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3세 아이의 나쁜 습관, 심플 솔루션 ③

조회 2934 | 2012-07-22 08:34
http://www.momtoday.co.kr/board/9016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도 있듯, 어릴 때부터 나쁜 습관은 재빨리 바로잡고 올바른 습관을 익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엄마들이 말하는 만 3세 아이들의 걱정되는 습관과 명쾌한 해법.
 

 

9. 음식을 손으로 먹어요
아직 도구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행동이다. 평균적으로 생후 9개월부터 숟가락을 사용할 수 있으나 아직 눈과 손의 협응력이 떨어지다 보니 입에 넣는 것보다 흘리는 양이 더 많다. 이때 음식을 흘렸다고 야단치는 것은 절대 금물. 아이가 숟가락 사용에 거부감을 가지면 엄마에게 계속 먹여달라고 의지할 뿐 아니라 손으로 먹는 습관이 굳어질 수도 있다. 만 3세가 되었는데도 계속 손으로 먹는다면 보기에도 안 좋고 위생적으로도 문제가 있다. 또 숟가락 사용이 익숙해져야 젓가락질도 가능해지므로 하루빨리 숟가락으로 먹는 습관을 들이자.

solution 이미 손으로 먹는 데 익숙해졌다면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등이 새겨진 예쁜 숟가락을 다양하게 마련해 숟가락에 관심을 갖게 해야 한다. 숟가락을 음식을 먹는 도구가 아닌 장난감으로 생각하면 한결 친숙하게 느껴지게 마련. 또 엄마 아빠가 요리를 하거나 식사할 때 음식을 손으로 집어 먹는 행동을 보이지 말자. 아이들은 어른의 행동을 보고 금세 따라하고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 그리고 아이만 따로 밥을 먹이기보다 엄마 아빠와 함께 식사하는 것도 중요하다. 부모가 식사하는 모습을 보며 숟가락·젓가락 사용에 호기심을 갖게 되고 식탁 예절을 배울 수 있다. 또 손으로 집어 먹을 수 없게 음식을 잘게 썰어놓는 것도 방법이다. 잘게 썬 음식을 숟가락으로 떠먹게 하는 것. 이렇듯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에게 숟가락 사용 기회를 만들어주고, 아이가 숟가락으로 음식을 먹으면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10. 목욕하기를 너무 싫어해요
아이가 목욕하기 싫어하는 것은 목욕에 대한 안 좋은 기억 때문이다. 재밌게 놀고 있을 때 엄마가 억지로 목욕을 시켰거나 눈에 비눗물이 들어갔거나 피부를 세게 문질러 아팠던 기억 때문에 목욕이 하기 싫고 무서운 일로 각인된 것. 더욱이 이 나이는 아직 씻어야 하는 이유를 모르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니 억지로 목욕시키지 말고 놀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solution 물을 무서워하는 아이라면 물수건으로 얼굴과 손, 발을 닦아주고, 욕실에서 거품놀이나 비눗방울놀이 등을 하며 즐겁게 놀게 한다. 욕실을 편안하게 느끼도록 물감놀이를 하는 것도 좋은데, 욕실 타일에 물감으로 마음껏 그림을 그리게 한 뒤 샤워기로 물을 뿌려가며 지워내는 것도 한 가지 방법. 또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의 머리를 감기거나 장난감을 함께 씻기는 것도 시도해보자. 아이가 물에 익숙해졌다면 장난감과 함께 즐겁게 놀면서 편안하게 목욕할 수 있게 한다. 머리를 감길 때 비눗물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샴푸캡을 이용하는 것도 잊지 말 것.

 

11. 노리개 젖꼭지를 빨아야 잠을 자요
빨기 본능을 갖고 태어난 아기들은 노리개 젖꼭지를 통해 욕구를 충족시킨다. 대부분 만 2~3세 사이에 빨기 본능이 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노리개 젖꼭지를 떼게 된다. 만 3세가 지나서도 노리개 젖꼭지를 빤다면 습관으로 볼 수 있다. 사실 아이가 잠잘 때만 노리개 젖꼭지를 빤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하지만 잠잘 때마다 노리개 젖꼭지를 물려주었다면 잠자리 의식으로 습관화된 가능성이 높다. 이뿐 아니라 엄마 옷을 잡아당긴다든지 늦은 밤까지 쉽게 잠들지 못하고 뛰어노는 것도 잠자리 의식 습관을 만들어주지 않았기 때문.

solution 노리개 젖꼭지를 빨며 안정감을 느끼는 아이에게 강제로 금지시키기보다 인형이나 베개, 장난감 등 편안함을 주는 대체물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의사소통이 가능한 때이므로 동의를 구한 뒤 아이가 보는 앞에서 휴지통에 버리는 것도 방법이다. 일정한 시간이 되면 세수하고 잠옷을 갈아입은 뒤 침대에 눕는 잠자리 의식을 만들어 준다. 잠자리 인형을 만들어주거나 잠들기 전 책을 읽거나 자장가를 불러주는 것도 좋은 방법. 이런 식으로 습관을 들이다 보면 노리개 젖꼭지를 쉽게 뗄 수 있을 것이다.

이전.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