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자질하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줘요

조회 3101 | 2014-06-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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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의 행동에 대해 고자질하는 아이
아이가 “누가 더러운 흙을 가지고 놀고 있어요. 나는 안 했어요”라고 다른 친구의 행동에 대해 자주 고자질합니다.
아이가 고자질을 하는 것은 더러움에 대한 불안감과 아이들과 놀고 싶은 마음, 그리고 모두가 하는 것에 대한 질투 등이 함께 나타난 것입니다. 가정에서 지나치게 엄격한 교육을 받아 무기력하게 지내는 아이의 경우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고 싶은데 잘 어울리지 못하고 노는 것에 심술이 나서 고자질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이가 다른 친구의 행동을 고자질할 때는 선악에 대한 판단보다는 ‘흙장난은 어떻게 하지? 해보면 어떨까?’ 하고 아이가 해봤을 때를 상상하게 하며 확장시켜 생각해보도록 해줍니다. “○○는 흙장난이 재미있나보다” “흙장난은 더러워지긴 해도 재미있는 놀이긴 해” “어떻게 하면 더러워진 손을 깨끗이 할 수 있을까?” “너도 애들이랑 같이 흙장난하고 나중에 손 씻으면 어떨까?”라고 아이에게 말해주세요.

* 형제의 행동을 고자질하는 아이
아이가 “형이 날 자꾸 못살게 굴어요”라며 툭하면 고자질을 합니다. 그냥 내버려두면 나아지리라 생각하고 있는데, 요즈음에는 유치원에서도 고자질을 합니다.
아이들은 인정받고 싶은 욕구로 고자질을 많이 합니다. 먼저 아이가 무엇 때문에 고자질을 자주 하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에게는 부모나 유치원 선생님이 자기를 좀 더 보아주었으면, 자기한테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고자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한 아이는 자신이 외톨박이다, 다른 아이들한테 인기가 없다, 또는 무시당한다는 마음이 강할 수 있습니다. 형제 중에서, 또는 유치원에서 좀 유별난 존재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고자질하고 싶어 하는 충족되지 못한 마음을 잘 이해해줌과 동시에 아이가 주위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있지 않은지, 무시당하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보고 그 원인을 없애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친구를 고자질한다면 이것은 “○○는 장난만 치는 나쁜 아이지만 나는 착한 아이예요”라고 인정받고 싶어서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이가 고자질하러 왔을 때 “어머, 그랬구나. ○○는 나쁜 아이구나, 야단쳐야지” 하고 응해주는 것도 문제이지만, 무조건 무시하거나 내버려두기만 하면 아이는 관심을 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때는 “형이 널 괴롭히는구나”라고 내용을 되풀이한 다음 “어떻게 형과 네가 친하게 지낼 수 있을까? 네가 좀 도와줄 수 있겠니?”라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아이는 부모가 자기에게 관심을 가져준 것에 만족하고 또 부탁받은 것에도 기쁨을 느낄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되풀이해가면 고자질도 줄어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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