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말리는 잠버릇 고치기

조회 4665 | 2014-08-2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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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면 밤마다 울고 보채는 아이, 밤만 되면 눈망울이 또랑또랑해지는 아이. 밤낮이 뒤바뀐 아이 때문에 엄마들의 수면 부족 현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아기도, 편안하게 잠들 수 있을까. 종류도 다양한 아기의 잠버릇을 고쳐 밤마다 계속되는 악몽에서 해방되자.

밤낮이 바뀌었다
아이를 재울 때 엄마들이 가장 흔하게 겪는 일이 아이의 밤낮 뒤바뀜이다. 아이가 밤에 잠을 안 자면 엄마도 야행성이 되기 쉽다. 밤에 푹 자지 못해 아이도 힘들지만 엄마에게도 무척 괴로운 일이다. 신생아가 밤낮을 구별하지 못하는 이유는 엄마 뱃속에 있을 때 항상 어둠 속에서 지냈기 때문이다. 태어난 후에 하루 18~22시간 정도를 잠자는 것으로 보내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된다.

그러나 생후 3~4개월이 되면 차츰 밤에 잠을 자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 시기. 시간이 걸리는 방법이지만, 이 시기부터는 낮에 더 많이 놀게 하고, 밤에는 조용히 잠을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불을 끄고 은은한 수면 등으로 밤 분위기를 내고, 수유를 하더라도 아이를 완전히 깨우지 말고 불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 한다.

잠을 너무 적게 잔다
잠이 적어 잠든 엄마 옆에서 눈을 말똥말똥 뜨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 신생아의 평균 수면 시간은 18~22시간, 만 1세까지는 15~18시간, 만 2세 이후에는 12~13시간이다. 그러나 이러한 수면 시간은 개인차가 매우 크다. 원래 잠을 많이 자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평균에 비해 잠을 적게 자는 아이도 있다.

따라서 몸이 건강하고 잘 먹으면 잠을 조금 적게 자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단, 간혹 몸에 이상이 있어 잠을 못 자는 경우가 있으므로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병원에 가 봐야 한다. 밤에 잠을 조금 더 자게 하려면 낮잠 자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밤에 아이가 잠을 자지 않으려 하면 부모가 곁에서 팔베개를 하 고 함께 잠을 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머리를 빗겨 주거나 자장가를 불러 주는 등 잠자리 의식을 치뤄 아이가 자야 할 시간인 것을 알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굳이 억지로 재우려 할 필요는 없다.

굴러다니며 잔다
데굴데굴 온 방을 휘젓고 돌아다니며 자는 아이들이 있다. 잠버릇이 심해 침대에서 떨어지지 않을까 늘 걱정이 된다. 책상에 머리를 박고도 쿨쿨 단잠을 잘 만큼 아이들은 원래 잠버릇이 고약하다. 낮에 활동을 많이 한 날일수록 잠버릇은 더 심해진다.
굴러다니면서 자는 버릇을 한 번에 없애기는 어렵다.

따라서 아이가 최대한 안전하도록 쿠션이나 베개로 보호대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아이가 이불을 덮지 않아 감기에 걸릴 수 있으므로 큰 수건을 배에 둘러 주거나 상하의가 붙은 우주복 형태의 옷을 입히는 것도 좋다. 이런 아이에게 침대는 위험하므로 바닥에 재우는 것이 안전하다.

잠투정이 심하다
아무리 안아 주고 달래도 칭얼거림을 그치지 않는 아이, 심한 경우에는 꼬박 밤을 새우는 경우도 허다하다. 아이들은 보통 얕은 잠을 자는 시간이 어른의 2배나 많아, 어른처럼 깊은 잠을 자지 못한다. 특히 생후 8개월 전후로 분리 불안이 생기면 잠투정은 더욱 심해진다. 이럴 때는 힘들더라도 아이가 잠들 때까지 곁에 있어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 그러나 돌을 지나서까지 이러한 잠투정을 계속한다면 빨리 고쳐 주어야 한다.

잠투정이 심한 아이에게는 그네나 흔들 침대의 규칙적인 진동을 느끼게 하거나, 똑바로 누워 엄마 가슴에 아이 가슴이 닿도록 엎어 놓아 아이가 엄마의 심장 박동 소리를 듣게 하는 방법이 있다. 간혹 잠자리가 불편해 잠투정을 하는 아이도 있으므로 자는 장소나 눕는 방향을 바꿔 주는 것도 효과가 있다. 잠들기 전에 따듯한 물로 목욕을 시켜 개운하게 해 주는 것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

밤중 수유를 한다
자다 깨서 우는 아이에게 수유를 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는 배고프다고 우는데 안 먹일 수는 없고, 매번 먹이자니 습관이 될까 두려운 것이 엄마 마음이다. 아이들은 대략 생후 4~5개월이 되면 밤에 깨지 않고도 잘 잘 수 있다. 이때가 밤중 수유를 끊을 수 있는 최상의 기회. 수유 간격이 일정하지 않거나 아이가 울기만 하면 배도 고프지 않은데 무조건 젖꼭지부터 물리는 것은 오히려 아이의 밤중 수유를 부채질 하는 것이므로 주의한다.

생후 8개월까지 밤중 수유를 끊으려면 2개월부터 수유 간격을 점차 늘려 간다. 또한 아이를 누인 상태에서 먹이면 자면서 먹는 습관이 생길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한다. 아이가 밤에 자꾸 우유를 찾을 때는 분유 대신 보리차를 주면 공복감을 채우면서 맛이 없어 밤중 수유를 끊는데 효과적이다.

 
 
잠버릇 Q&A
 

Q. 엎드려 재우면 등뼈가 휘지는 않을까요?

A. 생후 6개월 이후의 아이들은 잘 때 몸을 뒤척이거나 마음대로 자세를 바꿀 수 있습니다. 엎드려 잔다고 해서 심장이 나빠지거나 등뼈가 휜다는 말은 근거가 없습니다. 하지만 생후 6개월 이전에 엎어서 재우면 영아 돌연사증후군이 생길 염려가 있으므로 주의하세요. 그 이후에라도 푹신한 이불이나 침대에서는 엎드려 재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Q. 자다가 놀란 듯 다리나 몸을 떨어요.
A. 생후 3개월 이전의 아이가 자다가 갑자기 놀란 듯 발을 떠는 것은 신생아 원시 반사의 하나입니다. 생후 6개월까지는 가끔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지요. 이는 근육이 움직이는 것이므로 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유를 먹이며 손발을 가끔 떠는 것 역시 눈동자가 이상해지면서 일어나는 경련만 아니라면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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