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싫어하는 아이 왜 그런걸까?[아빠가 싫어요]
가장 가까워야 할 사이인데도, 엄마 아빠와 관계가 매끄럽지 못한 아이가 의외로 많다. 아빠를 무서워하거나 엄마를 깔보는 등 아이와의 관계에서 말 못할 트러블로 고민하는 부모를 위해 Babee베이비가 ‘반성할 기회’를 선사한다. 잘 읽고, 어디부터 잘못됐는지 무엇을 고쳐나가야 할지 꼼꼼히 체크할 것.
아빠를 무서워하거나 어려워하는 아이
why 아이를 지배하고 억압하려는 성향이 있는 아빠, 무엇이든 자기 마음대로 하는 권위적 독재형 아빠를 아이가 친근하게 느끼기는 힘들다. 엄마가 아빠에게 아이의 잘못을 이르고 야단치는 일을 맡기거나 혹은 아빠 스스로가 아이가 버릇없이 자랄까 봐 필요 이상으로 엄격하게 대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볼 것. 아내가 아이를 ‘오냐오냐’ 키우는 것에 불만을 가진 아빠, 작은 잘못도 그냥 넘기지 않고 소리 지르거나 폭력을 사용하는 아빠도 아이에게 ‘무섭기만 한 존재’다. 이런 경우 아이는 아빠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지만, 혼날 것이 두려워 직접 표현하지 못하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폭발하기도 한다.
solution 아이와 대화를 나눌 때 무엇인가를 ‘지시’하기보다 ‘질문’하는 말투로 바꿀 것. ‘해라’보다 ‘어떠니’가 좋다. 아이의 생각이나 바람, 감정 상태에 대해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직접 물어보면서 관심을 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만 해온 아빠가 자신에게 무언가를 물어보고 제안하는 것을 느끼면 아이는 점차 아빠에게 마음을 열고 친근감을 갖게 된다. 단, 한 번에 벽을 다 허물려는 욕심에 성급하게 다가가지 말고 하루에 한 걸음씩 가까워진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또 아이와 함께 놀아줄 때나 대화할 때도 아빠가 리드하고 제안하는 것보다 주도권을 아이에게 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아빠 앞에서도 당당하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주자.
아빠를 무시하는 아이
why 아이가 무슨 장난감을 좋아하는지, 어떤 음식을 싫어하는지 잘 모르는 무관심한 아빠는 아이에게 무시당하기 쉽다. 아빠를 자신과 상관없는 존재로 인식하기 때문. 아이가 놀자는 신호를 보내도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설사 알아챘다 하더라도 한 귀로 흘려듣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볼 것. 대체로 이런 아빠는 ‘육아는 전적으로 엄마의 일’ 혹은 ‘아빠는 육아의 주체가 아니라 서포터’라고 생각하는 유형이다. 밤늦게 집에 와서 잠만 자고 아침 일찍 나가 아이를 볼 기회가 거의 없는 아빠는 아이에게 ‘낯선 자’일 뿐이다. 가끔 시간이 날 때나 마음 내킬 때만 아이에게 다가가지는 않았는지 반성해보자.
solution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 아빠와 아이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정해 반드시 그 시간을 아이에게 할애한다.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면 점심시간이나 퇴근 무렵 등 규칙적인 시간을 정해 아이와 전화 통화를 하는 것도 좋다. 유치원에서 무엇을 먹었는지, 엄마랑 무엇을 하고 놀았는지 등 아이의 시시콜콜한 일상을 물어보며 많은 대화를 나눌 것. 아들의 경우 함께 목욕탕에 가서 머리를 감겨주거나 때를 밀어주면서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나눈다. 딸이라면 잠자기 전 동화책을 읽어주면서 아빠 품에서 잠들도록 해주는 것도 좋다. 아이가 자신의 하루 일과 혹은 일주일 스케줄에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빠를 거부하는 아이
why 아빠가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거나,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떻게 놀아줘야 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아이가 아빠를 거부하거나 싫어한다. 이런 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아이는 낯설거나 짜증스러운 기분을 느껴 금방 울거나 엄마만 찾기도 한다. 또 이런 유형의 아빠는 아이로 하여금 ‘아빠랑 노는 건 재미없다’는 생각이 들게 해 아이가 아빠만 다가와도 슬금슬금 피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엄마와 아빠 사이가 좋지 않을 경우에도 아이가 아빠를 거부한다. 아빠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품고 있는 엄마가 무의식중에 자신의 감정을 아이에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 아빠보다 엄마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은 아이는 자연스럽게 엄마의 감정에 동화되고, 엄마를 대신해 아빠를 미워하는 것이다. 또 약속을 자주 어겨 아이로 하여금 배신감을 느끼게 하는 아빠도 아이에게 거부당할 수 있다. 원래 돈독한 사이였어도 아빠가 자신에게 소홀해졌다거나 바쁘다는 핑계로 놀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아이는 아빠를 ‘괘씸하게’ 생각해 관심을 갖지 않거나 싫어하게 되는 것.
solution 아빠의 어떤 말이나 행동에 아이가 싫어하는 기색을 보이면 즉시 그 행동을 멈출 것. 예를 들어 아빠의 까칠까칠한 수염을 딸의 볼에 비빌 때 아이가 인상을 찌푸리면 곧바로 멈추고 “우리 ○○이가 많이 따가웠나 보구나. 아빠가 미안해”라고 말해주는 것이 좋다. 장난친답시고 더 강하게 밀어붙이거나 아이에게 서운한 기색을 보이며 오히려 아빠가 삐치는 것은 관계를 악화시키는 행동. 아이와 레슬링 놀이를 할 때도 더 재미있게 해주고 싶은 욕심에 과격한 동작을 하는 것도 금물. 아이가 두려워하는 표정을 짓지는 않는지, 어떤 동작을 좋아하는지 잘 관찰할 필요가 있다. 아이의 기분을 좋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빠가 어떤 말과 행동을 해야 하는지 충분히 생각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아내와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유지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엄마가 아빠를 대할 때 좋은 말투와 표정을 보이면 아이도 아빠를 다르게 대한다. 또 아이에게 환심을 사거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지 않도록 주의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