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산 : 태아의 기형을 막기 위한 중요한 방법
왜 엽산이 필요한가요?
예비임신부 케어와 관련해 학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논해지고 있는 것이
엽산제 복용에 따른 기형위험률 감소와 계획임신율 향상 입니다.
엽산제는 임신 전부터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에서는 임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여성에게 엽산제 복용을 권유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일반적으로는 임신 계획 시부터 임신 초기까지 복용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한국마더리스크프로그램의 연구에 따르면
임신 4-5주경까지 엽산제 복용만으로도 신경관 결손증을 상당부분 예방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임신부 중 10%만이 엽산를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엽산은 신경세포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혈액 생성, 세포의 성장 발달에도 필수적인 비타민입니다.
세포 분열이 활발한 임신 초기에 엽산이 부족하면
태아의 성장, 특히 뇌 성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쳐 무뇌아, 척추이분증 등의 기형을 가져옵니다.
엽산은 야채류, 버섯류, 해조류, 간 등 식품으로도 섭취 가능하지만
수용성 비타민으로 체내 저장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임신 전부 터 신경세포가 완성되는 임신 초기까지는 꾸준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얼마나 필요한가요?
아기를 갖기 최소 한달 전부터 매일 400 mcg(micrograms, 100만분의 1그램)를 섭취해야
태아의 신경관결손 발생 확률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임산부는 수정란이 착상된 후 3주 정도 후에 자신이 임신했음을 알게 되는데,
이때쯤부터 태아의 신경관과 뇌가 발육하기 시작합니다.
전체 임신의 절반은 비계획적인 임신이기 때문에 가임기의 여성은 엽산을 매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후의 권장량은 산모의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일반 성인 일일 권장량인 400mcg 이상은 꾸준히 섭취하도록 하고,
의사와 상담하여 섭취량을 늘릴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신경관결손을 가진 아이를 출산한 경험이 있는 어머니는 같은 결함을 가진 아이를 출산할 확률이 높습니다.
의사들은 이런 여성들에게 임신을 시도하기 한 달 전부터 임신 3개월까지
다른 여성들의 10배 양이 되는 4000mcg(4mg)의 엽산을 섭취할 것을 권하기도 합니다.
B12결핍 등의 몇 가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엽산은 수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과잉 섭취 시 자연적으로 체외로 배출되므로
많이 먹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든 여성에게 그런 것은 아니므로 본인에게 맞게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엽산제를 따로 먹어야 하나요?
미국 '질병통제 및 방어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가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매일 권장량의 엽산 (folic acid)을 섭취하는 여성은 전체 미국 가임 여성들의 3분의 1이 채 안 된다고 합니다.
미 공중위생사무국 (Public Health Service)은 가임 연령층의 여성들은
식사나 보충제를 통해 매일 400 mcg의 엽산을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엽산은 녹황색야채, 과일류에 특히 많이 들어있습니다.
FDA(미국식약청)은 식품 제조업자에게
시리얼이나 빵이나 파스타나 쌀과 같은 영양이 강화된 식품에
필수적으로 엽산 하루 섭취양의 20% 이상을 첨가하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그러한 기준이 없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브로콜리, 양배추, 콩, 시금치, 키위, 귤, 오렌지, 고구마, 포도 등
엽산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 골고루 섭취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매일 꾸준히 음식을 통해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되
도록 엽산제를 따로 복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엽산결핍증의 증상은?
엽산 결핍증의 증상은 미묘하여 포착하기 어렵습니다.
엽산 결핍이 심할 경우에는
설사, 식욕저하, 체중감소, 체력감소, 혀의 염증, 두통, 심계항진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엽산 결핍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임산부에게는 어떠한 증상도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초기 태아의 발육에 충분한 엽산을 공급하지 못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