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늘 그대 뒤를 따르던길 문득 사라지고길 아닌 것들도 사라지고여기저기서 어린 날우리와 놀아주던 돌들이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다사랑한다 사랑한다, 주위 환한 저녁 하늘에찬찬히 깨어진 금들이 보인다성긴 눈 날린다. 땅 어디에 내려앉지 못하고눈 뜨고 떨며 한없이 떠다니는몇 송이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