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마 시기가 되면, 부모들은 어린이가 사회성을 제대로 발달시킬 것인가에 대한 걱정을 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어린이가 대답도 잘 못하고 너무 순해 조심스러운 경우 사회성이 없는 것은 아닌가 하는 조바심을 낼 때가 많습니다.
다른 아이와 함께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더불어 사는 것을 배우는 것은 3세 이전의 아이에게는 하나의 도전입니다. 많은 어머니들이 학령 전기 아이에게 가르쳐야 할 것으로 숫자나 글자를 먼저 떠올리지만 사실은 사회적 기술을 기르는 것이 더 급한 문제입니다. 사회적 기술을 잘 익힌 아이일수록 심리적으로 더 잘 적응하며 집이나 유치원,학교에서 다른 아이들과 싸우지 않고 조화롭게 지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성을 기르기 위한 몇 가지 준비가 필요합니다.
어머니들이 사회성을 문제로 삼는 첫 번째 사건은 아마 자신의 아이가 남의 장난감을 빼앗거나 자기의 장난감을 다른 아이에게 빼앗겼을 때일 것입니다.
이 시기의 어린이에게는 소유의 개념이란 간단합니다. 만약 다른 아이가 가지고 놀고 있는 장난감이 더 재밌어 보인다면 당장 그것은 자기 것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즉, 남의 장난감을 빼앗는 아이의 관심은 다른 아이를 해치거나 지배하려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장난감 그 자체에만 있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공격성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2세 반 내지 3세 된 어린이는 다른 아이에게 분명히 공격적 행동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이때에도 어린이는 원하는 장난감을 얻는 것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행동에 집중하게 됩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목표물에 촛점을 두면서 위협적인 몸짓을 한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하면 때리거나 맞는 상황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 걸음마 시기부터 또래의 다른 어린이들과 같이 지내도록 하여야 합니다. 그래야 더불어 지내는 방법을 익힐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린이가 거칠어지고 조절에서 벗어나고 공격적이 되는 상황이 오면 서로 떼어놓도록 하여야 합니다.
- 사회적 기술을 익히는 첫걸음은 다른 어린이에게 자기를 소개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어린이가 방으로 들어갈 때 ’안녕’이라고 말하게 하십시오. 이것이 습관화되면 또래들과의 관계가 부드러워집니다.
- 대개의 어린이는 다른 어린이를 알게되더라도 서로 나누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친구가 오기 전에 어린이가 좋아하는 것은 치워놓고 같이 놀 수 있는 것을 꺼내놓아야 합니다. 장난감을 두벌 준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 사회성을 키우는 또 하나의 방법은 차례를 지키게 하는 것입니다. 타이머를 준비하였다가 벨이 울릴 때까지 가지고 놀게 하고 그 다음은 다른 어린이가 놀게하는 식으로 차례를 지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 거칠지 않은 약간의 다툼이 있는 경우라면 스스로 해결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빨리 간섭하지 말고 다치지 않는 한 스스로 해결하게 하는 것이 사회성을 기르는데 도움이 됩니다.
- 어린이 스스로 자기가 어떤 감정의 상태인가를 알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네가 그 장난감을 가지고 싶은데 다른 친구가 가지고 놀아서 상당히 화나있구나’ 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십시오. 행동이 아닌 질문이나 말로 갈등을 해결하도록 유도하여야 합니다.
- 어린이가 다른 어린이를 때리거나, 물거나, 머리를 잡아당기면 즉시 못하게 하여야 합니다. 다른 어린이를 때리는 어린이로 낙인이 찍히면 아무도 그 어린이와 놀지 않으려고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아이를 때려 상처를 입히거나 하면 어린이를 집단에서 떼어놓고, 장난감이나 책을 못가지게 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