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조심! 화재로부터 아이를 지키는 안전 수칙!

조회 2497 | 2014-06-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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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는 순간의 방심과 부주의로 일어난다. 특히 호기심은 많되 안전사고 예방과 대처 능력이 부족한 아이가 있는 집의 경우 가정 내에서의 화재 예방과 안전 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화재로부터 소중한 가정과 아이를 지키기 위한 화재 예방법, 대처법을 알아봤다.

겨울철이면 더 빈번한 집 안 화재는 아이들의 단순한 행동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콘센트에 젓가락을 넣는다거나 성냥·라이터·초 등을 가지고 노는 행동은 아이들에겐 장난이지만,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집 안 화재는 어른들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평소 사용하는 전기 제품에 대한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거나 전기용품 불량 등을 확인하지 않는 ‘안전 불감증’도 가정 내 화상 사고나 화재 사고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화재가 발생했다! 어떻게 해야 할까?

화재는 발생 초기 5분이 가장 중요하다. 화재 규모가 작은 경우는 소화기 등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피해가 커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지만, 만약 실패해 대피할 시점을 놓치면 가장 중요한 인명이 희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작소방서 홍보교육팀 이희곤 홍보담당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화’ ‘대피’ ‘신고’의 우선순위를 현명하게 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막상 화재가 발생했을 때 정상적인 사고와 판단을 할 수 없는 이상심리 상태인 패닉(panic)에 빠져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없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평소 화재가 발생했을 때의 대처법을 아이에게 꾸준히 반복적으로 일러둬 아이가 실제 상황에서 차분히 대처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며, 아울러 부모는 아이를 데리고 신속하게 대피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야 합니다”라고 조언한다.
 

주위에 알린다
먼저 이야라고 큰 소리로 외치고, 비상벨을 울려 빨리 주위에 알린다. 하지만 어린아이의 피난을 유도할 때는 큰 소리로 다급하게 외치는 행동이 아이에게 불안감을 조성해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차분하고 침착하게 임해야 한다.

소화기로 끈다
화재 규모가 작은 경우 소화기로 불을 끈다. 특히 유류 화재일 때는 물을 사용해서는 안 되며 소화기나 모래, 이불, 담요, 채소 등을 덮어 신속하게 불을 끈다. 만약 불을 끄는 도중 몸에 불이 붙었을 때는 그 자리에서 멈추어야 한다. 몸에 불이 붙었을 때 뛰거나 몸을 흔들면 불이 더 번지기 때문. 화상을 입거나 폐에 연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두 손으로 눈과 입을 가린 상태로 불이 꺼질 때까지 바닥에서 계속 뒹군다. 어린아이의 경우 주위에서 수건이나 담요를 덮어 불을 꺼준다.

재빨리 대피한다
소화기를 써도 불이 꺼지지 않을 때는 집 안의 물건을 꺼내려 하지 말고 재빨리 밖으로 대피한다. 아기를 안고 연기 속을 통과할 때는 자세를 낮게 해야 하며, 물에 적신 손수건 등으로 입과 코를 감싸숨을 짧게 쉬면서 신속하게 대피한다. 방문처럼 실내로 통하는 문을 이용해야 할 때는 문을 열기 전에 문에 손을 대어서 열기가 느껴지면 그 문을 이용하는 것을 포기한다. 또 화재가 났을 때 엘리베이터는 정전으로 갇힐 수 있으므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 만약 아래층으로 대피가 불가능하면 옥상으로 대피해 구조를 기다린다.

119에 신고한다
119에 일반 전화로 신고하면 전화 거는 사람의 전화번호와 주소 등 위치를 확인할 수 있지만, 휴대전화로 신고하면 전화번호만 알 수 있고 주소는 확인할 수 없다. 휴대전화로 신고할 때는 주소와 주변 건물 등을 꼭 말해야 정확하고 신속하게 찾아오는 데 도움이 된다.

화재‧화상 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
전기기구를 구입할 때는 ‘전’ 자나 ‘KS’ 표시가 있는 제품을 사용한다. 이때 사용하기에 적당한 용량의 전기용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보통 콘센트 1개의 전기 용량 한계는 1,200W 정도인데, 여기에 용량이 1,200W인 전기난로 1개만 꽂아도 한계점에 달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1개의 콘센트에 문어발식으로 플러그를 꽂아서 사용하지 않는다. 평소 아이가 젓가락을 콘센트 안에 넣어 장난을 치지 못하도록 필요 없는 콘센트는 콘센트 마개로 막아두고, 가스레인지에도 잠금장치를 해서 안전사고에 대비한다.

자동 온도조절기가 달린 전기용품을 구입할 때는 조절기가 정확하게 움직이는지 확인한다. 플러그가 튼튼한지 잘 확인하고, 서로 맞닿는 부분의 연결이 잘되는지도 살펴본다. 스위치는 이상 없이 부드럽게 움직이는지 시험해보고 구입한다. 전구는 먼지가 쌓이지 않게 잘 관리해야 하며, 껍질이 벗겨진 전선이나 전원은 바로 교체한다. 성냥, 라이터 등 모든 인화성 물질은 아이 근처에 두지 않는다. 또 여름철 모기향을 피울 때는 불씨가 이불이나 옷 등에 인화되지 않도록 안전한 장소에 모기향을 피운다. 이와 함께 실내에 널어놓은 기저귀나 걸어놓은 옷 등이 난로 위로 떨어져서 불이 붙을 수도 있으니 아기가 있는 집에서는 난로의 위치를 잘 선정한다.

한편 화상 사고에 대비해 보온 기능이 있는 가전제품, 즉 전기밥솥이나 커피메이커 등은 반드시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어야 하며, 전깃줄도 아이가 잡아당길 수 없도록 잘 처리해야 한다. 아이의 손이 닿는 식탁이나 싱크대 가장자리에는 뜨거운 음식이나 물을 두지 않도록 주의하고,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둔 냄비나 프라이팬 등의 손잡이는 안쪽으로 돌려놓는다. 이 밖에 아기를 안거나 가까이 두고 뜨거운 커피나 음식을 먹는 행동도 삼가야 한다.
 

화재 예방 교육, 이렇게 해주세요

화재 예방 교육은 주변 상황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무엇이든 직접 해보려고 하는 경향이 강한 유아기부터 꾸준히 해야 한다. 불의 편리함, 필요성과 함께 불의 특징과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을 알려주고, 이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이해시켜 아이 스스로 화재를 예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아이와 함께 불이 났을 때는 어떻게 대피하는 것이 좋은지 이야기를 나누며, 놀이를 통해 연기 대피 게임을 해본다. 긴 천을 바닥에서 60㎝ 높이에 펴 들고 그 밑을 손과 무릎으로 기어서 나가는 연습이 도움이 된다. 또 종이로 불꽃 모양을 만들어 몸에 붙이고 안전하게 대처하는 행동을 연습하는 것도 방법이다.

옷에 불이 붙었을 경우를 가정해 두 손으로 눈과 입을 가리고 불이 꺼질 때까지 바닥에서 뒹구는 연습을 가족 모두 해본다. 아울러 불이 났을 때 무섭다고 장롱이나 화장실, 책상 밑으로 숨으면 안 된다고 어릴 때부터 꾸준히 교육한다. 

 

Tip 소화기 사용법


소화기는 평소 눈에 잘 띄고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설치하는 것이 좋다. 또 습기가 적고 건조하며 서늘한 곳에 설치한다. 유사시에 대비해 수시로 점검하며 파손이나 부식 등을 확인한다. 분말 소화기는 약제가 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이상 뒤집어 흔들어준다. 한편 아이가 장난친다고 소화기를 숨기거나 높은 곳에 두는 경우가 있는데, 1.5m 이하에 잘 보이게 두어야 화재에 잘 대비할 수 있다.


☞ 소화기 이용 순서
① 소화기의 안전핀을 뽑는다.
② 소화기의 호스를 불이 난 쪽으로 향하게 한다.
③ 소화기의 손잡이를 힘껏 움켜쥐어 약제가 방출되도록 한다.
④ 소화기를 사용할 때는 바람을 등지고 불을 향해 가까운 곳부터 약제를 살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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