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비싼게 최고?…브랜드별 성능 비교해보니

조회 2191 | 2013-06-07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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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필수품으로 꼽히는 일회용 기저귀.

다양한 브랜드만큼이나 가격도 1개당 190원대에서 450원대까지 천차만별입니다.

성능은 어떨까.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가 주로 이용하는 유아용 기저귀 12개 브랜드, 17개 제품을 비교분석했더니 비싸다고 성능도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비교 제품중 가장 비싼 미국의 팸퍼스 크루저는 역류량이 적어 소변이 엉덩이에 잘 묻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순간 흡수율은 38%로 조사 제품 중 가장 떨어졌습니다.

아기 피부에 직접 소변이 닿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로 비싼 일본의 메리즈 제품은 흡수성능은 우수했지만 가장 무겁고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고, 하기스 프리미어는 흡수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31.2초로 가장 길었습니다.

반면 일부 국내 상표 기저귀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평균치를 웃돈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오보소 프리미엄과 보솜이 천연코튼은 흡수시간이 하기스 프리미어보다 10초 가까이 짧았고 순간흡수율은 99%에 달했습니다.

가격도 가장 비싼 미국산 기저귀 값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최환 / 한국소비자원 시험분석국장 : 소비자의 브랜드 선호도가 제품 만족도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따라서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할 때는 브랜드나 촉감보다는 흡수성능 등 객관적인 품질 정보를 바탕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유해물질 함유 여부 등 안전성에 대한 조사에서는 조사한 모든 제품이 문제없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찜찜해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일본산 기저귀에 대한 방사성 오염 물질 잔류 여부를 조사한 결과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기저귀 가격은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쇼핑몰이 저렴했고, 3~4팩을 한꺼번에 구입하는 게 더 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기저귀 비교 내용을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의 비교 공감란에 게재하기로 했습니다.

SBS CNBC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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