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 금기 사항, 언제부터 해도 될까?

조회 4181 | 2010-06-3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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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만 낳고 나면 제일 먼저 이것부터 하리라’ 매일 다짐하며 학수고대 기다리는 예비 엄마들을 위해 준비했다.
출산 후 소망, 요령 있게 실천하는 산모 스케줄.

출산만 하면 목욕탕에 가서 때도 밀고 싶고, 헤어스타일도 멋지게 바꾸고 싶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다. 출산으로 인한 회음부 상처가 완전히 아물고 자궁이 평상시 상태가 되면 신체의 각 기관이 임신 전 상태로 회복되는데 이 과정을 ‘산욕기’라고 한다. 산욕기는 대개 산후 6~8주 정도. 따라서 두 달 정도는 충분히 산후조리를 해야 하는 것. 이 기간에는 무엇보다 산모의 안정과 충분한 수면이 중요하다. 몸과 마음이 아직 정상적인 활동을 하기에는 힘든 시기이기 때문에 갑자기 몸에 무리가 가는 일을 하거나 금기 사항들을 소홀히 할 경우 산후진통, 산후우울증, 젖몸살 등 트러블을 부를 수 있다.

출산 직후 회복 노하우

 


1 수술 부위
출산 직후에는 출혈이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초기 산욕기인 분만 후 2주 사이에는 출혈과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으므로 산모의 상태를 자주 확인하고 살펴야 한다. 회음부 상처는 일주일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아무는데, 그동안에 하루 3회 이상 좌욕을 한다. 좌욕은 회음 절개 부위의 염증을 막고, 상처 부위의 따끔거리는 통증을 줄여준다. 샤워기를 이용해 따뜻한 물로 하루 두세 차례 하고, 대소변을 본 후에도 물로 깨끗이 씻는다.
 

tip 오로는 산욕기 초기에 자궁에서 배출되는 배설물. 3~5일째 접어들면 검은빛을 띠다가 날이 갈수록 줄어 10일째쯤에는 거의 무색으로 바뀌고 양이 많이 줄어든다. 오로의 양이 많은 2주간은 산모 패드를 착용하고, 그 후 오로가 완전히 멈추는 5주까지는 팬티라이너를 사용한다.

 

2 음식
정상 분만 후 2시간 정도 지나면 미음 형태로 된 음식을 먹는다. 그 전에라도 산모가 배가 고프거나 목이 마르면 담당 의료진에게 물어본 뒤 물을 조금 먹어도 크게 상관없다. 제왕절개를 한 산모도 수술 후 2시간 정도 안정을 취한 뒤 마취가 깨고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미음, 죽 등 소화하기 쉬운 음식을 먹는다.

 

3 양치질
옛 어른들은 분만 후 일주일 동안은 양치질을 하지 말라고 권하는데 이렇게 할 필요는 없다. 출산 다음날 치아나 잇몸이 상하지 않게 살살 닦는다. 단, 찬물은 약해진 치아가 시릴 수 있으니 반드시 미지근한 물을 사용할 것.

 

출산 후 금기 사항 허용되는 날짜별 스케줄

 

 

메이크업 2weeks
출산 직후부터 시작해도 큰 무리가 없으나 얼굴이 부어 있는데다 유분 등 분비물이 많이 배출되는 시기라 화장을 해도 들뜨기 쉽다. 메이크업보다는 임신성 기미가 더욱 짙어질 수 있으니 2주간 선크림 정도만 수시로 덧바르는 것이 좋다. 진한 색조 화장은 피부 호흡을 막고  자극을 주어 뾰루지 등 트러블이 생기기 쉬우므로 피한다.

 

팩 2weeks
출산 직후에는 피부가 많이 지쳐 있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로 세안하고 보습 효과가 뛰어난 크림이나 에센스로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 좋다. 마스크팩이나 천연 팩 등은 어느 정도 몸을 추스르고 난 후 시작하고 일주일에 1~2회가 적당하다.

 

청소·빨래 3weeks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가벼운 식사 준비와 설거지, 세탁기를 이용한 빨래는 할 수 있다. 그러나 손빨래 등 몸을 구부리거나 앉아서 하는 집안일은 6주 이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관절이 늘어나 있는 상태이므로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옮기거나 무리한 활동을 하는 것은 산후풍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설거지 3weeks
요리와 설거지 등 간단한 집안일을 시작할 수 있다. 겉보기와는 달리 완전히 회복된 것이 아니므로 적당히 움직이되 무리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장시간 몸을 굽히거나 쪼그리고 앉는 것은 삼가고, 만약 피로가 느껴지면 바로 누워서 휴식을 취한다.

반신욕 4weeks
반신욕은 자궁 수축과 온몸의 기혈 순환에 도움이 된다. 약 4주 후 오로가 거의 멈추었을 때 따뜻한 물로 좌욕하는 것이 좋다. 이때 외음부와 항문은 항상 앞에서 뒤로 닦아야 항문 주위로부터 감염되는 것을 방지한다.


 

샤워 1week
분만 후 회음부나 절개 부위의 상처가 아무는 기간인 일주일 동안은 샤워를 삼가는 게 좋다. 따라서
샤워는 분만 일주일 뒤부터 할 것. 이때는 욕실이 춥지 않게 먼저 뜨거운 물을 틀어놓아 내부 공기를 데워둔 상태에서 하는 것이 체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루에 한 번 10분 이내로 샤워하고, 쪼그려 앉는 자세는 피한다. 또 고개를 숙이고 머리를 감으면 수술 부위가 아프므로 보호자의 도움을 받거나 서서 감는 것이 좋다.

쇼핑 4weeks
가벼운 외출이나 쇼핑을 즐기는 것은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된다. 단, 출산 후 8주까지는 오래 걷거나 차를 장시간 타는 것은 무리가 되므로 1시간 내외의 집 가까운 곳으로 외출하되 장시간 쇼핑은 피한다.

 

맥주 6weeks
음주는 산모의 회복을 더디게 하므로 산욕기를 지날 때까지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산후 1~2주간 나오는 초유는 아이를 살찌우는 성분이 응축돼 있는 만큼 이 시기의 음주는 절대 피한다. 만약 모유수유 중이라면 음주 후 하루치 모유는 짜 버릴 것. 알코올 성분이 체외로 배출되는 데 12~24시간 정도 걸리므로 그 전에 모유수유를 하면 아이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운전 6weeks
회음부 상처가 완전히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오랜 시간 앉아서 운전하는 것은 좋지 않다. 산욕기에는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쉽게 피로해지므로 산욕기가 끝난 6주 후에나 시작하는 것이 좋다.

 

대중목욕탕 6weeks
산욕기 초기에는 자궁내막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으므로 외음부를 항상 청결하게 관리해 세균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대중목욕탕 이용은 회음부가 회복되고 오로가 멈추는 6주간의 산욕기가 끝난 이후에 하는 것이 안전하다. 산욕기가 끝난 뒤에도 오로가 계속 나오면 멈출 때까지 기다렸다 이용한다.


 

섹스 6weeks
대부분의 산모는 출산 6주 후부터 부부관계를 할 수 있을 만큼 자궁과 성기가 회복된다. 첫 생리가 나오면 자궁이 어느 정도 회복되었다는 신호. 그러나 회음부 절개에 문제가 있거나 분만 중 과도하게 찢어진 부위가 있는 경우 파열과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과격한 체위나 같은 체위를 오랫동안 지속하면 통증을 느낄 수 있으므로 금물. 산모에게 무리가 가지 않는 정상위로 시작하고, 모유수유 중이라도 임신이 가능하므로 둘째 계획이 없다면 피임하는 것이 좋다.

tip 확실히 하려면 산후 첫 정기검진을 받는 4주째 의사에게 물어볼 것. 부부관계가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으면 시작하거나 오로가 멈춘 뒤에 시작한다.

 

제모 6weeks
제모는 산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제모약을 사용할 경우 피부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산모는 면역력이 많이 약해진 시기라 피부 자극을 일으킬 확률이 더 높으므로 제모는 산욕기가 지난 이후에 하는 것이 좋다.


 

다이어트 3months 
출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운동을 시작하면 피로를 악화시키고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산후 1개월경에는 가벼운 전신 스트레칭 정도가 적당하다. 혈액순환을 도와 산후 부기를 빼주고 온몸의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본격적인 다이어트는 출산 3개월 이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산모의 체력 상태를 보고 운동 강도를 조절하는데, 산후 다이어트에는 걷기, 조깅, 수영 등이 효과적이다.

tip
산후비만의 기준은?
일반적으로 임신 중 불어나는 체중은 10~12kg 정도. 출산 후 6개월가량 지났을 때에도 임신 전 체중보다 3kg 이상 초과된 상태라면 산후비만으로 본다. 정상적인 신체 컨디션이라면 출산 후 4주 안에 임신 중 늘어난 체중의 40~50%가 줄어들고, 6개월 즈음에는 산전 체중에 근접해야 한다. 산후조리만 잘해도 3개월 내에 체중이 적정 수준으로 빠지므로 산후조리 기간을 충실히 보낼 것.

 

파마·염색 6months  
출산 후에는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로 인해 일시적으로 탈모를 경험한다. 두피와 모발 자체가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파마나 염색을 하다가 오히려 탈모증이 심해지거나 자극으로 인한 트러블이 생기기 쉽다. 산후 6개월쯤 지나면 성장이 지체되었던 모발이 전부 빠지고 정상적으로 돌아오니 파마는 그 후로 천천히 잡을 것.


 

하이힐 6months 
하이힐은 골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신발로 골반의 위치를 앞으로 쏠리게 하므로 피해야 한다. 가급적 꼭 필요한 장소가 아니라면 피하고, 산모의 몸이 일반인과 가까운 6개월 이후에나 신을 것. 설사 통증을 못 느끼더라도 골반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절대 신지 않는다. 3~4cm 굽의 신발도 산후 8주는 지나 신는 것이 좋다.

 

라식 수술 모유수유 이후
임신 중이나 출산 직후에는 몸속 혈관과 수분계의 변동이 일어나므로 몸이 붓는다. 자연히 눈에도 부종과 건조증이 생기고 감각이 떨어져 시력에도 변화가 일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시력교정수술 전에 시행하는 시력 측정에서 정확한 데이터를 기대할 수 없으므로 출산 후 몸이 완전히 회복된 3개월 후에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단, 모유수유 중이라면 수유가 끝난 후 수술받을 것. 라식 수술을 받은 후에는 회복을 위해서 일정 기간 눈에 안약을 넣어야 하는데, 체내에 흡수되는 양이 극히 적더라도 수유 중 아이에게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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