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의 대화만큼 좋은 놀이와 공부는 없습니다.
말이 늦은 아이를 가만히 살펴보면 엄마가 말수가 적거나 엄마가 아기에게 말을 걸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우리 아기 말 잘 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엄마가 수다쟁이가 되어야 한다고 해요. 하루 15분만 아기와 함께 대화를 나눠보세요. 아기는 엄마의 사랑을 느낌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말을 배워나갈 것입니다.
노래나 음악을 많이 들려주세요~
예쁜 노래와 고운 음악을 많이 듣고 자란 아기일수록 말도 잘 하고 정서도 안정된다고 합니다. 노래의 경우 의성어나 의태어가 많이 들어간 동요를 자주 들려주시고 음악은 아기들이 듣기 편안한 차분한 클래식을 들려주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해요. 아침에 일어났을 때 밝은 클래식으로 하루를 열고 아기가 노는 시간에는 활동적인 동요를 들려준다면 정말 좋겠죠?! 특히 노래의 경우 엄마가 불러주는 게 가장 좋다고 하네요. 엄마의 목소리만큼 아기에게 듣기 좋은 음악은 없답니다. 아기 손을 붙잡고 함께 율동하면서 동요를 불러보세요. 아기도 엄마도 신난 하루가 될 거예요.
아기를 따라하면 엄마도, 아기도 즐거워져요
아기는 엄마를 곧잘 따라합니다. 하지만 엄마는 아기의 모습을 흉내내는 경우는 드문 것 같아요. 아기도 엄마도 심심할 때 아기의 모습을 유심히 살펴본 다음 아기 흉내를 내어 보세요. 예를 들면 아기가 기어다닐 때 같이 기어다닌다던지, 아기가 웃으면 따라 웃어본다던지, 아기가 “으따따따따” 하고 옹알이를 하면 똑같이 소리를 내어본다던지 등등. 이렇게 아기를 따라하면 아기는 무척 재미있어 하면서 다시 엄마를 따라한답니다. 아기 흉내를 내어보면서 아기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 엄마와 아기에게 더없이 즐거운 놀이가 될 것입니다.
우리 집 대탐험을 해 볼까요?!
매일 지내는 공간인데 무슨 탐험을 하나? 하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그건 엄마의 입장이랍니다. 아기에게는 하루하루가 새롭고 집안 물건 하나하나가 신기하답니다. 아기에게 집안 곳곳을 구경시켜주세요. 액자 속의 사진을 구경시켜 주면서 설명도 해 주시고 주방의 물건들, 옷장 속의 옷들, 욕실 속의 각종 목욕용품 등등을 구경시켜 주면서 자세하게 설명해 주세요. 아기는 새로운 물건을 접하면서 호기심이 더욱 왕성해지고 엄마의 설명을 들으면서 편안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동화책을 함께 읽어요
개구쟁이 우리 해솔이는 동화책을 읽어주면 조금 집중하다가 이내 물어뜯어 버리곤 합니다. 처음에는 억지로 동화책을 읽어주려고 하고 그냥 아예 읽어주지 않기도 했는데 해솔이가 동화책과 친숙해지는 단계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아기가 동화책을 찢거나 물어뜯는다고 해서 아기를 나무라거나 책을 뺐지 마세요. 아기는 지금 책과 친해지기 위한 단계를 거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엄마가 책을 뺐거나 야단치면 아기는 책을 점점 싫어하게 된답니다. 동화책을 읽어줄 때는 아기가 좋아하는 색깔이나 그림이 있는 책을 고른 다음 조금 높은 톤으로 책을 읽어주세요. 읽어주는 도중에 아기가 책을 빼앗아 장난을 치면 옆에서 아기를 지켜봐 주세요. 이것이 바로 아기와 함께 동화책을 읽는 방법입니다.
이것저것 만져보고 소리내어 봅시다
손을 많이 사용할수록 아기의 지능이 발달한다고 합니다. 이에 촉각을 발달시키는 일이 무척 중요해요. 촉각을 발달시키려면 이것저것 많이 만져보게 하고 만진 것들에 대해 엄마가 설명해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수건, 면으로 된 옷, 스웨터, 딱딱한 물건, 부드러운 물건 등을 가지런히 놓은 다음 아기가 손으로 만져보게 하세요. 수건을 만지면 “이건 수건이야~” 하고 설명도 함께 해 주시구요~ 그런 다음 여러 가지 물건들을 부딪쳐 소리나게 해 보세요. 아기는 무척 신기해 하면서 따라서 소리를 내어볼 것입니다. 이를 통해 스스로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습니다.
신문지를 찢으면 머리가 좋아져요~!
무슨 말이냐구요?!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손가락을 많이 사용할수록 지능이 발달하기 때문에 신문지나 종이찢기 놀이는 아기에게 무척 좋은 놀이입니다. 단 돌 이전의 아기는 어떤 물건이든 무조건 입으로 가져가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먹지 않도록 잘 살펴주셔야 합니다.
이불을 이용해서 까꿍놀이를 해요
얼마 전 제가 감기에 걸려 너무 아파서 아기와 제대로 못 놀아줄 때 했던 놀이입니다. 이불을 엄마가 먼저 덮은 다음 “엄마가 어딨을까” 하면서 기다리고 있으면 아기가 와서 이불을 걷어 엄마를 찾아내는 놀이입니다. 반대로 엄마가 아기에게 이불을 씌운 다음 “우리 해솔이가 어디 있지?” 하면 아기는 신기하게도 이불을 걷어내면서 환하게 웃습니다. 이러한 까꿍놀이는 분리불안을 없애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하지만 아기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고 합니다.
공을 굴리면서 힘을 길러요
돌 이전의 아기들은 아직 힘이 없어 공을 잘 굴리지 못합니다. 하지만 1m 이내로 아기와 마주앉은 다음 엄마가 공을 아기에게 굴려주면 아기도 엄마쪽으로 공을 굴리려고 노력을 합니다. 우리 해솔이는 제가 던지면 따라서 던지기도 하는데 힘이 없어서 잘 굴러가지 않지만 엄마가 다시 공을 잡고 던져주면 또다시 엄마에게 공을 던져주곤 합니다. 공놀이는 근력을 기르는 아주 좋은 운동이자 흥미로운 놀이입니다. 아기가 쥐기 편안한 공을 이용해서 즐겁게 놀아주세요.
이 외에도 주위를 잘 살펴보면 생활 속에서 아기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는 아주 많을 것입니다. 하루종일 아기와 씨름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아기와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고 생각하면 엄마도 아기도 즐거울 것입니다. 매일 새로운 놀이를 통해 즐거운 하루를 보내세요. 엄마가 즐거워야 아기도 즐겁습니다. 우리 아기의 해맑은 웃음과 지능발달을 위해 오늘부터 아기와 신나게 놀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