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늙은 아내

조회 2068 | 2011-12-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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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늙은 아내는 아침저녁으로 내 담배 재떨이를 부시어다 주는데,

내가

"야 이건 양귀비 얼굴보다 곱네,

양귀비 얼굴엔 분때라도 묻었을 텐데?" 하면,

꼭 대여섯 살 먹은 계집아이처럼 좋아라고 소리쳐 웃는다.

그래 나는 천국이나 극락에 가더라도 그녀와 함께 가볼 생각이다.

 

-미당 서정주-

부인 방옥숙 별세(2000.10) 이후 곡기를 끊고 맥주로 연명하던 서정주 시인은

2000.12.24. 숙환으로 별세(85세)

 

채은아빠와 나.

이런 마음으로~

이런 농을 건네며 사랑하며 살자구요.

 

채은이와 함께.

또 언젠가의 쭈쭈2와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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