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으로 체크하는 아이 건강 - ②

조회 5571 | 2012-08-0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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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량의 소변, 요붕증 위험
아기가 평상시보다 소변을 많이 본다면 이뇨 효과가 있는 음료, 또는 짠 음식을 많이 먹어서 평상시보다 물을 많이 마시고 있다는 암시일 수 있다. 하지만 빈뇨는 요로감염의 중요한 경고 신호이기도 하다. 며칠 동안 소변을 많이 보고, 지나치게 갈증을 많이 느끼는 아기라면 가급적 빨리 소변 포도당 검사를 받아야 한다. 소변에 포도당이 검출되지 않으면 아기에게 요붕증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요붕증은 간단히 말해 소변이 줄줄 나오는 병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하루에 보는 소변의 양은 거의 일정해요. 어린아이의 하루 소변량은 체중 1㎏당 50㎖ 정도죠. 소변량은 뇌 속에 있는 뇌하수체 후엽에서 나오는 항이뇨 호르몬과 신장에 위치한 세뇨관이라는 조직에 의해 결정돼요. 소변량이 너무 적어지거나 너무 많아지지 않도록 조절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죠. 그러나 항이뇨 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거나 항이뇨 호르몬 분비는 정상적이지만 세뇨관이 이에 반응하지 않으면 소변량이 급격히 늘어납니다.”

예를 들어 네 살짜리 아이가 갑자기 소변량이 늘더니 이불에 오줌을 지리고 물을 벌컥벌컥 들이켜기 시작한다. 이런 아이는 검사를 해보면 항이뇨 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하지만 호르몬 분비량이 부족한 이유를 따져보면 그 원인이 명확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매우 흔치 않게 다뇨 증상이 뇌하수체에 생긴 종양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종양 제거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요붕증도 사라진다.

 

진노란색 소변, 황달 의심돼요
노란색 소변은 해당 색깔 음식이나 음료를 많이 마시거나 먹고 있다는 양성 신호일 수 있다. 이런 경우 색깔 있는 소변은 일시적이며 아기의 식습관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면 소변도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온다. 하지만 진노란색 소변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았거나 몸이 뜨거워져 땀을 많이 흘린 결과로 탈수증의 초기 경고 신호다. 또한 황달의 경고 신호이기도 하다. 황달이 있는 아기는 눈과 피부가 노랗고, 변이 옅은 색일 가능성이 높다. 신생아의 황달은 정상이지만, 조금 큰 아기의 황달은 가벼운 것에서부터 심각한 것까지 다양한 간질환의 신호가 된다.

 

주황색 소변, 아기 식단 살펴봐요
아기가 당근 주스를 많이 마시고 있거나 호박류 같은 베타카로틴 함유 식품과 채소를 마시거나 먹어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주황색 식품으로 인해 아기의 대변과 피부도 오렌지색을 띨 수 있다. 기저귀에 묻은 주황색 소변 얼룩은 아기 소변에 있는 정상적인 물질과 기저귀 섬유 속의 화학물질 사이에 반응이 나타난 것으로 보통 양성이다. 또한 리팜핀과 같은 항생제는 소변을 주황색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다행히 아기의 소변 색깔 변화는 대부분 특정 음식이나 약물의 섭취로 인해 비롯된다. 일단 아기의 식단에서 색깔의 원인을 차단하면 소변은 바로 무색이나 옅은 노란색으로 돌아온다.

 

분홍색 소변, ‘요산’ 때문이에요
‘분홍 기저귀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소변이 기저귀에 스며든 상태에서 시간이 흐르면 기저귀가 점차 분홍색 또는 벽돌색으로 변한다. 이는 소변 속에 들어 있는 요산이라는 물질 때문이며 병이 아니다. 신생아는 소변의 요산 수치가 높다. 그리고 일회용 기저귀의 고흡수성 화학물질이 요산과 섞여 액체를 빨아들이면, 분홍색 결정이나 미세한 가루가 남는다. 벽돌 가루라고 불리는 이 잔여물은 모유를 먹는 신생아에게는 꽤 흔하게 나타난다. 아기가 좀 더 자라고 소변 속의 요산 수치가 떨어지면 벽돌 가루도 줄어든다. 반면에 아기가 탈수 상태가 되면 벽돌 가루가 늘어난다. 이 질환은 보통 붉은 색소가 있는 세균인 세라티아 마르케스켄스에 따른 위장 감염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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