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적인 생각과 행동을 길러주세요

조회 2259 | 2014-07-0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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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잘해요
아이는 적절한 시기가 되면 스스로의 힘으로 자기 일을 하려는 욕구가 자란다. 아이는 스스로 학습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반복을 통해 주체적인 생각과 행동을 하면서 자신의 삶은 누군가 대신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야 함을 깨닫는다.

스스로 하고 싶은 욕구, 언제부터 나타날까
아이는 만 2세가 되면 자의식이 싹트면서 고집이 생긴다. 무엇이든 자기 뜻대로 하려고 하고 의식적인 변화로 인해 스스로의 힘으로 자기 일을 하려고 한다. 이때 부모는 아이와 뜻하는 바가 맞지 않아 어떻게 아이를 다루어야 할지 몰라 힘들어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은 아이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는 보통 만 3세가 되면 부모와 애착 관계를 경험하고 분리될 수 있는 시기가 된다. 이 시기에 아이는 부모가 옆에 없어도 불안해하지 않고 혼자서 활동할 수 있는 능력이 발달한다. 따라서 독립심을 키울 수 있는 활동을 통해 아이의 불안감을 덜어주고 자신감을 형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아이가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조바심을 낸다거나 억지로 독립심을 강조할 필요는 없다.

스스로 교육, 적절한 시기는 언제?
아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로 태어나 점차 독립적으로 성장한다. 돌이 지나면 걸을 수 있게 되고, 한두 걸음씩 떼면서 아이는 거대한 세상을 탐색하기 시작한다. 3~4세가 되면 대소변을 가리고 혼자서 밥을 먹기도 하고 언어 표현이 가능해져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다. 위즈아일랜드 감성놀이연구소 이주원 연구원은 “아이들은 행동의 주체가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나’ ‘내꺼’ ‘안 해’ 등의 말을 하면서 자기주장을 펼치기 시작합니다. 무엇이든 혼자 하려는 의지가 강하게 나타나기 시작하죠. 이 시기가 되면 아이가 스스로 일을 할 수 있도록 시도해보는 것이 좋아요. 혼자서 신발 신기, 간편한 옷 입기, 외출할 때 문 열기와 같이 아이가 좌절감을 느끼지 않고 쉽게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세요. 이러한 경험을 통해 아이는 자신감과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라고 이야기 한다.

스스로 교육, 필요성과 영향력은?
아이는 태어날 때 감수성, 흡수성, 감각, 천재적 자질 등 무한한 잠재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다. 이러한 잠재 능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아이에게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스스로 하고 싶다는 의욕을 키워주는 것이다. 아이는 무엇이든 혼자서 하고 싶어 하고 배우고 싶어 하는 의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이러한 의욕을 키워나갈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좋은 환경이란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세상을 탐구하고, 하고 싶은 것을 능숙하게 조절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형성되는 자립성과 자발성은 아이가 살아가면서 필요한 여러 가지 자질과 능력을 키우고 주체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교육의 토대가 된다. 명령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무언가를 생각하고 주체적으로 움직이는 것. 이러한 주체적인 생각과 행동은 아이의 성취감, 자신감, 독립심, 자존감, 자립성, 자발성을 발전시킨다. 반면에 독립심이 부족하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대신 해결해줄 사람을 찾거나 문제를 피해 도망치기 쉽다. 이러한 성향의 아이는 소극적이고 자신감이 떨어져 의존적인 성격이 강한 아이로 성장하기 쉽다. 따라서 스스로 생각하고 배우려는 힘을 익히고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스스로 하고 싶다는 의욕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 교육을 위해 부모가 할 일
1 불안감을 심어주지 않는다
아이 대부분은 본능적으로 의존성과 독립성을 동시에 지닌다. 엄마가 자신을 보호해주고 있다는 믿음이 있을 때 두려움 없이 스스로 바깥세상을 탐색할 수 있다. 부모는 독립심을 강조하기 전, 아이와 애착 관계를 형성하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 동시에 아이를 무조건 감싸기보다 아이가 무언가를 혼자서 해보려고 할 때 그 기회를 살려 독립성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2 혼자 할 수 있다고 믿어준다
아이를 믿어주는 부모의 자세가 필요하다. 아이가 방 정리, 숙제 등을 할 때 조금은 서투른 모습을 보여도 주어진 일을 스스로 해낼 수 있다고 믿어준다면 아이는 더욱 열심히 자신의 일을 하려고 노력한다. 반면에 부모가 아이를 보면서 불안해하거나 간섭하면 독립심 형성을 방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3 실수를 허용한다
부모는 아이가 무언가를 스스로 시도하여 실패했을 경우, 잘못과 실수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실수를 했다면 야단치기보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방법과 방향을 찾아주어야 한다. 실수 때문에 야단을 맞으면 자신감이 줄어들고 스스로 무언가를 하려는 의지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4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부모는 아이와 외출 할 때, 아이가 더디다고 조바심을 내거나 서두르지 말고 준비 시간을 여유롭게 잡고 아이 혼자서 옷을 입어볼 수 있도록 배려한다. 또한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물건을 정리할 수 있도록 분리된 상자를 준비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 인내심을 키워준다
아이가 스스로 하는 일이 잘되지 않는다고 짜증을 내거나 도중에 포기한다면 독립심은 제대로 키워지기 어렵다. 떼를 쓰더라도 끝까지 일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말고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6 또래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다
아이는 또래와 어울리면서 스스로 결정하고 더불어 지내는 법을 배운다. 만일 아이가 부모와 떨어지려 하지 않는다면 처음에는 부모도 아이와 함께 놀이에 참여한다. 아이가 환경에 익숙해지면 부모의 참여를 줄여 아이 혼자서도 자연스럽게 또래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한다.
7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않는다
아이의 행동이 서툴다고 다른 아이와 비교하는 것은 좋지 않다. 비교가 반복되면 아이는 점점 자신감을 잃고 스스로 해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또 부모에게 혼나지 않을까 눈치를 본다.
8 아이의 도우미가 되어준다
아이를 통제하기보다는 곁에서 지켜보고 도와주는 것이 아이의 자율성과 독립심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부모가 아이를 통제만 한다면 아이는 실패의 경험조차 갖지 못할 수 있다. 실패는 다음 행동을 계획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를 기를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5~7세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1 옷 입기
아이가 혼자서 옷을 입으려 하기 시작하면 부모는 아이에게 칭찬과 격려를 하면서 스스로 옷을 입고 벗을 수 있게 도와준다. 이때 아이가 쉽게 입고 벗을 수 있는 간편한 옷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상황과 때에 맞는 옷을 입을 수 있도록 설명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혼자서 옷 입기를 끝냈다면 칭찬을 통해 자신감을 심어준다.
2 정리 정돈하기
아이는 자신이 가지고 놀았던 책이나 장난감, 물건 등을 스스로 정리할 수 있다. 아이가 사용하는 물건은 쉽게 꺼낼 수 있는 곳에 배치해 스스로 정리할 수 있도록 한다. 처음에는 부모와 함께 쉬운 것부터 정리하기 시작해서 점차 스스로 정리하는 방법과 습관을 갖게 한다. 또한 자기 방은 스스로 정리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심어준다.
3 깨끗하게 씻기
아이는 물놀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칭찬만으로도 깨끗이 씻기 교육을 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 된다. 부모는 깨끗하게 씻는 것이 왜,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해주고 아이에게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기고 스스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Tip 독립심을 키워주는 습관
1 ‘네’ ‘아니오’로 대답하는 질문은 피한다
부모는 아이에게 ‘네’ ‘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는 단답형 질문은 피해서 말한다. 왜 그런 대답을 했는지, 이럴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은지 아이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질문을 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훈련은 아이의 사고력을 향상시켜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고 결정하는 힘을 길러준다.
2 보상에 길들여지지 않게 한다
무조건적인 보상은 오히려 아이의 버릇을 나쁘게 만들 수 있다. 아이가 처음 맡은 일을 해냈을 때 칭찬으로 상을 주는 것은 동기를 유발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어느 정도 아이가 그 일을 소화하는 데 불편이 없고 습관이 되었다면 상을 주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지속적인 보상이 이어진다면 아이는 상을 받기 위해 일시적으로 행동하는 버릇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3 부모는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이고 모호한 기준을 만들지 않는다
부모가 어떤 날은 아이의 준비물을 챙겨주고, 어떤 날은 아이에게 스스로 준비물을 챙기지 않는다며 화를 내는 등 일관성이 결여된 행동을 보여준다면 아이의 기준을 모호하게 만들 수 있다. 이러한 일이 반복되면 아이는 스스로 하지 않아도 결국에는 부모가 다 해결해줄 것이라는 그릇된 생각을 형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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