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눈높이 vs 아이 눈높이

조회 1270 | 2015-08-2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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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걸으며 바라본 풍경과 버스에서 바라본 거리 모습이 전혀 다른 세상으로 다가올 때가 많다.
풍경은 그대로 있지만 눈높이에 따라 그 모습은 수시로 변하기 때문이다.
젖먹이 때부터 안목을 키워주려면 아이 눈높이에 맞춰 무릎을 굽혀 세상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한 올바른 시각 자극법 가이드.
 
맞춤 시각 자극이 필요한 이유는요…
 
 
아이들은 보는 높이에 한계가 있다 키가 작은 아이들은 자신의 높이에 맞춰 사물을 보고 인식한다.
공원 산책을 할 때도 아이 손을 잡고 걷기만 한다면 아이는 멋진 산책로와 파란 하늘을 보지 못하고 길게 이어진 길만 보게 된다. 이렇듯 키높이 때문에 한정된 시각을 고려해 사물을 보여줘야 한다. 아이들은 보이는 그대로 사물을 본다 두 눈에 담겨지는 세상 풍경은 단지 높이의 문제는 아니다.
우리의 가치관이나 시선이라는 생각의 프리즘을 통과한 빛은 수많은 굴절을 통해 다양한 색으로 변질되지만 아이들은 빛 그대로 순수한 마음으로 사물을 바라본다. 어른의 시각으로는 의미 있는 전시회가 아이에게는 지루하고 따분한 퍼포먼스일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아이들은 색채로 사물을 인지한다 아이들은 우리가 보는 색을 컬러 자체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선호도에 따라 세상을 파악하는 코드로 활용한다.
4세 미만의 아이들은 아직 공간 개념이 자리 잡히지 않아 색채와 사물의 형태를 구분하지 못한다.
소방차를 좋아하는 아이는 차를 좋아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빨간색'을 좋아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렇듯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그 자체의 특징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할 이유가 여기 있다.

 

 

 

 

 

넓은 공원에서 하늘과 맞닿아 있는 산책로, 넓은 잔디 언덕과 오도카니 서 있는 한 그루 나무는 영화 속 한 장면 같아요. 집 근처 공원에서 탄성이 나오는 멋진 풍경화 한 폭을 아이에게 선물하려면 어떤 시각 자극이 필요할까요?


MOM'S EYES 푸른 잔디 언덕 너머로 작은 숲이 있다. 키 큰 한 그루 나무가 구름에 닿을 듯 파란 하늘과 대면하고 있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다.



BABY' S EYES 눈앞엔 넓은 잔디밭이 초원처럼 펼쳐져 있다. 엄마에겐 한눈에 담겼던 숲들은 아이 눈높이에서는 절반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런 자극이 필요해요 구름에 닿을 듯 하늘 높이 솟아 있는 나무를 아이에게도 보여주자.
두 손으로 아이를 안거나 목말을 태워 넓은 공원의 전체적인 풍경을 보여주도록 한다.
엄마가 느낀 공원의 정취를 보여주려면 50m 뒤로 물러나 바라보게 한다.

 

 

 

 

 

 
다리 위에서 아파트 옥상에 올라야만 도심이 내려다보이는 건 아니에요. 전망 좋은 공원에서도 우리 동네 풍경이 한눈에 펼쳐지거든요. 발밑에서 헤엄치는 붕어, 저 멀리 보이는 빌딩 숲까지 도심의 아름다움을 아이 두 눈에 담아주고 싶어요.


MOM'S EYES 공원을 가로지르는 다리 위에 올라서니 인공 호수는 물론 저 멀리 동네의 풍경까지 내려다보인다. 강물 속에는 부들 사이를 유영하는 비단 잉어도 볼 수 있다.


BABY' S EYES 키보다 2배는 높은 다리 앞에 서 있으니 풍경은 커녕 다리의 담벼락만 보인다. 담 위로 삐죽 나온 고층 빌딩과 하늘을 겨우 볼 수 있다.


이런 자극이 필요해요 도심 전경이 잘 보이는 장소지만 아기 키보다 높은 다리 때문에 막힌 벽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아이를 안고 저 멀리 보이는 빌딩, 강물에 비친 그림자를 보여주자. 목말을 태워주면 파란 하늘이 눈 앞에 쏟아질 듯 가득 차 보인다.
 
 
 
 
 
 

서점에서 아이들은 그림책 속에서 피터팬도 되어보고 한 마리 펭귄을 만나기도 해요.
그림책 속에는 다양한 삶의 모습들이 아름다운 그림으로 펼쳐져요. 서점에 가면 아이에게 마음에 드는 책 한 권을 뽑아들게 하세요. 그 책 속엔 아이가 꿈꾸는 세상이 담겨 있답니다.

MOM'S EYES 사방이 책꽂이로 둘러싸인 서점의 전체적인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커다란 나무가 있는 독서방을 중심으로 부채꼴 모양으로 책꽂이가 펼쳐져 있다.


BABY' S EYES 키를 살짝 웃도는 책꽂이들이 눈 앞에 가득 차 있다. 까치발을 들면 얼핏 나무 둥치는 보이고 빽빽이 꽂힌 책들이 도드라지게 보인다.


이런 자극이 필요해요 아이 높이에 맞게 책꽂이가 배치된 어린이 전문 서점에서 아이와 함께 책을 골라보자. 엄마가 고른 책은 책꽂이에서 빼내어 보여주거나 아이를 책장에 앉히고 서점 풍경을 보여주면 다양한 시각 자극을 해줄 수 있다.




 
마트에서 다양한 식료품이 종류별로 잘 정돈된 마트는 아이에게 생활하는데 필요한 재료들을 보여줄 수 있는 훌륭한 학습공간이에요. 신선한 채소, 과일을 보면서 함께 그 색과 모양을 관찰해보고 판매원 아저씨의 입담 좋은 제품 설명에 귀도 기울 여봐요.


MOM'S EYES 디스플레이 된 식품코너와 카트를 밀면서 분주하게 쇼핑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저 멀리 갓 구어낸 빵을 손님에게 권하는 직원까지 볼 수 있다.


BABY' S EYES 엄마 손잡고 통로에 서있기 때문어서 행인들의 무릎까지만 보인다. 감옥처럼 느껴지는 커다란 카트와 어른들의 몸에 가려 마트의 풍경을 제대로 볼 수가 없다.


이런 자극이 필요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마트는 체험 학습을 해주기에 적격이다. 아이 손을 잡고 다니면 사람들에게 치이기만 하기 때문에 카트 의자에 앉혀 앞을 볼 수 있게 해주자. 카트를 시식코너 가까이에 대고 쪼르르 전시된 맛난 음식들도 보여주고 부산스럽게 쇼핑하는 사람들의 활기찬 표정도 관찰해보자.




 
놀이터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는 매일 나가도 아이들에겐 흥미진진한 공간이에요. 정글짐을 오르고 철봉에 매달려 세상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봐요. 커다랗게만 보이던 세상이 미끄럼틀 위에선 나와 똑같이 마주하고 있는 것 같답니다.


MOM'S EYES 아파트 놀이터 앞에 자리 잡은 미끄럼틀이 집처럼 반듯하게 시야의 들어온다. 놀이터 뒤의 휴식 공간이 풍경처럼 미끄럼틀을 에워싸 예쁜 집처럼 느껴진다.


BABY' S EYES 미끄럼틀에 경사진 모습만 부각되어 보인다. 우레탄 바닥이 시야에 대부분을 차지해 미끄럼틀 턱이 바닥과 벌어진 공간이 눈에 확 띈다.


이런 자극이 필요해요 우선 몇 걸음 물러서서 아이를 안고 미끄럼틀을 보여주자. 정글짐, 미끄럼틀, 그네… 놀이터는 눈높이 자극을 해주기 좋은 장소. 미끄럼틀 위로 올라가 내려 보면 다양한 높이에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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