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왜 안 자는 걸까요? (2)

조회 4364 | 2013-02-08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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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 1 자면서 이가는 아이
이갈이는 많은 아이들이 겪는 대표 수면 트러블이다. 이가 없는 신생아들은 잇몸으로 갈기도 하지만 보통 이갈이는 앞니가 모두 나온 10개월 이후부터 시작되며, 3~7세 아이들의 11%, 8~12 세의 6%, 13~17세의 2% 정도가 이를 간다. 밤중 이갈이는 8~9초간 지속되는 것이 보통이며, 하룻밤 평균 42초간 이를 가 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염이 있는 경우 잠잘 때 코가 막혀서 입을 벌리고 자다 보면 이를 갈기도 한다. 5~7세 아이의 이갈이는 가 볍고 느린 수면 중에 나타나며,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적 인 현상으로 봐도 괜찮다. 이 가는 소리 때문에 주위 사람은 괴로 울 수 있으나 정작 이를 가는 아이 본인은 어떠한 장애도 느끼지 않는다. 아이가 갑자기 이를 심하게 간다면 심리적인 문제 때문 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에는 아이와 스킨십을 늘리고 대화 를 통해 정서적으로 안정을 시켜주는 게 중요하다. 아이가 잠들 기 전 같이 책을 읽어주고 꼭 껴안아주는 등 잠자리 의식 역시 도 움이 된다. 밤중 이갈이 증상은 심하면 저작근육의 통증, 턱관절 의 기능 이상, 반복적 두통, 온도에 대한 치아의 과민성 같은 트러 블이 생기기도 한다.

Trouble 2 코골이가 심한 아이
아이들은 대부분 자면서 조금씩 코를 고는데 감기에 걸리거나 환 절기가 되면 더 심해질 수 있다. 가벼운 코골이 증상은 아이 건강 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잠을 못 잘 정도로 심 한 경우 아이 또한 숙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고 신체에 필요한 산소 공급이 부족해 항상 피곤함을 느끼게 된다. 실제로 코를 고 는 4세 아이의 평균 수면 시간은 8시간 30분으로 정상적인 아이 의 10시간 15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골 이가 심한 아이들은 알레르기성 비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정상적인 코의 점막을 바로잡는 치료를 하면 공기의 흐름이 원 활해져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아이가 자면서 코를 곤다면 침 실 습도를 높여 호흡기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고, 기도를 넓혀 주기 위해 옆으로 눕혀 재울 것. 잠들기 3시간 전에는 음식을 먹 이지 말고, 차가운 음식은 호흡기가 약한 아이에게 좋지 않으므 로 가급적 피한다. 박하차, 갈근차, 생강차, 대추차 등은 코를 시 원하게 해주고 면역력도 길러준다.

Trouble 3 잠꼬대가 심한 아이
만 2세 이후 제법 말을 하기 시작하면 잠꼬대를 하는 아이들이 의 외로 많다. 잠을 잘 때도 뇌의 일부분에 깨어 있을 때의 흥분 상태 가 남아 있어 자면서도 여러 감각을 느껴 꿈으로 나타나는 것. 아 이들은 자면서 안 좋은 꿈을 꾸는 듯 울기도 하고, 기분이 좋은 꿈 을 꾸는 것처럼 깔깔 웃기도 한다. 모두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억지로 깨우거나 말을 시킬 필요는 없다. 자는 아이를 깨우는 건 자발적인 수면을 방해하므로 옆에서 안고 토닥거려 아이가 다시 편안하게 깊은 잠에 빠져들 수 있게 해준다. 다만 심한 악몽을 꾸 는 것 같으면 아이를 깨울 것. 또 아이의 잠꼬대가 심해 부모가 잠 을 설친다거나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보자.



Trouble 4 자다 깨서 우는 아이
잘 자던 아이가 갑자기 깨서 우는 ‘야경증’은 아이의 15% 정도에 서 나타난다. 주로 2~8세 아이들이 잠든 지 1~2시간 내에 이런 증상을 보이는 편이다. 또 밤에 자다가 갑자기 깨서 소리를 지르 면서 울거나 벌떡 일어나 방 안을 헤매기도 한다. 대개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증상이므로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다. 다만 낮 동안에 신체적·정신적으로 너무 피곤하지 않도록 아이 의 활동량을 조절해 줄 것. 대개 일정한 시간에 증상이 나타나므 로 그 시간이 되기 전에 깨워 화장실에 가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 다. 그러나 만 5세가 지나서도 야경증이 반복되고 아이가 피곤해 하거나 수면보행증 등 증세를 보이면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하다. 생후 3개월 이전 아이들이 자주 깨는 것은 ‘영아산통’이 원인. 이 럴 때는 아기의 왼쪽 팔과 오른쪽 다리를 당겨 몸을 부드럽게 펴 주거나, 오른쪽 팔과 왼쪽 다리를 당겨 위의 가스를 빼주면 아이 의 배 속이 편안해져 도움이 된다. 영아산통은 생후 4개월쯤 자연 스럽게 없어지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반면에 생후 6개월 이상 아이가 5~15분씩 주기적으로 자지러지게 운다면 장이 꼬 여서 나타나는 증상일 가능성이 높으니 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Trouble 5 잠드는 게 힘드는 아이
생후 6개월에서 4세 아이들이 많이 겪는 수면 트러블. 대부분 기 질적으로 예민하거나 밤에 자지 않고 놀고 싶어 하기 때문에 잠드 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런 아이들은 결국 늦게 자게 되고 충 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해 피로가 쌓이면서 신체 면역력이 떨어져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연령에 맞는 잠자리 의식과 편안한 수면 환경을 조성해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잡아줘야 한다. 이런 아 이들은 자다가 한 번 깨면 다시 잠드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며, 부모의 도움 없이는 잠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자다 깼을 때는 안아서 재우거나 하지 말고 가볍게 토닥여주면서 스스로 잠 들 수 있도록 아이의 수면에 관여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Trouble 6 아침에 잘 못 일어나는 아이
수면 시간이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이는 결국 밤늦게 잠자리에 든 탓이다. 아이가 놀다가 지쳐 자연스럽게 잠들기를 기대하면서 일 부러 늦게까지 놀아주기도 하는데 어떤 이유에서든 아이를 밤늦 게까지 재우지 않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규칙적인 생활은 성장 발달에 무엇보다 중요하며, 지나치게 피곤하면 오히려 숙면을 취하는 데 방해가 된다. 아이가 유독 아침에 일어나기를 힘들어한다면 잠자는 시간 을 30분씩 단계적으로 앞당겨 일찍 재울 것. 매일 규칙적으로 실 천하게 중요하다. 아침에 일어날 시간이 되면 실내를 밝게 해 잠 이 깰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일어나기 힘들어한다고 해서 늦잠을 자게 하면 전체적인 생체리듬이 깨져 수면 패턴을 잡기 어려워진다.

Trouble 7 자면서 땀을 심하게 흘리는 아이
아이들은 원래 땀이 많은데 특히 머리 부위에 많이 찬다. 돌 이전 아이가 베개를 흠뻑 적시며 자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다.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은 외부 환경에 몸이 생리적인 조절을 하는 것이 고, 땀을 많이 흘릴 수 있다는 것은 아기의 생리적인 조절 능력이 좋다는 의미. 하지만 실내가 덥다든가 옷을 많이 껴입힌 경우 땀 을 많이 흘리게 되는데 이때는 아이도 불편해한다. 또 아이의 활 동량이 많아 몸에서 소비하는 열이 많은 경우에도 땀을 많이 흘린 다. 즉 땀이 많이 나고 적게 나느냐는 아이 몸의 이상 여부를 측정 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없다. 점차 자라면서 땀 분비가 자연스럽 게 적어지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땀이 식으면서 체온 이 떨어져 감기에 걸릴 수 있으니 젖은 옷은 바로 갈아입힌다.

Trouble 8 자다가 자주 깨는 아이
생후 20개월 무렵 아이들의 약 20%는 어떤 이유로든 자다가 자 주 깨는 편이다. 호기심이 많고 걸음마를 시작하는 시기라 뇌가 흥분되어 있어 잠이 깊이 들지 않는 것. 이 시기 엄마들이 시도하 는 따로 재우기 때문에 아이 나름대로 저항의 리액션으로 잠을 자 다가 깨서 엄마가 옆에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기도 하다. 엄마에 게 업히거나 안겨서 잠들고 싶은 아이의 마음이 반영되어 있는 수면 트러블 증상으로도 볼 수 있다. 또 배변훈련을 하는 시기이 기도 하므로 이로 인한 스트레스와 엄마로부터 독립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데서 오는 좌절감 때문에 자다가 깨서 엄마를 찾기도 한 다. 한두 번 깼을 때 너무 허겁지겁 억지로 아이를 재우려고 노력 하는 것도 원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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