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1 ‘집중력 놀이’를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누구나 한번 쯤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필요를 느끼지만, 조용하고 안정된 시간은 점점 줄어들기만 한다. 그렇다고 자신과 아이들에게 안정감을 가지라고 강요한다고 해서 안정감과 집중력을 얻게 되는 것은 아니다. 먼저 안정을 받아들이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집중력은 우리 생활을 흔들리지 않게 지탱해주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한다. 이러한 집중력은 놀이를 하면서도 얼마든지 습득할 수 있다. 집중력놀이를 하면 아이들은 소모적인 컴퓨터 게임이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에게 눈을 돌리고 집중하게 된다. 그리하여 아이들은 자신의 감각, 상상력과 창의력, 그리고 자신의 신체를 느끼는 통로를 찾아낼 수 있게 된다.
아이와 관계가 친밀해 진다
부모는 아이들이 매 순간순간을 다시 의식적으로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아이들과 함께 매 순간을 느껴보는 것이다. 아이들은 여유 있게 한 가지 일에 몰두하고, 차분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을 배우며, 안정감이 편안함과 활력을 가져다주는 것을 느끼기 시작할 것이다. 집중력과 침착성을 길러주는 연습은 어릴 때 시작하면 할수록 그만큼 더 빠르고 쉽게 아이의 몸에 배게 되며, 그렇게 되면 침착함이 이를 닦거나 밥을 먹는 것처럼 아주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 되어 아이는 매사에 빠르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엄마가 아이를 끌어안고 함께 편안한 휴식을 취하면서 꿈에 빠져보는 것도 아주 간단한 집중력놀이 가운데 하나다. 이런 시간을 통해 엄마 아빠는 아이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되며, 잠시나마 아이들을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게 해줄 수 있다.
강한 아이로 자란다
집중력 놀이는 아이가 자기 자신에 대해 스스로 깨닫는 능력을 길러준다. 놀이를 통해 아이는 스스로 자신의 기분과 마음의 균형감각을 금방 회복하고, 스트레스나 중압감에서 벗어나는 법도 쉽게 터득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것은 정신적 자립심을 기르는 든든한 토대가 된다. 즉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믿고 존중하는 법을 배우게 되며,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좌지우지되는 일도 줄어들게 된다.
몸과 마음이 편안해진다
집중력놀이는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어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상들을 막아준다. 우리 몸은 편안한 상태에서 산소를 덜 필요로 하기 때문에 호흡이 깊고 편해지며 심장박동과 맥박도 안정된다고 한다. 따라서 신체적 안정 상태에 있을 때 아이는 정신적으로도 편안해지며 스트레스도 털어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집중력 놀이는 아이가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놀이를 하는 동안 긴장이 풀어지면, 아니는 더 이상 눈앞에 놓인 부담감이나 불안감에 얽매이지 않고 안정감을 느끼며, 일상의 요구들을 편안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마음속에 자리 잡았던 불안감이 사라지면 사고와 감각을 방해하던 것들도 사라져 아이는 정신적으로 자유로워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다시 한 가지 일에 더 몰두할 수 있게 되고, 무언가를 배우는 것도 쉽고 재미있게 느끼게 된다. 또한 편안한 상태가 되면 아이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더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즉, 아이는 자신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며, 자신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마음껏 펼치고, 자신의 감각을 믿고 존중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Chapter2 놀이에 관심이 꽂히면 집중력 쑥쑥
01. 말 타기 경주
1.엄마는 아이 바로 옆에 앉는다. 아이들의 수가 많을 경우에는 원 모양으로 둥글게 둘러앉는다. 이때 서로 어깨가 닿을 만큼 가깝게 붙어서 앉는다.
2.이제 모두가 손을 무릎 위에 올리고 리듬에 맞춰 무릎을 두드리며 말 타는 흉내를 낸다.
3. 어른은 말 타기 경주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야기 한다.
“말이 막 출발선에서 달려나갑니다. 엄청난 속도로 첫 번째 직선코드를 돌고 있군요 (무릎을 두드리는 속도가 빨라진다.”)
“이제 조금씩 속도를 줄입니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서서히 커브를 돌고 있습니다(무릎 두드리는 속도가 점차 느려지며 모두 윗몸을 오른쪽으로 구부린다)”.
“말들은 지금 가장 어려운 코스를 지나고 있습니다. 앗 ! 첫 번째 물덩이가 보입니다. 폴짝!아, 의외로 쉽게 뛰어넘는군요(손가 윗몸으로 뛰어 넘는 시늉을 한다. 그리고 다시 무릎을 두드린다).”
“이번에는 왼쪽으로 커브를 돌고 있습니다. 너무 빨라서 넘어질 듯 말 듯 정말 아슬아슬 하군요. 곧 s자 커브가 나타납니다. 오른쪽으로 꺾었다가 다시 살짝 왼쪽으로 돕니다(이야기에 맞춰 몸을 이리저리 움직인다).”
“그 다음 직선코스는 온통 자갈밭이네요. 어이쿠. 기수들이 이리저리 흔들립니다(몸을 마구 흔든다).”
“와, 모든 기수가 잘 통과했습니다! 모두들 눈썹이 흩날릴 정도로 마지막 왼쪽 커브를 향해 질주하고 있습니다. 목표지점을 향해 마지막 힘을 다합니다. 네, 모두가 승리자입니다. 우뢰같은 박수 소리와 함성이 터져나오는군요.”
4.아이들은 까르르 웃으며 즐거워할 것이다. 숨을 고르고 어느 정도 진정되면 두 번째 경주를 시작한다.
※Play point . 아이들은 간단한 이야기가 곁들어진 놀이를 좋아한다. 이야기 줄거리가 극적이거나 완벽할 필요는 없다. 말 타기 경주에서 소개하고 있는 것처럼 그저 어떤 사건을 재미있게 이야기 하면서 놀이에 이용하면 된다.
02. 보자기로 팡팡팡
1.두 아이 혹은 아이 한 명과 어른 한 명이 마주 서서 보자기를 맞잡고 팽팽하게 당긴다.
2.보자기 위에 딱딱하지 않은 공이나 곰 인형 등을 올려놓는다.
3.우선 올려놓은 물건을 위로 높이 던졌다가 받는 연습을 한다.
4.그 다음에는 두 쌍이 같이 서서 서로에게 공을 주거니 받거니 해본다. 이 놀이가 익숙해지면 이외에 다양한 방법으로도 놀 수 있다.
※Play point. 이 놀이는 운동감각과 집중력 외에도 협동심이 매우 중요하다. 충동을 잘 억제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수월하지 않은 놀이다. 공을 잡기 위해서는 자신의 파트너와 보조를 맞추어야 하는데, 이것을 자꾸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More Play
● 누가 누가 더 높이 던져 올릴까
공을 가능한 높이 던져 올리고 다시 보자기로 되받아야 한다. 고무공의 잘 튕기는 특성 때문에 공을 되받는 게 쉽지 않다. 여러 명의 아이들이 팀을 이뤄 놀이를 할 경우, 차례룰 정해서 같은 공을 가지고 한다.
● 미니 배구(족구)
배구나 족구를 할 때처럼 가운데 줄을 하나 치고 그 위로 풍선을 하나 던져 올린다. 그리고 양쪽 팀에서 보자기를 맞잡은 파트너들이 번갈아가며 풍선을 주고받으면서 되받아 올린다.
03. 폴짝폴짝 찰싹찰싹
1.아이나 어른 한 명이 탁자의 끝에 선다.
2.페트병 뚜껑을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폴짝폴짝 튕겨서, 탁자를 가로질러 건너편으로 떨어뜨려야 한다.
3.나머지 사람들은 페트병 뚜껑을 튕기는 사람의 건너편에 모여 있다가 뚜껑이 자기 쪽으로 날아오면 손바닥으로 찰싹 때린다.
4.이때 날아오는 페트병 뚜껑을 손으로 잡으면 그 사람이 탁자 끝에 서서 페트병 뚜껑을 튕길 수 있다. 아무도 잡지 못하면 계속 첫 번째 아이가 페트병 뚜껑을 폴짝폴짝 튕긴다.
5.페트병 뚜껑을 잡지 못하고 매번 손바닥으로 쳐낼 때마다, 그리고 뚜껑을 튕기는 사람은 페트병 뚜껑이 다른 사람에 의해 튕겨져 나올 때마다 모두 1점씩 실점한다. 정해진 시간이 지난 후에 가장 적게 실점한 아이가 승자가 된다.
※Play Point. 이 놀이는 온몸을 많이 움직여서 놀아야 하는 격렬한 놀이다. 순간적으로 벌어지는 상황에 대처하고 주위 환경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집중력과 함께 반사 신경이 요구된다. 따라서 난이도가 높은 놀이다.
04. 뭐가 빠졌지?
1.어린 아이의 경우, 처음에는 책상에 10개 이상의 물건을 올려놓지 않는다. 아이가 모든 것을 정확히 관찰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준다.
2.그리고 아이는 뒤돌아 앉는다. 어른은 책상 위의 물건들을 예전과 다른 순서가 되도록 모두 뒤섞어 놓고, 그 중 한 개를 감춘다.
3.아이는 이제 어떤 물건이 없어 졌는지 맞춰야 한다. 맞추고 나면 감춘 물건을 책상 위에 올려 놓는다.
4. 그 다음 차례의 아이나 어른이 돌아앉는다. 정답을 맞출때마다 성냥개비나 콩알을 한 개씩 줄 수도 있다. 마지막에 성냥개비나 콩알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상으로 쿠키를 듬뿍 준다.
※Play Point. 집중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꼼꼼히 세세한 부분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다. 이 놀이는 주의력을 강화시켜주는 놀이다.
05. 눈을 감고 조심조심
1.바닥에 앉아서 눈을 감는다. 나무블록으로 가능한 높이 탑을 쌓는다. 이때 블록을 여러 겹으로 포개어 쌓으면 안 된다. 이 놀이에서 중요한 것은 가능한 블록을 많이 이용해서 홑겹으로 높은 탑을 쌓는 것이다.
2.여러 명이 같이 하는 경우, 한 아이가 탑을 쌓는 동안 다른 아이들은 쌓아올린 블록의 수를 세어준다. 또는 여러 명이 동시에 각자 탑을 쌓는다.
3. 스카프 등의 천으로 눈을 살짝 가릴 수도 있다. 그러나 놀이중에 아이들이 어딘가에 부짖힐 위험이 있는 상황이라면 눈을 가리지 말아야 한다. 눈을 가린 채 어딘가에 부딪힐 경우, 아이들은 눈가리개를 얼른 풀고 상황을 파악하는 일이 잘 안 되기 때문에 깜짝 놀라서 긴장하게 된다.
※Play Point. 눈을 감으면 앞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집중력이 부족한 아이도 자신이 몰두하고 있는 것에 주의를 집중할 수 있다.
06. 옛날 옛적에
1.불안정한 아이들은 긴장감이 감도는 이야기를 들으면 곧 안절부절 못하고 이리저리 움직인다. 이럴 때는 아이가 심리적 긴장을 잘 견뎌낼 수 있도록 아이의 손에 밀가루 반죽이나 점토 덩어리를 쥐어줘보자. 반죽을 주물럭주물럭 하다보면 긴장을 자연스럽게 손이 내 맡기고, 책의 내용에 상관없이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2. 또 다른 방법은 아이와 가볍게 산책하는 것이다. 산책을 하면서 아이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나 동화를 들려줘 보자.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집중하다보면, 엄마와의 가벼운 산책도 아이에게는 즐거운 놀이가 된다.
※Play Point. 매우 산만한 아이들은 그림책을 읽어줘도 조용히 앉아서 이야기에 집중하지 못한다. 특히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면 할수록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을 더 힘들어 한다.
07. 몸으로 느끼는 음악놀이
1.덮개가 있는 상자 안에 카세트를 넣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기선이 눌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상자의 윗부분에 전선이 들어갈 만큼의 흠을 파준다)
2.카세트에서 음악이나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동안 상자에 진동이 생기도록 설치한다.
3.상자의 크기에 따라 아이는 상자 위에 눕거나 또는 앉는다. 아이는 귀로 소리를 들으면서, 동시에 음의 울림이나 목소리에 따라 전혀 다르게 표현되는 진동을 몸으로 느낄수 있을 것이다.
※Play Point. 이들은 음악을 듣거나 이야기 테이프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음악이나 이야기를 듣는 동안 계속해서 한눈을 팔거나 안절부절못하고 움직이는 아이는, 아이가 몸으로 소리를 느낄 수 있도록 해보자
08. 빗방울이 내 등을 두드릴 때
1.앞에 앉은 사람의 등을 보고 동그랗게 둘러앉는다. 이때 아이가 한 명일 경우에는 어른이 아이의 뒤에 앉는다.
2.어른이 먼저 이야기를 시작한다. 예를 들어 폭우가 몰아치는 날을 이야기한다면 다양한 비의 모습을 정확하게 묘사해야 한다.
3.이야기 속에 나오는 빗방울의 세기만큼 자기 앞에 앉은 아이의 등을 조심스럽게 두드려준다. 보슬보슬 가랑비부터 세찬 소나기까지 다양한 비의 모습을 묘사한다. 등의 한곳만 집중적으로 두드리면 안 된다. 느낌이 등 전체에 고루 퍼지도록 두드려준다.
4.햇살이 나왔을 때는 등을 부드럽게 쓰다듬어준다.
※Story Sample
너무너무 더운 날이었어요.
그런데 하늘에 구름들이 천천히 모이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은 모두 비가 내리길 원했어요.
하지만 상쾌한 바람만 부드럽게 얼굴을 스치고 갈 뿐, 비가 내리지는 않았어요.
그러더니 한 방울, 어, 또 한 방울 빗방울이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드문드문 살짝살짝 부드럽게 똑, 똑, 똑 비가 오네요.
시간이 지날수록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여전히 빗줄기는 약하고 가벼웠지요.
어렴풋이 조금씩 빗줄기가 굵어지는 게 느껴졌어요.
앗, 이제 주룩주룩 장대비가 내리고 있어요.
굵은 빗줄기가 빨라지더니 세차게 퍼붓고 있군요.
점점 더 세게 사방에서 마구마구 쏟아지고 있어요.
하지만 오래가지는 않는 군요. 빗방울의 힘이 조금씩 약해졌어요.
그러면서 천천히 부드러워지기 시작하네요.
점점 더 부드럽게, 점점 더 드문드문.
마침내 비가 그치고 가볍게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만 남았어요.
햇님이 구름 속에서 얼굴을 내밀자,
따뜻한 햇살이 온 땅을 골고루 비추어 주었어요.
※Play Point. 몸으로 느끼면서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기분이 좋아진다. 또한 아이들이 자신의 몸을 인지하고 몸의 생기를 느끼는 데 도움이 된다.
※More info. 그 밖의 집중력 키우는 놀이
● 숨은 그림찾기
시각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에게 매우 효과적인 놀이법. 응용하여 다른 그림 찾기나 한 장의 그림에서 여러 가지 다른 사물 찾기도 좋다. 집중해서 자세히 살펴봐야 다른 그림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집중력과 관찰력이 높아진다.
● 색칠놀이
창의력을 떨어뜨리는 놀이라고 하지만 산만한 아이에게 색칠공부는 매우 좋은 놀이다. 칸에서 벗어나지 않고 색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차분함과 집중력이 길러진다.
● 틀린 부분 찾기
두 가지 그림을 비교해 서로 틀린 부분을 찾아내는 놀이다. 처음부터 복잡한 그림을 주기보다 아이에게 조금 쉽다고 생각되는 것부터 시도한 다음 점차 복잡한 것으로 난이도를 높여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