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에서 졸고 있는 어머니

조회 3016 | 2018-08-3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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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구이저우 대학교 경제학수업 강의실에는
특별한 사람이 한 명 있습니다.

초롱초롱한 20대 학생들이 열심히 강의를 듣고 있는 가운데
80을 넘긴 할머니가 자리에 앉아 졸고 있습니다.
학부모라고 하기에는 연세가 너무 많습니다.
그렇다고 만학도라고 하기에는 수업을
전혀 듣지 않으십니다.

사실 할머니는 그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후밍(58) 교수의 어머니입니다.

후밍 교수의 어머니는 음료수와 주방세제를
구분하지 못할 정도의 심각한 치매를 앓고 계십니다.
어떤 사고에 휘말려 생명이 위험할지도 모르는 어머니를,
후밍 교수는 항상 자신의 곁에 모시고 다니며
지키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무도 후밍 교수의 행동을 비난하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교수인 아들 말고는, 치매 걸린 노모를
돌볼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대학 관계자들도 수업에 방해만 되지 않는다면
괜찮다며 묵인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많은 사람은 머리로 배우는 지식교육과
마음으로 배우는 효도교육을 동시에 한다며
칭찬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후밍 교수의 어머니는 강의실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다고 합니다.



병간호 3년에 효자 없다는 냉혹한 속담이 있습니다.
늙고, 병들고, 정신도 온전치 못한 노인을
오랫동안 혼자서 부양한다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부모님에게 어떤 효도를 한다고 해도
받은 것의 아주 작은 일부를 돌려드리는
것일 뿐입니다.


# 오늘의 명언
어버이를 공경함은 으뜸가는 자연의 법칙이다.
– 발레리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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