 같은 외배엽에서 발달된다. 그래서 피부는 ‘제 2의 뇌’라고 불리기도 한다. 피부는 뇌와 풍부한 신경회로로 연결되어 있어 아주 약한 피부 자극도 속속들이 뇌로 전달된다. 초기 아기들의 뇌는 신경회로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매우 엉성한 두뇌구조를 갖고 있는데 스킨십을 통해 피부감각을 발달시키면서 이러한 엉성한 뇌를 채워 간다는 것이다.
→정서를 발달시킨다
부모로부터 스킨십을 충분히 경험한 아기는 타인에 대한 신뢰감 뿐 아니라 자신에 대한 개념도 함께 발달시킨다. 부모와의 긴밀한 유대감과 신뢰감을 바탕으로 낯선 사람들과 조화로운 관계를 맺고 리더십이나 사회적 상호작용의 기술을 익혀나가는 것이다.
→성장에 직접 관여한다
스킨십은 뇌하수체 성장 호르몬의 분비를 원활하게 해주어 아이가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부수적으로 스킨십을 통해 편안함과 만족감을 얻게 되기 때문에 당연히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 수 있게 되고 이는 아기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사랑, 언어, 눈맞춤이 담긴 터치여야
스킨십은 하루 24시간 내내 매우 중요하다. 평소 아기에게 따뜻한 엄마 품을 느끼게 해주거나 서로 맞대는 것을 생활화한다. 이를 정통 스킨십이라고 하는데, 이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음 없이 엄마가 아기의 몸을 만져줌으로써 스킨십이 이뤄지는 것이다. 기저귀를 갈아줄 때, 옷을 갈아 입힐 때, 목욕시킬 때, 모유수유 할 때, 잠을 재울 때 등이 좋은 기회가 된다. 생후 24개월까지는 이러한 정통 스킨십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 이후에는 아기가 엄마 이외의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려 나름대로의 사회 생활을 시작하게 되므로, 아기가 두 살을 넘으면 그냥 안아주거나 쓰다듬어주는 단순한 스킨십보다는 아기와 놀이를 통한 스킨십이 정서를 풍부하게 만드는 데 더욱 효과적이다. 평소 아기가 좋아하는 행동이나 스킨십을 눈여겨보았다가 그것을 자주 해주면 좋고 놀이와 스킨십을 병행하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스킨십의 3가지 요소는 사랑이 담긴 언어, 체온이 있는 피부 터치, 30㎝ 눈맞춤이다. 이들 3가지가 동시에 충족되어야만 아기는 엄마로부터 진정 사랑 받고 있다는 느낌과 함께 정서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아기의 행동에 대한 칭찬이 덧붙여진다면 금상첨화.
→체온이 있는 피부 터치
따듯한 손길로 전해지는 피부접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킨십을 하는 동안 엄마는 아기에게 사랑스러운 표정을 보여주고, 볼을 비비거나, 안고서 부드럽게 등을 쓸어주거나, 손을 마주잡고 걷고, 만지고, 쓰다듬어 주면서 사랑의 느낌을 전해주어야 한다. 특히 그리고 스킨십을 해줄 때는 손만 움직일 것이 아니라 아기에게 엄마의 모든 에너지, 관심, 사랑을 쏟아 부어야한다.
→사랑이 담긴 언어
아기의 몸을 어루만지고 부드러운 피부를 손끝으로 느끼며 엄마가 얼마나 행복한지를 그리고 엄마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기에게 이야기해준다. 만약, 엄마가 아기를 안아주거나 주물러주면서도 머리로는 딴 생각을 하거나 아무런 감정 없이 기계적으로 한다면 아기는 엄마의 감정상태를 민감하게 감지해낸다는 사실을 명심한다.
→사랑이 담긴 30㎝ 눈맞춤
스킨십을 하는 동안 엄마와 아기가 눈을 맞추고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면 둘 사이에 친밀감이 깊어진다. 엄마의 눈과 아기의 눈 사이 거리는 26~30㎝ 정도가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