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높은 엄마가 되려면?

조회 2437 | 2014-06-1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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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이 조기교육의 영향으로 엄마 공부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아이의 모든 학습을 엄마가 책임질 수는 없다. 엄마에게는 아이의 학습보다는 자신의 자아존중감을 높여 아이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부가 더욱 중요하다. 엄마가 공부를 하는 것이 어떤 효과를 가져오는지, 또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전문가에게 그 해법을 들어봤다.


아이의 질문에 우물쭈물하며 제대로 답하지 못할 때, 영어 그림책을 읽어 달라는 아이에게 이런 저런 변명을 하며 미룰 때, 내 아이가 또래에 비해 뒤쳐진다고 느낄 때… 엄마는 부끄러움을 느끼며 공부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그렇다면 실제로 엄마들은 언제 공부의 필요성을 느낄까? <앙쥬> 홈페이지(www.ange.co.kr)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 이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았다. 그 결과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는   경우는 매우 다양했는데, 그 중에서도 ‘아이를 가르칠 때’나 ‘아이질문에 답하기 어려울 때’라는 답변이 많았으며, ‘공부는 평생 해야 할 것이라 생각 한다’‘생활 속에서 항상 느낀다’라는 대답도 다수였다. 그 외에도 ‘영어 그림책을 읽어줄 때’‘상식이 부족하다고 생각 될 때’‘아이들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라는 대답도 있었으며, ‘임신하고 나서부터 무기력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전업주부인 내 모습을 볼 때’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과거에 알던 것도 생각나지 않을 때’라는 답변도 나왔다. 

 

☞ 부모는 자신의 생활을 통해 아이들에게 교육해야 한다
최근 아이들의 홈스쿨링을 위해 많은 엄마들이 공부를 한다. 그러나 학습에만 치중하여 성적만 올리려 하는 것보다 아이 스스로 자립하고 자신감 있게 살 수 있도록 삶으로 모범을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들은 바른 자세로 앉고, 바른말을 쓰며 인사를 잘하는 등 생활 속 기본적인 규범에 대해 오랜 시간동안 가정과 학교에서 교육을 받는다. 그런데 이러한 내용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제대로 실천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아이들이 그것을 스스로 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할 뿐 아니라, 부모가 어떻게 하라는 당위적인 말만 할 뿐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 아이들은  거친 말과 욕을 일상 속에서도 흔히 사용하는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속에 화가 쌓여있는 것이 원인 중 하나라고 한다. 자신은 그렇게 행동하지 않으면서 아이들에게만 공부하고 바르게 행동하길 요구하는 부모에 대한 거부감과 반항심이 속에 자기도 모르게 쌓인 것이 욕이나 폭력적인 행동으로 나오는 것.

그러므로 엄마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공부하라고 말만 하는 것은 아이에게 전혀 먹히지 않는다. 엄마가 하는 말과 함께 실천하는 것이 동시에 아이에게 전달되어야 그 말은 힘을 가진다. 한국부모교육센터 이동순 소장은 “엄마가 아이들에게 어떤 것을 가르치고 어떻게 키우고 싶다면 엄마 자신의 생활에서 그것이 먼저 실천되어야 합니다. 자신이 체험한 것에 대한 이야기는 듣는 사람에게 크게 와닿죠. 행동으로 보여주는 엄마의 말 몇 마디는 반복된 잔소리 보다 훨씬 강한 영향력을 가집니다.”라고 조언한다. 부모가 모범이 되면 아이는 저절로 따라온다. 아이가 책을 가까이 하길 바란다면 온가족이 함께 저녁시간에 책을 읽는 시간을 기자도록 하자. 아이는 자연스럽게 책에 대한 친근감을 느끼게 된다. 공부하고 호기심 많으며 탐구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엄마부터 그렇게 되어야 하는 것이다. 


 
☞ 엄마가 공부하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 자기 중심이 생긴다
소위 팔랑귀 엄마라는 말이 있다. 자신의 판단이나 의견에 대한 믿음이 약한 엄마의 경우 다른 엄마들이 하는 육아법이나 교육방식에 휘둘리기 쉽다. 그렇다고 다른 엄마들이 한다는 것 모두를 할 수도 없고, 아무것도 안하자니 불안하기만 하다. 공부를 통해 쌓은 자신만의 내공을 쌓은 엄마는 외부의 유행이나 넘치는 정보, 주위 엄마의 말에 휘둘리지 않는다. 무엇이 중요한지 자신의중심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따라하기보다는 스스로의 판단을 믿게 된다.
- 자아존중감이 높아진다
일단 공부를 시작하면 자신감이 자라잡기 시작한다.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투자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이 만족감과 함께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다. 이동순 소장은 “자신감과 함께 자기가치에 대한 믿음이 채워지면 자존감이 높아집니다. 자존감이 높은 엄마는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거나 시기질투하지 않으며 주변 사람들에게도 당당하고 여유롭게 대하죠. 이는 아이의 정서에 영향을 주는데, 이런 엄마의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 또한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 남편과의 대화가 풍성해진다
전업주부인 경우 남편과 대화를 하다 말이 막히거나 대화가 잘 통하지 않을 때,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마음으로 남편의 눈치를 보게 된다. 가끔 ‘당신은 사회생활을 안하니까 잘 모를수도 있겠지만’이라는 말에 상처를 받기도 한다. 또 하루 종일 같은 일상을 반복하다 보면 화제거리가 없어 생활에 필요한 대화만 하게 되어 부부사이도 풍요롭지 않다. 그런데 엄마가 공부를 하고 있으면 그만큼 화제거리가 풍성해져 남편과의 대화도 매끄러워진다. 또 남편은 아내가 자신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신선함 긴장감을 느끼게 되어 부부사이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
-아이를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어 마음이 통하게 된다
엄마 스스로가 공부를 해보면 공부하는 아이들과 몸과 마음을 함께 움직이고 있으므로 아이를 진심으로 이해하게 된다. 무엇보다 엄마도 공부하면서 겪는 슬럼프나 어려움을 체감하기 때문에 아이의 공부 방법, 공부 스트레스 등 아이를 실제로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 엄마 공부, 어떤 것을 어떻게 해야 할까?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엄마들은 다양한 육아와 교육 정보를 공부한다. 하지만 아이의 자존감보다 우선해야 할 것이 바로 엄마 자신의 자존감이다. 자존감 있는 엄마에게서 자란 아이는 자연스럽게 그것이 세습되기 때문이다. 엄마의 자존감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스로 보살피고 사랑하여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라는 생각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막연히 아이를 위해서나 다른 사람들의 기준에 맞추는 것이 아닌 진정 자신에게 필요하고 원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

즉 엄마가 자기 삶을 성숙시키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진 공부, 엄마의 자아존중감을 높일 수 있는 공부가 필요하다. 엄마가 자신감이 생기면 영어 그림책을 더듬거리면서 읽는다거나 아이가 물어보는 것을 단번에 대답하지 못하더라도 ‘함께 생각해 보자’ ‘엄마는 잘 모르겠네, 우리 알아볼까’라고 당당하고 자연스럽게 대처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엄마들이 여러 가지 교육을 하는 것을 부러워하지 않고 그에 휘둘리지도 않는다. 이동순 소장은 “엄마는 자신에 대해 믿음이 있는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만약 엄마에게 자신감이 없다면 그 이유를 생각해야 합니다. 학벌, 영어, 집안 살림, 화술, 부부사이의 관계 등, 그 중에서 자신을 가장 위축 시키는 것을 찾아보도록 합니다. 그것을 집중 공략하여 성취하는 것이 엄마의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조언한다.

 

@무엇을 배워야 할지 진단해 보자@
1. 나는 무엇 때문에 나를 부끄러워하고 싫어하게 만드는가? 나의 어떤 면을 바꾸고 싶은가?
2. 그렇다면 왜 이것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가?
3. 이런 점 때문에 그동안 손해 본 것은 무엇인가?
4. 이것이 극복되면 어떤 이득을 얻을 수 있는가?
5. 이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무엇이 필요한가?

위의 순서로 생각을 정리하면 어떤 공부를 해야 할 목록이 나오게 된다.
모든 것을 다 잘할 필요는 없으며 자신을 위축시키는 것을 공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공부를 통해 이를 극복하여 변화시키면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다.

만약 자신이 수영을 잘 못하여 바닷가나 물가에 간다고 하면 긴장되고 위축된다면 수영을 배워보자. 자유형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을 정도가 된다면 바닷가에 가는 일이 생각만 해도 즐거워질 것이다. 또 노래를 너무 못해 노래방만 가면 얼굴이 화끈거리고 주눅이 든다면 노래교실을 다니거나 혼자 노래 연습을 하여 적어도 3곡은 자신 있게 부르도록 한다. 또 다른 사람 앞에서 말을 조리 있게 하지 못해 사람들이 모인 곳에만 가면 말없이 앉아있다면 화술 학원이나 웅변학원에 다니는 것이 좋다. 아이가 영어책을 가져와서 읽어달라고 하거나 옆에서 간단한 영어를 말할 때마다 긴장된다면 영어 회화를 배워 이런 위축감을 극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동순 소장은 “엄마가 진정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싶어 공부를 하고자 한다면 지금 바로 공부를 시작해야 합니다. 당장 시급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하루이틀 미루다보면 어느새 점점 공부를 시작하기 힘들어집니다. 그리고 육아나 부부관계를 좀더 개선하고자 한다면 부모교실 수업을 듣거나 부부상담전문가를 찾아 자문을 구하는 것도 좋습니다. 공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엄마의 하고자하는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라고 말한다.

 

☞ 엄마의 공부 순서
...1. 다양한 정보를 습득한다
만약 어떤 분야의 공부한다면 어떻게 시작할까? 일단 내가 공부하고자하는 분야에 대해 많은 정보를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 그 분야의 책이나 잡지를 사서 읽고 이와 관련된 수업이 있다면 다양하게 들어보자. 그렇게 하나씩 배우며 조금씩 알게 되면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붙는다.

...2. 공부한 내용을 활용해본다
많이 보고 많이 듣고 공부하다보면 내용이 조금씩 걸러지고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조금씩 세분화됩니다. 자신에게 맞는 부분이 어떤 부분이며 더 깊이 공부하고 싶은 욕심도 생기게 된다. 자신이 공부한 내용이 육아방식이라면 아이를 키우는 데 활용해 볼 수 있으며, 요리를 배운다면 여러 가지 실습을 통해 노하우를 익힐 수 있다.
...3. 자신의 지식을 정리해 본다
이렇게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활용해보면 그 분야에 대한 노하우가 쌓인다. 이론과 함께 자신의 노하우를 정리하면 그것은 엄마만의 콘텐츠가 되어 지식화 된다. 이를 블로그를 통해 공개하고 다른 이들과 나눌 수도 있으며, 책을 내거나 그 분야로 새로운 일을 모색해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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