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아빠 길들이는 마법의 키워드

조회 1815 | 2014-07-1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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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해주고, 칭찬해주세요!
육아에 소극적인 아빠. 어떻게 하면 180° 바뀔 수 있을까. 처방약은 바로 엄마의 적극적인 지지와 끊임없는 격려. 엄마의 칭찬은 불량 아빠를 100점짜리 아빠로 만들 수 있는 마법의 키워드가 될 수 있다.

내 아이 육아에 관심 없는 아빠는 없다!
‘프렌디(Friend+Daddy)’ ‘스칸디대디(Scandi Daddy)’ 등 아무리 아빠 육아가 대세라고 해도 여전히 아이 육아에 소극적인 아빠들이 많다. 특히 권위적인 아버지를 보며 자란 대한민국 아빠들에게 육아는 ‘내 일’이 아닌, ‘아내의 일’로 인식되기 십상. 하지만 아빠와 함께 부대끼며 성장한 아이는 사회성과 인지력의 균형감이 뛰어난 아이로 자라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목소리를 높일 만큼 아빠의 육아 참여는 아이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다 보니 애가 타는 것은 엄마들이다. 육아에 도통 관심을 보이지 않는 아빠에게 서운하지만, 막상 돌봐줄 때는 어설프고 거친 아빠의 육아 스타일에 불만을 갖기 마련. 결국 못 미더운 아빠를 제쳐두고 육아는 다시 엄마의 몫이 되고 마는 것이다.
이에 임영주부모교육센터 임영주 센터장은 아빠를 육아에 참여시키기 위해서는 아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아빠라고 아이 육아에 관심이 없지 않아요. 단지 쑥스러운 마음에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뿐이죠.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엄마의 역할이에요. 못한다고 비난하기보다 아이에게 보내는 사소한 관심 하나에도 격려하고, 잘하는 것을 찾아 칭찬하세요. 작은 육아 동참에도 인정하고, 격려하고, 칭찬하는 것이 바로 아빠를 육아에 참여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지요.”

인정과 격려, 칭찬이 좋은 아빠를 만든다
아내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아이 육아에 적극적인 아빠로 만들 수도 있고, 반대로 육아에 관심 없는 불량 아빠로 만들 수도 있다. 따라서 아빠의 육아 참여를 위해서는 엄마들의 인식 변화 역시 필요하다. 아빠의 육아가 조금 어설프고 엄마의 육아 방식과 다르다고 하더라도 아빠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르다고 인정하고,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는 태도만으로도 육아에 참여하는 아빠의 자세가 달라질 수 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라
엄마와 아빠의 역할은 정반대라고 할 만큼 다르다. 따라서 아빠에게 엄마처럼 행동하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탓하거나 엄마처럼 아이를 돌보라고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 아빠의 육아 방식에 불만이 있더라도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육아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줘라
육아에 있어서 아빠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자신감이다. 아빠는 자신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스스로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아빠 스스로 육아에 참여하고 있음을 인식시키는 것은 물론, ‘아, 이게 아이 키우는 데 동참하는 일이구나. 어렵지 않네’라고 생각하며 스스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작은 참여에도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아빠만의 장기를 살릴 수 있도록 도와라
감성적인 엄마의 육아법과 달리, 아빠는 아빠만의 스타일이 따로 있다. 특히 체력적으로 약한 엄마가 해줄 수 없는 신체놀이는 아빠만의 특별한 장기. 아빠만이 줄 수 있는 자극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이 될 수 있다.

좋은 아빠 만드는 아내의 자세
비난하는 태도 갖지 않기
오랜만에 아이와 재미있게 놀아주기로 마음먹었건만 아내의 ‘하려면 제대로 좀 해’라는 비난 섞인 말투에 사기가 꺾이기 쉽다. 남편 스스로도 아이와 어떻게 놀아주고,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 어리둥절한 상태인데 칭찬은커녕 아내의 비난 가득한 말투는 가뜩이나 어려운 육아에서 도망가고 싶은 마음을 일게 하므로 조심하는 것이 좋다.
차근차근 가르치기
처음부터 아이를 잘 돌보는 사람은 없다. 시행착오를 거치고 정보를 습득하면서 육아에 대한 경험을 쌓아가는 것처럼 처음부터 남편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는 말자. 아내가 갖고 있는 육아 지식을 공유하고 의논하면서 차근차근 친절하게 가르쳐야 한다.
아이 앞에서 남편 존중하기
아이는 엄마, 아빠의 말투나 행동, 습관 등을 보고 들으며 그대로 배운다. 아무리 어리다고 해도 아이 앞에서 아빠를 존중하지 않는 말투와 태도는 좋지 않다. 아빠가 존중받을 때 아빠 육아도 힘을 얻고, 존중받는 아빠 역시 아이와 더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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