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물건도 사 달라고 드러눕는다
같은 장난감인데도 무조건 사 달라고 조르는 아이들, 다른 것을 권해도 막무가내이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즉흥적이고 욕심이 많아지기 때문에 자기 시야에 보이는 물건은 가져야 직성이 풀린다. 더군다나 지금까지 울음 방지용으로 사주는 버릇을 들인 경우라면 아이 마음속에는 일단 뒹굴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다. 이럴 때 공공 장소에서 창피하다는 이유로 요구를 들어주기 시작하면 아이의 욕심은 점점 걷잡을 수 없다. 차리리 떼를 써도 모르는 척하며 장소를 다른 곳으로 옮겨 본다. 아이가 따라오면 "많이 속상했지? 근데 집에도 똑 같은 장난감이 있잖아."하는 식으로 아이가 알아듣게 이야기한다.
평소에 속이 보이는 저금통을 준비해 저금하게 하고, 선물을 주어야 할 때는 그 돈으로 사 주거나 슈퍼마켓에 가기 전에 종이에 미리 필요한 물품을 적어 하나씩 체크하며 사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조건 자기가 하겠다고 고집을 피운다 세수하기, 옷 갈아입기, 밥 먹는 것까지 혼자 힘으로 하려 하는 행동은 아이에게 자립심이 형성되었다는 증거이며, 스스로도 어른처럼 행동하고픈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럴 때는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 이러한 행동을 격려한다. 위험한 물건은 아이 주변에 두지 말고, 세숫대야는 아이 키 높이에 맞게 놓아둔다. 옷도 아이 혼자 갈아입게 한 후, 아이가 도움을 요청하면 단추를 끼워 주고 뒷마무리를 해주는 식으로 아이를 최대한 배려하자.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돌아다닌다 `정서 불안인가?` 싶을 정도로 가만히 있지 못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아이들이 있다. 마음대로 걷고 뛸 수 있는 이 시기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을 탐색하면서 자신의 에너지를 자유롭게 방출한다. 가만히 있게 하면 매우 힘들어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렇다고 `얌전히 있지 않으면 혼난다.`는 식으로 윽박지르는 것은 아이와 엄마와의 관계를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아이가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것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공공 식당이라면 앞으로 먹을 음식이 무엇인지, 어떤 재료가 들어가는지, 재료마다 특성이 무엇인지 등을 재미있게 이야기해 준다. 아이 장난감과 수첩, 필기도구 등을 준비해 가지고 놀게 하거나 낙서를 하며 집중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좋다.
버릇없이 행동한다 아이가 버릇없이 어른에게 욕을 하거나 물거나 발로 차는 등의 행동을 할 때가 있다. 아이들은 또래 친구들과 놀면서 뜻도 모르는 험한 말이나 행동을 배워 온다. 자지중심적인 데다 넘치는 힘을 과시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그러한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그 자리에서 아이를 강하게 제지하거나 무시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아이가 "엄마는 바보야!"라고 한다면, 무조건 하지 말라고 하는 것보다는 "어머나, 바보라고 말하는 사람이 바보가 되는 건데!"라고 이야기하거나 아예 못 들은 척 무시하는 것이다. 아이가 손찌검을 했다면 눈을 맞추고 얘기해 즉시 행동을 교정해 준다.
밖에만 나가면 업어 달라고 떼를 쓴다 밖에만 나가면 업어 달라고 조르고, 업히면 바로 잠이 드는 아이 때문에 엄마들은 짧은 외출마저 꺼려 하는 경우가 많다. 세 살 아이는 신체 구조상 머리 쪽과 배가 크므로 두 다리로 걷는 것이 쉽지 않고, 목이 마르다거나 뭔가를 먹고 싶은 것을 다리가 아프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이가 지치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해야 한다. 외출 전에 미리 `업어 달라고 조르지 않는다.`는 약속을 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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