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 / 조지훈

조회 2681 | 2014-09-05 13:46
http://www.momtoday.co.kr/board/31020

그대와 마조 앉으면

기인 밤도 짧고나



희미한 등불 아래

턱을 고이고



단둘이서 나누는

말없는 얘기



나의 안에서

다시 나를 안아주는



거룩한 광망

그대 모습은



운명보담 아름답고

크고 밝아라



물들은 나무잎새

달빛에 젖어



비인 뜰에 귀또리와

함께 자는데



푸른 창가에

귀 기울이고



생각나는 사람있어

이전.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